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읽다] 마음이 가난한 사랑...

강인주2006.10.02
조회64
[사랑을 읽다] 마음이 가난한 사랑...

이렇게 높은 곳까지 올라온줄 몰랐어요.

당신 손을 잡고 장신 눈길을 따라가느라,

이렇게 높은곳에 올려진줄도 몰랐어요.

 

그런데 당신은 없고 이렇게 높고 외딴곳에 나만 남겨졌어요.

세상은 나를 향해 일제히 불을 꺼버렸는데

나 혼자 이떻게 내려가나요?

 

이 자리에서 꼼짝도 할수가 없는데

내가 한발도 못 움직일 거라는거 당신도 알잖아요.

 

남자에게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었을때

 

"아마도..."

 

라고 대답하는 경우

그것은 정직한 대답이다.

그리고 사랑에 대해 약속할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멸과 수치조차 감내하면서 구하려는 그것이 목숨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사랑이란 정말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 생애에서 몇번째의 것일까?

 

코끼리는 사랑을 확인하고 싶을때

상대 코끼리의 이마에 자기 코를 대어본다고 한다.

그러면 그 코끼리가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어떻게 해야

자신의 연인이 자기를 사랑하는지를 알수 있을까?

시간이 가면 언젠가 우리가 알수 있게 될까?

서로를 사랑하는지 아닌지를...

 

뭔가를 원하는 순간

의지를 갖는 순간의 긴장과 구차함이 견딜수 없이 싫다.

 

욕망을 갖기 시작하면 하나에서 열까지 필요한것 투성이다.

갖추려들기 시작하면 마음은 들끊고 몸은 분주해지고

눈빛은 불안하게 흔들리고 나날이 위축되고 누추해질것이다.

 

그런것이 싫다면 침대하나도 원하지 말아야 한다.

 

되는대로 되라지...

 

언제까지 한장만 깔고

딱딱한 바닥에서 자게된다 해도 저항하지 말것

 

우리가 서로 사랑하려 한다면

마음이 가난해져야 한다.

 

전경린의 산문집 중에서 사랑을 읽다...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 사랑을 읽다...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