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강나루2006.09.27
조회66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진중권 선생님의 책은 망설이지 않고 고를수 있다. 글에다 온갖 유식하다는 티를 내서 단어 하나하나를 고민해야하는 책과는 다르다. 

미학오디세이를 세편 모두 재밌게 읽고 진중권 선생님 책에 큰 관심

을 갖게 되었었는데 이번에 읽게 된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역시 다시 읽고 싶게 만든다.

이 책은 내가 평소 늘 생각하는 '상상력이 곧 기술력' 이라는 마인드를 담고 있다. 선생님은 상상력 혁명으로 일어난 특성들을 비선형성,순환성,파편성,중의성,동감각,상형문자,단자론이라는 일곱개의 키워드로 풀어내고 계신다. 키워드만 읽으면 진짜 도대체 이게 뭔가 싶은데 그것들을 상상력을 통한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20여가지의 다양한 놀이들로 소개한다. 무엇보다도 책에 수록된 몇백컷의 그림과 곳곳에 감추어져 있는 크로스워드 텍스트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바로 놀이가 되게끔 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기 까지 읽기는 쉬우나 그후엔 또다시 생각할거리가 많아지는 선생님의 글이 좋다.  

 

- 중 일부..

빌렘 플루서에 따르면 과거의 인간은 대상(object)를 보고 그것을 머릿속의 표상, 책속의 텍스트, 혹은 캔버스 위의 형상으로 재현하는 주체(object)였다. 하지만 미래의 인간은 자신의 꿈을 앞으로 (pro)던져서(ject)실현하는 기획(project)이 될 것이다. 미래의 생산력은 아직 없는 것을 상상하여 기술로 실현하는 이른바 ' 기술적 상상력'에서 나올 것이다. 기술은 배울 수 있으나 상상력은 배울수 없는 것, 배울 수 없는 것은 다만 되찾을 수 있을 뿐이다. 창조적 인간이 되고 싶은가? 그럼 성숙의 지혜를 가지고 어린 시절의 천진함으로 돌아가라. 500년 전에 이미 기술적 상상력을 갖고 있었던 다빈치. 그는 호기심에 한계가 없고 상상력에 구속이 없는' 영원한 소년'이었다.   

 

 

06/08/29   nA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