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 Palazzi e Musei Vaticani

이시나200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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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8

 

바티칸이라는 곳은 비단 카톨릭 신자가 아니라도 가볼만한 곳이다. 그리고 이탈리아를 간다면 반드시 들려야할 곳.

 

ROMA Palazzi e Musei Vaticani   바티칸궁전은 워낙에 관광객이 많아서 9시부터 입장이지만....새벽6시부터 줄을 선다고 한다. 8시쯤 갔더니... 이미 줄은...어마어마하게 길어서 들어가는 시간이 되었을 때는 거의 11시쯤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3시간동안 서서기다리는데...등이 뽀개지는 줄 알았음. 오랜 시간 서있는다는 것이 그리 고통스러운 줄 정말 몰랐다. 그나마..입장하고서 돌아다니니까 아픔이 사라졌지만...   줄을 서있는동안 구걸을 하거나 머플러를 파는 잡상인들도 많았는데..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를 데리고 구걸을 하던 여인...  머리가 불에 탔는지.... 굉장한 화상과 더불어 쭈글쭈글한 것이..정말..뇌가 보일 것만 같았다...   Palazzi e Musei Vaticani(바티칸 궁전) 이곳은 14세기에 프랑스의 아비뇽에서 교황청이 재이전한 후 교황의 거처가 된 곳이다. 넓은 궁전에는 교황청과 교황의 침소도 있는데 대부분은 20개 이상의 박물관, 미술관, 회화관, 도서관으로 구성되어있다. 콜랙션은 역대 교황의 수집품이 중심인데,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해 시대별로 미술적 가치가 높은 것들 뿐이다.   전체를 다 돌아보려면...일주일이 걸린다고 하는데... 하루만에..실제로는 반나절만에 돌아야 했기 때문에.... 정말 바쁘게 돌아다녔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인 가이드가 붙은 하루 여행상품이 현지에서 따로 팔리고 있다. 친구와 나는 개별적으로 구경을 했는데... 아...정말..한국말로..떠들면서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는 한국인 남학생들을 보면서...'나라 망신 시킨다'는 수치심. 게다가 욕은 또 어찌나 해대던지... 또한 여자친구 앞에서 어찌나 잘난 척을 하던지...ㅡ_ㅡ 정말 싫다..싫어. 바티칸 궁전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려는데..뒤에서 들려오는 구수한 사투리를 섞은 한국말.. "아빠는 너를 국제미아로 만들지 않기 위해 네가 말을 안들으면 때릴 수밖에 없다".... 나와 친구는 그 말이 너무 웃겨서 뒤를 돌아다 보았고...난 그 꼬마를 향해서..."아빠 말씀 잘 듣고 절대 길 잃어버리지 말아라"고 하니..아버지 曰 "거봐.".... 하.하.하.하..

 

ROMA Palazzi e Musei Vaticani


바티칸 성당 뿐만이 아니라.....이탈리아 대부분의 건물에는 천장화가 있다. 꼭 한가지 주제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것으로... 뭐...정말 여러 화가들이 그렸으니...당연하지만 말이다. 하나하나 너무나 아름답다.

 

바티칸 궁전에서 꼭 가봐야할 곳은 피오 클레멘티노 미술관, 시스티나 예배당, 라파엘로의 방이다. 틱히 라파엘로의 방과 시스티나 예배당은 관광객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매우 혼잡하다. 여기서 여유롭게 사진찍을 생각하면 절대 오산... 렌즈에 사람들이 잡혀도 그냥 찍자. 하지만 예술작품이 주는 굉장히 커다란 감동으로 인해... 그런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정말..언제 또 그 명화들을 볼 수 있을까....

 

라파엘로의 방은 궁전 오른쪽 끝으로 4개로 구분이 되는데...25세의 라파엘로가 37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계속해서 그렸고, 그가 죽은 후 4년에 걸쳐 라파엘로의 제자들에 의해 완성된 방이라고 한다. 당시 시스티나 예배당을 그리고 있던 미켈란젤로가 교황과의 갈등으로 피렌체로 돌아가있을 때 조수만 입실이 허용되던 예배당에 몰래 들어가 미켈란젤로의 예술적 기법을 배웠다는 것은 이미 너무나 유명하다.

내가 좋아하는 라파엘로의 작품 중 철학의 승리를 그린'아테네 학당'은 "서명의 방"에 있다. 유명한 작품인만큼 정말 복작복작하다.

ROMA Palazzi e Musei Vaticani 라파엘로 作 "아테네 학당"   이것은... 정말 재밌는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들을 그린 것이지만..그들의 실제 얼굴을 알 수 없어서 몇몇은 당시의 유명인들의 초상이 철학자들을 대신하고 있다. 물론 라파엘로는 자신의 초상을 슬쩍 들이밀었는데... 개인적으로 서양인의 재치를 느낄 수 있었다. 너무 귀엽지 아니한가. 잠깐 이 작품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중앙 왼쪽에 있는(주황색 옷을 입은) 사람은 손가락을 위로 향하고 있다. 바로 플라톤이다. 이 얼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얼굴이고 그림을 보고 그 오른쪽 옆에 있는 파란색 옷을 입은 사람의 손바닥은 수평이다. 이 사람이 아리스토텔레스이다. 철학이나 윤리시간에 배워서 다들 알고있겠지만...플라톤은 이상론,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론을 주장한다. 그리고 중앙 아래 왼쪽에 있는 계단에 턱을 받치고 있는 사람(연보라빛 상의)은 실제 밑그림에는 없었다고 한다. 이 사람이 미켈란젤로인데... 엑스선 촬영 결과에 따르면 나중에 덧붙인 그림이라고 한다. 실제로 라파엘로는 미켈란젤로를 굉장히 존경했다고 한다.   ROMA Palazzi e Musei Vaticani 물론...이들 그리스 철학자들의 얼굴이 알려진 당대 유명인의 얼굴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알려진대로 소개를 하자면... 1. 플라톤 : 레오나르도 다빈치. 하늘을 가리키고 있는 손이 그가 이상주의자임을 나타낸다. 2. 아르스토텔레스 : 손바닥이 땅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 그가 현실주의자임을 뜻한다. 3. 소크라테스 4. 쎄노폰테 : 그리스의 철학자라고 한다. 5. 에스키네 6. 알치피아데 7. 제논 : 이미 알겠지만..스토아 학파를 창설했다. 8. 에피쿠로스 : 그 유명한 쾌락주의의 에피쿠로스 학파!..그러나 난... 사실..그리스 철학만 나오면..머리가 지끈지끈하다...ㅡ_ㅡ 9. 페데리코 곤자가 10. 아베로에 11. 피타고라스 :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12. 프란체스코 마리아 델라 로베레 :  13. 에라크리또 : 미켈란젤로의 얼굴. 비관주의자 헤라크리스투스라고 하는데...표정...정말..비관적이다...ㅡ_ㅡ;;; 으음...정말이야... 14. 디오게네스 15. 에오크리떼 : 브라만테의 초상 16. 조로아스트로 17. 도로메오 18. 라파엘로의 자화상 : 딱히 그리스 철학자 누구를 가리키고 그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라파엘로는 그 사이에 끼고 싶었던가보다...정말 귀엽다. 19. 라파엘로의 친구 소도마의 자화상 : 캬... 굉장한 친구를 둔 덕에 역사에 얼굴을 남기네...  

그리고 시스티나 예배당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작품... 이건..정말... 예술 그 자체라 하겠다. 시스티나 예배당은 궁전의 가장 뒤에 있다... 언제나 스타는 마지막이라고 했던가... 으음...바티칸 궁전의 핵심이라 할 수밖에 없다. 이곳에는 회화 사상 최대 걸작으로 '묘사된 신곡'이라 일컬어지는 '최후의 심판'이 있다.

시스티나라는 말은 이 성당을 만든 식스투스 4세의 이름에서 유래된다고 한다. 이 예배당은 추기경 회의를 하는 곳으로 교황을 뽑기도 하며, 피신처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 토스카나 지역에서 가장 힘이 좋았던 메디치 가문이 혹시나 침략을 할 경우를 대비해서..또는 이탈리아까지 원정을 왔던 오스만투르크의 마호멧 2세의 침략을 대비해서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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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창조는 천장에 그려져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보려면...정말 목이 부러질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이 워낙에 많아서 넋놓고 위만 쳐다보고 있으면 이리저리 부딪히고...채이고... 그래도 볼 수밖에 없는....미켈란젤로는 예술적 집념으로 이 천지창조를 완성했는데, 이를 위해 무리한 자세를 취한 탓에 무릎에 물이 고이고 등이 굽어버렸다고 한다. 또한 물감이 떨어지면서 눈에 들어가기도 했다는데... 지금도 그렇지만..당시 물감의 성분이....ㅡ_ㅡ;;; 정말...예술의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그런 고통의 과정이 있었기에 이런 대작이 탄생한 것일 게야...

 

천지창조와 관련한 재밌는 일화가 있다. 임금도 나오지 않는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너무나 정열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 하는 미켈란젤로에게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도대체 누가 본다고 그렇게 세밀하게 그리십니까?..나 참...'이라고 하자... 미켈란젤로가 그 제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하는 말..."내가 보잖아"... 너무 멋지다!! ㅜ_ㅜ 진정한 예술가이자 건축가.. 그리고 이 작품은 단 한 명의 도움도 없이 온전히 미켈란젤로 혼자 그린 그림이다.

 

그럼..이제 '최후의 심판'의 심판에 대해서 삻펴보자.

최후의 심판은 6년에 걸쳐서 완성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굉장히 역동적인데... 중앙에서는 마리아와 성인을 거느린 청년 그리스도가 심판을 하고 오른쪽에는 선택된 자들이 하늘로 오르며, 왼쪽에는 죄를 지은 자들이 지옥에 떨어지고 있다.

 

최후의 심판을 볼 때.. 특히 눈여겨 봐야할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예수의 왼발 아래 부분에 그로테스크한 얼굴의 바르톨로메오가 있는데, 이 사람은 자신의 피부를 동물가죽 벗기듯이 벗겨져 순교한 인물이다. 오른손에는 작은 칼, 왼손에는 벗겨진 자신의 살가죽이 있다. 이 바르톨로메오는 미켈란젤로 자신의 초상이라고 하는데, 미켈란젤로가 이 벽화를 그리면서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의 오른쪽 아랫부분을 보면 뱀이 온몸을 감싸고 있는 귀가 큰 저승의 심판자인 미노스가 있다. 이 초상은 교황의 의전관이자 추기경이었던 비아지오 다 체세나 경으로, 당시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보고 목욕탕이나 식당에 어울릴만하다고 혹평을 했는가 하면, 너무 음란하다고 하면서 메켈란젤로의 마음을 많이 상하게 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미켈란젤로는 교황의 허락을 받고 미노스의 얼굴을 그 추기경의 얼굴로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왼쪽 아랫부분을 보면 천사가 두 명의 흑인을 끌어올리는 장면이 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도 흑인들은 인종차별의 일선에 있지만, 고대에 흑인은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고 말 그대로 짐승으로 간주되었다. 따라서 천국과 지옥의 개념은 흑인들에게는 통용이 되지 않는 개념이었다. 우리가 동물들이 죽어서 천국에 가거나 지옥에 가거나 등을 생각치 않는 것처럼....그러나 미켈란젤로의 이 파격적인 그림으로 인해 카톨릭은 인종차별의 비판에서 항상 빗겨갈 수 있었으며, 흑인들이 '최후의 심판'을 우수한 성화로 여기는 이유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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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세번째 사진은 벨베레데 궁전 뜰에 있는 작품들이다. 특히 세번째는 그 유명한 라오콘이다. 라오콘은 당시 유럽에 획기적인 돌풍을 일으켰고, 각종 조각과 브론즈부터 회화에 이르기까지 그리스풍을 유행시키면서 서양의 미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명작이라고 한다.

뭐...라오콘에 대해서 얘기하자면...발굴에서부터 시작해서 미켈란젤로에 대한 모략까지 너무나 무궁무진하다. 자세한 것은 자료를 찾아보면 되고... 라오콘과 그의 자녀들이 신에게 벌을 받아 뱀에게 고통을 당하는 것인데... 얼굴 표정에서 정말 고통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입이 저절로 벌어지는....(내가 예술작품에 조예가 깊거나 감명을 잘 받는 사람이 아님에도..미켈란젤로의 작품들과 이 라오스에서는 입이 쩍쩍 벌어지더라는...)

 

네번째 사진인 토루소 주목! 이 토루소는 피오클레멘티노 관에 있다. 원래 헤라클레스로 알려져있다는데, 아킬레스의 모습으로 판명이 되었다고 한다. 서명에는 아테네 인 아폴로니우스의 작품이라고 적혀있다. 이 작품은 기원전 1세기의 것으로, 15세기에 발견이 되었다. 당시 이 적품은 라오콘의 군상과 더불어 르네상스와 신고전주의 작가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나와 해미는 이 토루소를 꼭 봐야해서 열심히 찾아다녔는데... 이전에 보던 토루소와는 확실히 달랐다. 근육의 생김새와 사실적인 동작... 그리고 토루소라함은... 보통 몸통만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이 토루소는 무릎 위까지 있으니...

 

ROMA Palazzi e Musei Vaticani   이런 박물관들의 경비원(?)들은 굉장히 바쁘거나... 관광객들이 유물을 파손하지 못하도록 감시하는 것이 보통인데... 바티칸 궁전의 경비원들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지창조가 있는 방의 경비원을 제외하고는 다들..핸드폰으로 오락을 하며 놀고있었다... 정말..팔자 좋은 사람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은...조상들이 물려준 유물들이 넘치고 넘치니까...딱히 산업이 발전하지 않아도 관광수입으로 국가가 유지되는구나... 그래서 사람들이 참으로 느긋한가..하는 생각... 좋게 보면... 여유롭지만...다르게 말하면..게으르다!!   ROMA Palazzi e Musei Vaticani
ROMA Palazzi e Musei Vaticani

바티칸 궁전의 출구전용 계단인 나선형 계단

 

이제 교황님이 계시는 바티칸 성당(산피에트로 사원)으로 갈 차례..

원래는 성당으로 가는 길에 그 유명하는 무슨 브릿지(가게 이름)에서 젤라또를 사먹을 계획이었는데....오늘 문 닫았다. 내가 이태리를 갔던 기간이 이탈리아의 휴가 기간이라서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었는데...크흑...이탈리아를 가려면... 8월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얘들은 무슨 휴가 기간도 그리 긴지...~_~

꼭 가보자고 계획했던 음식점 중에서 실제 가본 곳은 딱 2곳. 물론 대만족이었지만..다른 곳은 다 휴가기간이라 문 닫았다... 그래도 아이스크림은 정말 대부분 다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