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꽃잎 속 고현정...야릇한 `성적 판타지`..

오아시스200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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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잎 속 고현정...야릇한 `성적 판타지`..고현정의 코믹한 ‘성적판타지’가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시켰다.

27일 방송된 MBC 수목극 ‘여우야 뭐하니’에선 극중 음란잡지사의 처녀기자로 활약중인 고현정의 야릇한 상상신이 등장, 시선을 모았다.

이 드라마는 판타지적 사랑을 꿈꾸는 꺼벙이 노처녀 병희(고현정)와 9살 연하인 친구동생 철수(천정명)와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섹시코믹물. 지난주 방송에선 병희가 철수와 술에 취해 실수로 하룻밤을 함께 보내는 장면이 연출, 두 사람이 그려나갈 사랑의 밑그림을 설정했다.

이날 방송은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를 치고 난 후, 병희가 갖게 된 심경변화와 내밀한 일상을 선보였다. “어떻게 할 거냐”며 따져 묻는 병희와 ‘자궁암’으로 속여 날 건드렸다(?)고 주장하는 철수. 티격태격거리다 ‘승혜(안선영)가 알면 안된다’는 결론에 합의, 알리바이를 만들어 갔다.

집으로 돌아온 병희는 ‘첫날밤’에 대한 꿈이 망가졌다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환상속의 그대’가 대학시절 짝사랑 했던 선우 선배가 아니라 9살 무렵, 신생아실에서 처음 맞닥뜨린 철수라는 사실이 허망하다는 생각에서였던 것.

“아로마 향이 나는 어여쁜 촛불들, 달콤쌉싸름한 와인 향에 장미꽃, 그리고 선우 선배... 이미 알고 있었다. 첫날밤이 그렇게 달콤하지 않다는 것을... 그래도 매일 꿈을 꾸었다. 로맨틱한 사랑을 꿈꾸는 건 여자의 특권이니까~ 그런데 이렇게 되고야 말았다”

상상신에 등장한 고현정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예컨대 장미꽃잎에 뒤덮여 목욕하는 모습, 사랑하는 선우 선배 앞에서 목욕가운을 열어젖히는 모습 등 과감한 장면이 선보였다. 이어 상상신에 대해 싱글녀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고현정의 독백이 성에 대한 진솔한 표현으로 전달됐다.

이날 방송을 지켜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성을 묘사하는 것이 아닌 관찰하는 자세의 연출이 돋보인다” "진지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하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눈에 뛴다"는 소감을 밝혔다. 단순히 자극으로만 그려내는 게 아닌 현실의 내밀함을 적절하게 드러냈다는 평가.

특히 지난주 방송에서 “자극적인 상상신이 시청률을 의식한 의도된 설정이지 않냐”는 시청자들의 볼멘소리가 “솔직하다”로 바뀐 부분은 주목할 만한 대목.

한 시청자(ISMOO)는 “이제껏 방송된 드라마 중 가장 솔직한 드라마인 것 같다. ‘자극적인 성묘사로 포장된 드라마’라거나 ‘19금’이라는 말은 지나친 비약이다”며 “국내에서도 공개적으로 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드라마가 필요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선정성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던 지난주의 반응과는 사뭇 대조적인 반응이 아닐 수 없다.

고현정의 코믹연기를 통해 풀어보는 솔직한 ‘성’에 대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호평으로 계속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