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죽었다. 어제 새벽 정훈형집 마당에서 혼자 나와 담배를 피다가 지평선 즈음 부터 시작되는 별들의 행진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둘러보면서 별자리를 새롭게 개편하고 있을 때 그일은 일어났다. 처음엔 매우 희미하고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별의 죽음이 일어났다. 아니 시작되었다고 하는 편이 적당할지도... 방금 전에 만든 '날개' 자리의 왼쪽 끝의 별이었다. 나는 혹 내가 잘못 본것이 아닐까. 과연 그자리엔 정말 별이 존재했었을까. 정말 별이 눈앞에서 사라진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그 자리를 노려보았다. 성운이 보였다. 별의 수명이 다해 폭발하면서 내놓은 한숨들. 별은 수명이 다하는 순간 내핵의 질량과 압력이 증가하면서 커다란 중력으로 외부층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수축했다가 제 몸을 이루는 모든 물질을 가스형태로 전환하며 폭발 한다. 이렇게 생긴 성운, 별의 전신인 물질들은 또다른 별의 생성의 재료가 된다. 무척 모범적인 죽음이다. 성운을 노려보다 두번정도 눈을 깜박였을까. 별은 눈앞에서 한번더 폭발했다. 전보다는 약간 더 밝은 빛을내면서 시야에 조금 더 넓은 파문과 폭발 순간에 임펙트를 남기면서. 망막의 잔상이 사라질 때 쯤 세번째 폭발이 일어난다. 아니 내가 지금 보는 것이 망막에 남은 잔상일지도 모른다. 폭발은 내 망막 위에서 점점 더 강한 빛과 잔상을 남기면서 횟수를 더해가며 재연된다. 그만. 갑작스레 시작되어 내눈을 통하여 가슴까지 닿은 빛은 시작과 같이 사라졌다. 내가 잘못 본 걸까. 별이 죽음을 맞이한 자리엔 옅은 성운만 흐릿하게 남았다.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본 것이라면 허상인지 진상인지 더이상 개의치 않는다. 별아, 부러진 날개야, 그대는 나에게 임종을 보였노라. 그 누구에게도 본것을 보지 않았다 하지 않을테요. 그 누구에게도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 하지 않으리오. 다만 그대는 그 때 그 장소에서 그 때 그 장소의 나를 관통한 별빛이외다.
임종.
별이 죽었다.
어제 새벽 정훈형집 마당에서 혼자 나와 담배를
피다가 지평선 즈음 부터 시작되는 별들의 행진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둘러보면서 별자리를 새롭게 개편하고
있을 때 그일은 일어났다.
처음엔 매우 희미하고 작은 파문을 일으키며
별의 죽음이 일어났다. 아니 시작되었다고 하는 편이
적당할지도... 방금 전에 만든 '날개' 자리의 왼쪽 끝의 별이었다.
나는 혹 내가 잘못 본것이 아닐까.
과연 그자리엔 정말 별이 존재했었을까.
정말 별이 눈앞에서 사라진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그 자리를 노려보았다.
성운이 보였다. 별의 수명이 다해 폭발하면서 내놓은 한숨들.
별은 수명이 다하는 순간 내핵의 질량과 압력이 증가하면서
커다란 중력으로 외부층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수축했다가
제 몸을 이루는 모든 물질을 가스형태로 전환하며 폭발 한다.
이렇게 생긴 성운, 별의 전신인 물질들은 또다른 별의 생성의
재료가 된다. 무척 모범적인 죽음이다.
성운을 노려보다 두번정도 눈을 깜박였을까.
별은 눈앞에서 한번더 폭발했다. 전보다는 약간 더 밝은 빛을내면서
시야에 조금 더 넓은 파문과 폭발 순간에 임펙트를 남기면서.
망막의 잔상이 사라질 때 쯤 세번째 폭발이 일어난다.
아니 내가 지금 보는 것이 망막에 남은 잔상일지도 모른다.
폭발은 내 망막 위에서 점점 더 강한 빛과 잔상을 남기면서
횟수를 더해가며 재연된다.
그만.
갑작스레 시작되어 내눈을 통하여 가슴까지 닿은
빛은 시작과 같이 사라졌다. 내가 잘못 본 걸까.
별이 죽음을 맞이한 자리엔 옅은 성운만 흐릿하게 남았다.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본 것이라면
허상인지 진상인지 더이상 개의치 않는다.
별아, 부러진 날개야,
그대는 나에게
임종을 보였노라.
그 누구에게도 본것을 보지 않았다 하지 않을테요.
그 누구에게도 보지 않은 것을 보았다 하지 않으리오.
다만 그대는 그 때 그 장소에서 그 때 그 장소의 나를
관통한 별빛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