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출장간다는 쪽지를 읽은 후, 나는 추-욱... 힘이 풀림을 느꼈다.안그래도 무서운데... 정말 무서운데.. 오늘 밤을 혼자 집에 있어야 한다는게 무척이나 무서웠다.나는 기분 안좋아서.. 밖에 바람이나 쐴 겸해서 밖으로 나갔다.여전히 한적하기 그지 없는 우리 동네..여전히 텅 빈 놀이터에, 나무만 요란히 바람에 날리고 있는 주택 건물 뒤 동산...그리고 전혀 분주해보이지 않는 시장...그래.. 시장에나 가보자..사람이 그리웠는지도 모른다. 3일동안 무척이나 공포에 떨었던 마음을 사람들을 만나며 풀고 싶었다.먼저 생각 난 사람이, 이사 첫 날, 싱싱한 생선을 내게 토막내준 그 할머니...그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면 조금 기분이 편해질것같아서 그 할머니를 찾았다.어.. 분명히 이쪽에서 생선을 팔고 계셨는데... 한참을 분주히 시장 내를 돌아다니며 찾았지만, 그 할머니는 온데간데 없었다..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는데.. 옆에 나물을 팔고 계시던 아주머니가 제법 큰소리를 쳤다.“ 저 여자.. 또 저러고 서 있네. ”그 주위 장사하는 아주머니들도 수긍한다는듯이, 매우 이상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네..? 저 말씀이세요? ”“ 그래, 당신말야.. 저번에도 혼자 허공에 대고 이야기를 하고 손도 흔들고 난리를 치더만..그래도 말을 하는걸 보니 돌진 않았군.. ”“ 뭐..라구요? ”그 아주머니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내가 시장을 두번 방문했었고, 두 번 다, 같은 장소에서 허공에 대고, 혼잣말을 하고, 손도 흔들고 했다는 것이다.그래서 시장 내 아주머니들 역시 나를 미친사람으로 생각했다는 것이었다.“ 무슨 소리에요.. 저는 바로 여기서 생선파는 할머니에게 생선을 사갔었는데? ”“ 할머니라고? 주위를 둘러봐, 우리 시장에 할머니가 어딨어, 우리가 그렇게 늙어보여? 다 아줌마라구. ”“ 그렇다면..제가 본건...? ”“ 혹시나 혹시나 했는데.. 정말 봤구만... 홀렸어..홀렸어... ”“ 그래, 실은 여기 생선파는 할머니가 있었지, 그런데 그 할머니 죽었거든.. 돌아가셨어. 한 반년정도 되었나... 그런데 그 할머니를 봤을리가 있겠냐구..저기 앞에 주택에 402호에 사시던 분인데... 부부가 동반자살을 하는걸 직접 목격하고...그 자리에서 혀를 깨물고 목숨을 끊으셨다는구만.. ”나는 그 자리에서 풀썩 주저 앉아버렸다..“ 402호 부부.... 그리고 할머니...? ”“ 왜 그래 새댁 ”“ 내가 이곳에 이사온 첫날부터 부부를 두 눈으로 봤는데요....? ”“ 새댁이 단단히 홀렸구만...... 홀렸어...... ”그리고 아주머니들은 모두 제 위치에 돌아가버렸다.나는 당장 시장을 벗어나, 동네와 제법 멀게 있는 부동산으로 향했다.이사 첫날, 402호를 소개해준 업자를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뭐라구요..? 그 주택은 우리 쪽 건물이 아닌데요.. 상관없는 동넨데 ”“ 분명히 이곳에서 업자에게 상담하고.. 소개받았는데요? ”“ 그럴리가요....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이건 정말 귀신에 홀린 기분이었다...“ 그러면 혹시 그 주택 402호에 대해서 좀 알수 있을까요..? 거기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 우리 관할이 아니라 모르구요.. 그쪽 주택이라면 저기 옆에 부동산을 가보세요... 도보 건너서..저기..”나는 곧바로 문을 박차고 나가, 교통신호를 무시한채 차도로 뛰어들었다.부동산 대문을 활짝 열고, 소리쳤다.“ 저기요!!... 402..호... 402호... ”“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 402호요..... 헥..헥.. ”“ ○○주택 말씀이십니까? 일단 숨부터 고르게 하시고.. 아아.. 여기 앉으세요. ”제법 친절하게 나를 의자에 앉으라고 권한 뒤, 차를 내왔다.“ 말씀해보셔요. ○○주택 402호 말씀이십니까? ”“ 예... 거기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요... ”“ 아무도 안사는 집인데요.. 빈집입니다. 벌써 반년째 비어있으니까요. ”“ 예...? ”“ 아..자세한건 알려드릴수가 없구요. 어쨌든 빈집입니다. ”“ 급해요..알려주세요..혹시 거기 사는 사람들... 죽었나요.. ”“ 아..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 이보세요..!!! 나 그 옆집 401호 입주자에요 ”“ 뭐라구요..? 전 그쪽분께 401호 입주를 계약한적이 없는걸로 아는데요? ”“ 저기 건너편...부동산에서 어떤 업자에게 소개받았어요.. ”“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 어쨌든 저는 알아야겠습니다..그럴 권리가 있다구요.. 402호에 대해서 말씀좀해주세요 ”“ 음... ”그 업자가 해준 이야기 역시, 시장에서 아주머니가 했던말과 똑같았다.반년 전, 30대 부부가 살았고,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한분 계셨는데, 그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었고..남편은 작은 자영업에, 부인은 떡집을 하고 있었다고...남편이 사업에 실패해 빛더미에 눌러앉고... 그 이유로 부인은 평소보다 두배 세배 많은 떡을 만들어 팔았지만이내, 집 모든 가구에 빨간딱지가 붙기 시작했고... 집까지 내놓게 되었다고...집이 압류되는 당일 날, 아침에 한 주민이, 발견했다고... 그 부부는 손을 꼭 잡은 채 동반으로 몸을 던진듯하다고... 그리고 시장에서 생선장사를 하는 할머니 역시 부부의 죽음을 목격했고, 그 자리에서 혀를 깨물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가 본건... ”이사 첫날, 생선을 판 그 할머니는...도대체... 그리고, 두차례나 우리 집을 방문했던 402호 옆집 부부.... 내 눈에도 30대 부부였고...두번째 방문은, 우리 집안으로 들어와 과일까지 먹고 있었던 그 부부는...도대체 뭐지... 그리고 401호를 소개해준 그 업자는 또 뭐고...모든게 실제하지 않는 허구였다는 사실에, 나는 태어나서 처음느껴보는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나는 집으로 달려갔다.집구석으로 들어가기가 무서웠지만... 추운 바깥 공기에 더욱 더 마음이 불편해서...우리 주택을 향해 달렸다.밖은 컴컴했다. 벌서 시간은 꾀나 흘러 있었다.9:20 PM집에 도착해, 나는 이불을 싸들고 쇼파에 앉아 TV를 켰다.몸은 부르르 떨고 있었다. 아무리 의도적으로 그만둘려고 해도, 두 다리는 덜덜 떨리고...이를 틱틱틱 부딪히고.. 온몸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딩동- 딩동- ”초인종이 울렸다.“ 왔다..왔어.... ”나는 직감적으로 그 부부임을 감지했다... 너무 무서웠다.. 더 심하게 이는 부딪히고 몸이 떨려, 쇼파마저 들썩 흔들거리고 있었다.두 어번, 초인종을 누르더니,이윽고 문을 쿵쾅쿵쾅 두들기기 시작했다.텅텅텅텅-텅텅텅텅텅텅-“ 무서워... 흑..흑... 자기야.... 자기야... ”텅텅텅텅텅- 텅텅텅텅텅-나는 현관으로 다가섰다.그리고 떨리는 가슴을 두손으로 쥐어잡으며, 유리구멍에 눈을 댔다.눈 앞에 보여진 모습은 다름아닌, 402호 부부였다.“ 나 어떻게...자기야....흑흑..어떻게.. ”유리구멍으로 통해 비춰진 부부의 모습은....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매우 무서운 표정을 하고있으리라는 느낌이들었고유리구멍을 통해 보고 있는 중에도, 현관문을 쿵쾅쿵쾅 두드리고 있었다.“ 제발....... 제발... 가줘..... 가줘.....제발!!! ”그리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걸어 잠궈진 현관문이 저절로 “ 철-컥 ” 하며 해체됬다.그리고 잠깐 정적이 흐르더니, 문이 열렸다.그리고 눈 앞엔, 402호 부부의 무서운 표정의 얼굴이 보여졌다.“ 꺄.......악....제발.........제발..!! 흑흑 ”그리고 내 두팔을 잡아당겼다.제발.. 꿈이기를...사람이 꿈일때는 생시를 구별못하지만, 실제 현실속에서는 꿈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알수 있다고 한다.그 사실이 왜 이렇게도 아득하게 다가오는지..분명히 현실이었고...다섯번에 걸쳐 연결된 꿈은...연결되고 있었다...난 그 부부의 팔을 붙잡히고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었다. 알수 없는 곳으로................................“ 제발... 제발........ ”-제발..... 날 놔줘.-----이틀 후, 남편.○○정신과 △△병동“ 부인께서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 그럼 아내는..도대체.. ”“ 현대 의학으로 도저히 이해불가한 경우군요.. 지금 부인께서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 부인께서는 자기만의 상상속에 빠졌다고 표현해야겠지요...저 상태로는 의식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는것은 무리겠습니다.냉정하게 말씀드려 뇌사상태와 비슷한 진단을 내릴수밖엔없군요” “ 옆집 부부 ” - 끝 - 5부작 “옆집 부부” 를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옆집부부】 제5화 -마지막회-
남편의 출장간다는 쪽지를 읽은 후, 나는 추-욱... 힘이 풀림을 느꼈다.
안그래도 무서운데... 정말 무서운데.. 오늘 밤을 혼자 집에 있어야 한다는게 무척이나 무서웠다.
나는 기분 안좋아서.. 밖에 바람이나 쐴 겸해서 밖으로 나갔다.
여전히 한적하기 그지 없는 우리 동네..
여전히 텅 빈 놀이터에, 나무만 요란히 바람에 날리고 있는 주택 건물 뒤 동산...
그리고 전혀 분주해보이지 않는 시장...
그래.. 시장에나 가보자..
사람이 그리웠는지도 모른다. 3일동안 무척이나 공포에 떨었던 마음을 사람들을 만나며 풀고 싶었다.
먼저 생각 난 사람이, 이사 첫 날, 싱싱한 생선을 내게 토막내준 그 할머니...
그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면 조금 기분이 편해질것같아서 그 할머니를 찾았다.
어.. 분명히 이쪽에서 생선을 팔고 계셨는데...
한참을 분주히 시장 내를 돌아다니며 찾았지만, 그 할머니는 온데간데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었는데.. 옆에 나물을 팔고 계시던 아주머니가 제법 큰소리를 쳤다.
“ 저 여자.. 또 저러고 서 있네. ”
그 주위 장사하는 아주머니들도 수긍한다는듯이, 매우 이상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 네..? 저 말씀이세요? ”
“ 그래, 당신말야.. 저번에도 혼자 허공에 대고 이야기를 하고 손도 흔들고 난리를 치더만..
그래도 말을 하는걸 보니 돌진 않았군.. ”
“ 뭐..라구요? ”
그 아주머니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내가 시장을 두번 방문했었고, 두 번 다, 같은 장소에서 허공에 대고,
혼잣말을 하고, 손도 흔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장 내 아주머니들 역시 나를 미친사람으로 생각했다는 것이었다.
“ 무슨 소리에요.. 저는 바로 여기서 생선파는 할머니에게 생선을 사갔었는데? ”
“ 할머니라고?
주위를 둘러봐, 우리 시장에 할머니가 어딨어, 우리가 그렇게 늙어보여? 다 아줌마라구. ”
“ 그렇다면..제가 본건...? ”
“ 혹시나 혹시나 했는데.. 정말 봤구만... 홀렸어..홀렸어... ”
“ 그래, 실은 여기 생선파는 할머니가 있었지, 그런데 그 할머니 죽었거든.. 돌아가셨어.
한 반년정도 되었나... 그런데 그 할머니를 봤을리가 있겠냐구..
저기 앞에 주택에 402호에 사시던 분인데... 부부가 동반자살을 하는걸 직접 목격하고...
그 자리에서 혀를 깨물고 목숨을 끊으셨다는구만.. ”
나는 그 자리에서 풀썩 주저 앉아버렸다..
“ 402호 부부.... 그리고 할머니...? ”
“ 왜 그래 새댁 ”
“ 내가 이곳에 이사온 첫날부터 부부를 두 눈으로 봤는데요....? ”
“ 새댁이 단단히 홀렸구만...... 홀렸어...... ”
그리고 아주머니들은 모두 제 위치에 돌아가버렸다.
나는 당장 시장을 벗어나, 동네와 제법 멀게 있는 부동산으로 향했다.
이사 첫날, 402호를 소개해준 업자를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 뭐라구요..? 그 주택은 우리 쪽 건물이 아닌데요.. 상관없는 동넨데 ”
“ 분명히 이곳에서 업자에게 상담하고.. 소개받았는데요? ”
“ 그럴리가요.... ”
정말 어안이 벙벙했다... 이건 정말 귀신에 홀린 기분이었다...
“ 그러면 혹시 그 주택 402호에 대해서 좀 알수 있을까요..? 거기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
“ 우리 관할이 아니라 모르구요..
그쪽 주택이라면 저기 옆에 부동산을 가보세요... 도보 건너서..저기..”
나는 곧바로 문을 박차고 나가, 교통신호를 무시한채 차도로 뛰어들었다.
부동산 대문을 활짝 열고, 소리쳤다.
“ 저기요!!... 402..호... 402호... ”
“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
“ 402호요..... 헥..헥.. ”
“ ○○주택 말씀이십니까? 일단 숨부터 고르게 하시고.. 아아.. 여기 앉으세요. ”
제법 친절하게 나를 의자에 앉으라고 권한 뒤, 차를 내왔다.
“ 말씀해보셔요. ○○주택 402호 말씀이십니까? ”
“ 예... 거기 사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요... ”
“ 아무도 안사는 집인데요.. 빈집입니다. 벌써 반년째 비어있으니까요. ”
“ 예...? ”
“ 아..자세한건 알려드릴수가 없구요. 어쨌든 빈집입니다. ”
“ 급해요..알려주세요..혹시 거기 사는 사람들... 죽었나요.. ”
“ 아..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
“ 이보세요..!!! 나 그 옆집 401호 입주자에요 ”
“ 뭐라구요..? 전 그쪽분께 401호 입주를 계약한적이 없는걸로 아는데요? ”
“ 저기 건너편...부동산에서 어떤 업자에게 소개받았어요.. ”
“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건지.. ”
“ 어쨌든 저는 알아야겠습니다..그럴 권리가 있다구요.. 402호에 대해서 말씀좀해주세요 ”
“ 음... ”
그 업자가 해준 이야기 역시, 시장에서 아주머니가 했던말과 똑같았다.
반년 전, 30대 부부가 살았고,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한분 계셨는데, 그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었고..
남편은 작은 자영업에, 부인은 떡집을 하고 있었다고...
남편이 사업에 실패해 빛더미에 눌러앉고...
그 이유로 부인은 평소보다 두배 세배 많은 떡을 만들어 팔았지만
이내, 집 모든 가구에 빨간딱지가 붙기 시작했고... 집까지 내놓게 되었다고...
집이 압류되는 당일 날,
아침에 한 주민이, 발견했다고... 그 부부는 손을 꼭 잡은 채 동반으로 몸을 던진듯
하다고... 그리고 시장에서 생선장사를 하는 할머니 역시 부부의 죽음을 목격했고, 그 자리에서 혀를
깨물었다고 했다.
“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가 본건... ”
이사 첫날, 생선을 판 그 할머니는...도대체...
그리고, 두차례나 우리 집을 방문했던 402호 옆집 부부.... 내 눈에도 30대 부부였고...
두번째 방문은, 우리 집안으로 들어와 과일까지 먹고 있었던 그 부부는...
도대체 뭐지... 그리고 401호를 소개해준 그 업자는 또 뭐고...
모든게 실제하지 않는 허구였다는 사실에, 나는 태어나서 처음느껴보는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나는 집으로 달려갔다.
집구석으로 들어가기가 무서웠지만... 추운 바깥 공기에 더욱 더 마음이 불편해서...
우리 주택을 향해 달렸다.
밖은 컴컴했다. 벌서 시간은 꾀나 흘러 있었다.
9:20 PM
집에 도착해, 나는 이불을 싸들고 쇼파에 앉아 TV를 켰다.
몸은 부르르 떨고 있었다. 아무리 의도적으로 그만둘려고 해도, 두 다리는 덜덜 떨리고...
이를 틱틱틱 부딪히고.. 온몸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 딩동- 딩동- ”
초인종이 울렸다.
“ 왔다..왔어.... ”
나는 직감적으로 그 부부임을 감지했다... 너무 무서웠다..
더 심하게 이는 부딪히고 몸이 떨려, 쇼파마저 들썩 흔들거리고 있었다.
두 어번, 초인종을 누르더니,
이윽고 문을 쿵쾅쿵쾅 두들기기 시작했다.
텅텅텅텅-
텅텅텅텅텅텅-
“ 무서워... 흑..흑... 자기야.... 자기야... ”
텅텅텅텅텅- 텅텅텅텅텅-
나는 현관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떨리는 가슴을 두손으로 쥐어잡으며, 유리구멍에 눈을 댔다.
눈 앞에 보여진 모습은 다름아닌, 402호 부부였다.
“ 나 어떻게...자기야....흑흑..어떻게.. ”
유리구멍으로 통해 비춰진 부부의 모습은....
잘 보이지는 않지만 매우 무서운 표정을 하고있으리라는 느낌이들었고
유리구멍을 통해 보고 있는 중에도, 현관문을 쿵쾅쿵쾅 두드리고 있었다.
“ 제발....... 제발... 가줘..... 가줘.....제발!!! ”
그리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걸어 잠궈진 현관문이 저절로 “ 철-컥 ” 하며 해체됬다.
그리고 잠깐 정적이 흐르더니, 문이 열렸다.
그리고 눈 앞엔, 402호 부부의 무서운 표정의 얼굴이 보여졌다.
“ 꺄.......악....제발.........제발..!! 흑흑 ”
그리고 내 두팔을 잡아당겼다.
제발.. 꿈이기를...
사람이 꿈일때는 생시를 구별못하지만, 실제 현실속에서는 꿈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알수 있다고 한다.
그 사실이 왜 이렇게도 아득하게 다가오는지..
분명히 현실이었고...다섯번에 걸쳐 연결된 꿈은...
연결되고 있었다...
난 그 부부의 팔을 붙잡히고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었다.
알수 없는 곳으로................................
“ 제발...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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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날 놔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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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남편.
○○정신과 △△병동
“ 부인께서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
“ 그럼 아내는..도대체.. ”
“ 현대 의학으로 도저히 이해불가한 경우군요.. 지금 부인께서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
“ 부인께서는 자기만의 상상속에 빠졌다고 표현해야겠지요...
저 상태로는 의식이 깨어나기를 기다리는것은 무리겠습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려 뇌사상태와 비슷한 진단을 내릴수밖엔없군요”
“ 옆집 부부 ” - 끝 -
5부작 “옆집 부부” 를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