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틈에 핀 분홍꽃잎 , 붉은꽃잎 , 녹두잎들 사이에서

박경태200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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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틈에 핀 분홍꽃잎 , 붉은꽃잎 , 녹두잎들 사이에서

-바위 틈에 핀 분홍꽃잎 , 붉은 꽃잎 , 녹두잎들 사이에서 -

 

깊은 골짜기에 서로 다른

세개의 꼴이

하나로

어우르지며

자라고

있더라

 

꼴이

얄궂게

어우러져도

 

지푸라기 너울거리는

바다를

머리에 이고

 

지 붉다며

지 분홍빛 신난다며

자기 푸르스름하다며

 

딱딱한 바위에

갇혀있어도

종알대기만 하더라

 

서로 잘났다고

우겨대는

꼴은 없더라

 

보기 좋은

즙을

흘려보내듯

 

입을 해벌래

벌리고

천연덕스럽게

피어버렸고

 

하얗게 회오리

바위등에

 

반짝거림을

늘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어두운 그림자가

알록달록함을

씹어삼켜도

 

재잘거릴뿐

어둡다고 투덜대지도

않더라

 

지푸라기 파도에

몸을 싣는게

야속하지도 않더라

 

 

2006년 4월 25일

아파트단지 근처 화단에서

서성이며

작자 이름다리이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