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대하여... 여러분은?

이재민200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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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이하면 일단 자신의 나이가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 나이를 믿습니까? 예

 

를 들어 자신의 나이가 30살이라고 합시다. 어떤 기준으로 30살이 된 것이지요? 우린 과거의 관습

 

과 그 관습을 단순히 따르려던 사람들에 의해 태어나면서부터 철저히 세뇌를 당해왔습니다.

달과 태양의 한바퀴 춤놀음에 따라 일년은 열두달이고, 한달은 28일에서 31일 주기로 바뀐다는 것

 

이 그렇게 중요한지요. 꼭 거기에 따라서 우리 자신들의 나이도 변화해야 되는 것일까요? 나이가

 

구체적으로 무얼 말해주는 것일까요?


몇 개월 전 소개팅을 했는데 저의 요청에 따라서 친구는 제 나이와 상대할 그 여자의 나이를 서로

 

소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결국 저흰 만나서 서슴없이 대화를 할 수 있었고. 빨리 친해질 수 있었

 

지요. 그렇게 3시간을 영화에 저녁식사에 끌려다니다 보니 어느덧 헤어질 시간이 되었고. 그녀는

 

헤어지면서 그날 같이 있으면서 모든 것이 즐거웠고 만사를 잊을 수 있었다고 했지만 딱 한가지

 

물어 볼게 있다는군요.

"혹시, 나이가 몇이세요?" 나이가 그렇게 마음에 걸렸던가?

' 혹시 나이가 몇이세요? ' 그저 ' 나이가 몇이세요.. ' 하고 물어 보면 되지 앞에 '혹시' 는 왜 붙는

 

것인지. 나이를 밝히자 그녀가 웃더군요.

" 너무 어리지 않아요? " 너무 어리다니?! 그때까지 잘도 영화보고 식사까지 하며 대화도 서슴없

 

이 했으면서, 다 놀고 헤어지면서 나이 한가지 알았다고 너무 어리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더

 

군요. 그녀의 나이는 저보다 겨우 세 살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알기 전까지 우리의 대화전

 

선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답니다. 3살 많아 봐야 20대의 나이에 경제 얘기를 할 리는 없고 주변 얘

 

기 조금 하다가. 누구나 그렇겠지만 첫 만남에선 자신들의 지금까지의 달랐던 삶을 얘기하는데 모

 

든 시간을 허비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찮은 나이 한 가지 알아 가지고서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자신이 이런 어린애와 놀았다는 것에 대한 수치심이겠죠?) 너무 어리다니! 정말로 어처구니 없는

 

경험이었지요.

여러분, 이런 세상이 오면 어떨까요? 일년이 20개월이고 한 달은 100일로 되어 있는 세상말입니

 

다. 그렇게 되면 그녀의 나이는 저와 동갑이 되지요. 아무리 많이 차이가 나도 한 살의 차이밖엔

 

날 수가 없지요..

책을 보니 어느 유명한 사람들이 말하더군요.. 삶이란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삶이란 무

 

엇을 목표로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다 맞는 말들이지만, 제가 살아본 삶에 대해 정의를 내리자

 

면, 삶이란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이에 대해서도.. 위와 같이 생각한다면, 친구는 서서히 나이어린 친구에서 자신보다 무려 10살

 

이나 많은 친구까지 생길 정도로 나이에 따라 친구를 사귄다는 이전까지의 사고방식은 점차 사라

 

져 버릴 것입니다. 오직 마음과 정신만 맞는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잘 만나다가도 나이 물어보고 헤어지는 일이 반복되기만을 기다려야 겠습니까? 나이가

 

그 사람의 모든 인생을 반영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반대로 나이가지고 알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

 

까요? 제 시선으로서는 한 가지밖에 모르겠군요. 그 사람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있는 년의

 

수...( 그 년의 수도 해와 달의 한바퀴 춤노름에 의한 것이겠지요.. ) 그 외에 또 뭐가 있나요? 외국

 

의 경우엔 이미 나이의 벽이 허물어 졌지만 우리나라처럼 유교와 예절의 영향이 큰 나라에선 그런

 

( 존경어가 없는 ) 나라가 회의 스러울 뿐일 것입니다.

여러분, 나이가 그 사람의 인생과 그 사람의 정신상태를 반영하지는 않습니다. 나이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끝으로 한가지 예문을 남기고 이만 맺을까 합니다. 여기 이곳에 나이가 30살이 된 사람이 한 명 있

 

습니다. 정신연령은 10살이구요. 물론 언어능력을 포함하여 모든 사고능력이 10살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람을 30살의 아저씨로 대하시겠습니까 ? 아니면 10살의 어린아이로 대하시겠습니

 

까? 생각해 볼일이지요??

 

추신 - 윗 글은, 제 나이 23살 적 소개팅을 하고 새벽 3시에 적은 글입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도 나이에 대해서 가치관이 서질 못하네요 ㅡㅠ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