가을 단상

김혜선200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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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상

가을 단상



바람에게도 벽이 있다
그리하여 너는 내게로 오지 못 하고
이별로 만난 물이
강이 되어 흐른다
눈물 빛으로 슬프던 모과는 열매가 무성하다
미지의 세계를 불 밝힐 하얀 그리움 같은
슬픈 소나타
벤취 우로 따사한 연인들의 웃음
눈부시도록 이쁘다
너와 나는 소설 속의 연인이 아닌
현실 속의 연인 이라는 노랫말이
참 아련히 들려오고
들꽃 처럼 앉은 나는 쓸쓸하다
이제 저도 외로운 바람
우듬지로 올라 공연히 허공 한번 흔들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