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숲

홍종수200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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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숲

혼자였을까 멀리 지나온 흔적 함께 하던 이웃 자칫 잊은 건 아닐까 아침이면 노래하던 이름모를 지저귐 어둠속에 떨릴까봐 휘감아오던 안개빛 여린 존재 자라오도록 가시길 베어주던 낯선 호미질까지 기억에서 밀어낸건 아닐까 행여나 하늘운 땅에 닿아 날 도울까 하여 어리석은 발 동동 구를 때 보석같은 충고 물리친건 아닐까 세월혼 머금고 세상 향해 쌓여가는 붉은 눈송이들이 속삭여대는 추억 수수께끼 풀어내듯 구겨진 계절 반듯이 펴고 또 펴서 담겨있는 지워진 글자 읽어내야 감사한 하루 살아내겠구나 -이현주[perfumeofche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