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준비된 사랑에 잠시 주춤했을 뿐인데버스는 떠났다

김동희2006.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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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준비된 사랑에 잠시 주춤했을 뿐인데

버스는 떠났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사랑으로 가는 버스

이별에서 사랑으로 가는 거리는

그리 멀지도 그리 힘들지도 않았다.

다만, 마음만이 필요할 뿐

오래도록 기다리던 버스가 멀리서 오고 있다.

주춤하지 않아야 할텐데...

토큰 하나 연신 매만지며

지나칠 것만 같은 버스 앞에서

과감히 손을 들었다.

사랑이 내 앞에 왔다.

..........

그리고 난 지금 사랑으로 가고 있다.


김석주 / 사랑으로 가는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