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는 우리 들꽃의 아름다움
지금 수목원은 ‘꽃무지 풀무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눈 닿는 데마다
들꽃 천지다. 물론 꽃은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눈을 씻고 봐야 보이는
아주 작은 것에서 커다란 잎을 들춰야만 모습을 드러내는 녀석까지
흙과 풀 사이에 꼭꼭 숨어 있다.
본격 야생화 탐방은 온실에서 시작한다. 남부지방에서 자란다는
새우난초와 춘란, 해남•진도 출신의 자란과 호랑가시나무가 살고 있다.
온실에서 나오면 수생습지원이 나타난다. 이젠 도심에선 거의 볼 수 없는
올챙이 떼가 바글거린다. 연못 주변에 살고 있는 창포는 5월이 지나면
꽃을 피울 것이다.
운치 있는 나무 산책로를 지나면 드디어 꽃을 매단 야생화 군락이 나타난다.
길가에 핀 키 작은 제비꽃과 언뜻 보아선 꼭 민들레를 닮은 노란 복수초 꽃,
붉은 앵초가 한가득 꽃을 피웠다. 좀더 올라가면 복슬복슬한 털을 매단
할미꽃 군락이 나타난다. 수백 송이의 할미꽃이 죄다 땅을 바라보고 서 있다.
언덕길을 따라 좀더 오르면 진달래 수북한 길이 나온다.
멀리서 보기에도 온통 분홍빛이다. 이곳에서 사진 한 장 찰칵.
그리고 오른쪽에는 척박한 바위지대에 사는 식물을 모아놓은 암석원이 있다.
암석원 위쪽으로는 범의귓과에 속하는 돌단풍이 활짝 피었다.
수목원의 클라이맥스는 암석원 위쪽 언덕에 있는 두메양귀비 군락지.
수년 전 백두산 탐방 때 얻은 종자를 뿌려 군락지를 만들었고 드디어
꽃을 피우게 됐다. 땅에 착 달라붙은 잎 가운데로 삐죽하게 올라온 꽃대 끝에
노란색 귀한 꽃이 달려 있다. 백두산에만 서식한다는 두메양귀비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작은 감동이 인다.
언덕에서 잠시 숨을 고른 다음에는 산채원으로 가 본다.
산채원에는 예로부터 식용으로 썼던 야생풀이 살고 있다.
떡취, 참취, 미역취 등 취나물만 20여 종에 이른다.수목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 속 산책로를 따라 걷는 일도 즐겁다.
숲 속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서 까먹는 도시락도 특별한 맛이다.
식물원 제일 위쪽에 위치한 국화원까지 천천히 둘러보는 데
두세 시간쯤 걸린다. 서울보다 평균 기온이 5℃ 정도 낮아서 이곳의 벚꽃은
이제야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수목원에는 야생화 분경과 목공예,
도자기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체험 프로그램도 잘 마련돼 있다.
▒ Infomation 031-585-4875 | 08:00~19:00 |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 가평 방면 46번 국도를 타다가 청평검문소에서 좌회전해 37번 국도 이용 10km 직진하면 표지판이 보인다. ★ 애완동물, 흡연 금지
Mini Interview 꽃무지 풀무지 수목원 원장 김광수(51)
“흔히 야생화는 아무데서나 아무렇게나 자랄 수 있다고 알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각각 개성 있는 생육 환경을 필요로 하지요.”
10여 년 전 우연히 야생화 전시회에 간 것이 인연이 돼 지금의 수목원을
이루게 됐다는 김 원장은 야생화 재배의 어려움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제 자식보다 더 귀하게 돌봐온 야생화가 꽃을 피울 때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그가 귀띔하는 수목원 100배 이용법, 꽃 이름과 이름 뒤에
숨은 이야기를 알고 나면 야생화 탐방이 두 배로 즐겁다.
Don’t Miss
김 원장이 말하는 ‘우리 수목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식물’
① 두메양귀비 백두산에서만 자생하는 귀한 야생화.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해 5월 중순이면 언덕을 하나 가득 덮는다.
② 할미꽃 수백 송이의 할미꽃이 한꺼번에 만개하는 군락지는 필수 관람 코스. ③ 둥근잎꿩의비름 주왕산에만 분포하는 세계적인 희귀식물. 개체군 수도 거의 없어 보호와 육성이 시급하다. 꽃은 7~8월에 핀다.
가족이 선호하는 나들이 코스, 수목원 ③-⑴ 가평 꽃무지 풀무지 수목원
꽃무지 풀무지 수목원은 잘 알려지지 않은 소박한 수목원이다.
대보리 대금산 자락 1만5,000평 대지에 14개 테마로 분류된
1,200여 종의 야생화 군락지가 펼쳐져 있다. 김 원장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모은 종자를 기르고 번식해 가꿔낸 귀한 식물들이다.
숨어 있는 우리 들꽃의 아름다움지금 수목원은 ‘꽃무지 풀무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눈 닿는 데마다 들꽃 천지다. 물론 꽃은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눈을 씻고 봐야 보이는 아주 작은 것에서 커다란 잎을 들춰야만 모습을 드러내는 녀석까지 흙과 풀 사이에 꼭꼭 숨어 있다.
본격 야생화 탐방은 온실에서 시작한다. 남부지방에서 자란다는 새우난초와 춘란, 해남•진도 출신의 자란과 호랑가시나무가 살고 있다. 온실에서 나오면 수생습지원이 나타난다. 이젠 도심에선 거의 볼 수 없는 올챙이 떼가 바글거린다. 연못 주변에 살고 있는 창포는 5월이 지나면 꽃을 피울 것이다.
운치 있는 나무 산책로를 지나면 드디어 꽃을 매단 야생화 군락이 나타난다. 길가에 핀 키 작은 제비꽃과 언뜻 보아선 꼭 민들레를 닮은 노란 복수초 꽃, 붉은 앵초가 한가득 꽃을 피웠다. 좀더 올라가면 복슬복슬한 털을 매단 할미꽃 군락이 나타난다. 수백 송이의 할미꽃이 죄다 땅을 바라보고 서 있다.
언덕길을 따라 좀더 오르면 진달래 수북한 길이 나온다. 멀리서 보기에도 온통 분홍빛이다. 이곳에서 사진 한 장 찰칵. 그리고 오른쪽에는 척박한 바위지대에 사는 식물을 모아놓은 암석원이 있다. 암석원 위쪽으로는 범의귓과에 속하는 돌단풍이 활짝 피었다.수목원의 클라이맥스는 암석원 위쪽 언덕에 있는 두메양귀비 군락지. 수년 전 백두산 탐방 때 얻은 종자를 뿌려 군락지를 만들었고 드디어 꽃을 피우게 됐다. 땅에 착 달라붙은 잎 가운데로 삐죽하게 올라온 꽃대 끝에 노란색 귀한 꽃이 달려 있다. 백두산에만 서식한다는 두메양귀비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작은 감동이 인다.
언덕에서 잠시 숨을 고른 다음에는 산채원으로 가 본다. 산채원에는 예로부터 식용으로 썼던 야생풀이 살고 있다. 떡취, 참취, 미역취 등 취나물만 20여 종에 이른다.수목원을 둘러싸고 있는 산 속 산책로를 따라 걷는 일도 즐겁다.
숲 속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에서 까먹는 도시락도 특별한 맛이다. 식물원 제일 위쪽에 위치한 국화원까지 천천히 둘러보는 데 두세 시간쯤 걸린다. 서울보다 평균 기온이 5℃ 정도 낮아서 이곳의 벚꽃은 이제야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수목원에는 야생화 분경과 목공예, 도자기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체험 프로그램도 잘 마련돼 있다.
▒ Infomation
031-585-4875 | 08:00~19:00 |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 가평 방면 46번 국도를 타다가 청평검문소에서 좌회전해 37번 국도 이용 10km 직진하면 표지판이 보인다.
★ 애완동물, 흡연 금지
Mini Interview
꽃무지 풀무지 수목원 원장 김광수(51)
“흔히 야생화는 아무데서나 아무렇게나 자랄 수 있다고 알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각각 개성 있는 생육 환경을 필요로 하지요.”
10여 년 전 우연히 야생화 전시회에 간 것이 인연이 돼 지금의 수목원을
이루게 됐다는 김 원장은 야생화 재배의 어려움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제 자식보다 더 귀하게 돌봐온 야생화가 꽃을 피울 때 가장 기쁘다고
말한다. 그가 귀띔하는 수목원 100배 이용법, 꽃 이름과 이름 뒤에
숨은 이야기를 알고 나면 야생화 탐방이 두 배로 즐겁다.
Don’t Miss
김 원장이 말하는 ‘우리 수목원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식물’
① 두메양귀비 백두산에서만 자생하는 귀한 야생화.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해 5월 중순이면 언덕을 하나 가득 덮는다.
② 할미꽃 수백 송이의 할미꽃이 한꺼번에 만개하는 군락지는 필수 관람 코스.
③ 둥근잎꿩의비름 주왕산에만 분포하는 세계적인 희귀식물. 개체군 수도 거의 없어 보호와 육성이 시급하다. 꽃은 7~8월에 핀다.
꽃향기 가득한 ‘가든’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