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황주연2006.10.01
조회22
OFF

 


 


 

맞지 않는 옷인줄 알면서도

입고 싶었습니다..

 


소매가 길어서 매번 걷어붙이고

밑단이 길어서 질질 끌고 다녀야 했지만..


허우적거리며 힘들어 하면서도

벗고 싶지 않았습니다..


벗을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래서 내가 더 자라면


언젠가는

내 몸에 맞게 될거라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틀렸나 봅니다..


시간이 지나도 내 몸은 자라지 않았고..

옷은 갈수록 무거워지기만 했습니다..


다들 어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제 그만 벗어 놓으라고 합니다..


 

나도 이제 지쳤나 봅니다..

이제 그만 벗고 싶어졌습니다..


간절히 원했지만

내 옷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제 옷장 속에 넣어 두렵니다..


그러다가

가끔씩 생각나면..


한번씩 꺼내어 보겠습니다..


 


이제

내 마음을 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