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임태규200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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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악산 산행기 ***

 

1. 일   정 : 2006년 9월 30일 22:00 출발 10월 1일 (무박 산행)

2. 출발지 : 다대 삼환아파트 정문

3. 참가인원 : 김진복 회장 외 91명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신선봉에서 바라본 / 공룡-나한봉-마등-범봉

 

* 산 행 코 스 *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A조 : 오색-설악폭포-대청봉-중청-소청-봉정암-수렴동 게곡-영시암-백담사-용대리

        (11시간 / 횡단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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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표지석

 

B조 : 용대리-백담사-영시암-오세암-가야동계곡-오세암-영시암-백담사-용대리

        (9시간 / 원점 회기)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백담사와 수심교

 

C조 : 용대리-백담사-영시암-봉정암-영시암-백담사-용대리       (12시간 / 원점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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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 석탑

 

밤 9시 45분 집결지에는 버스 두대가 와 있었고 버스는 산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예약이 제대로 안된 두사람이 참가 하는바람에 인원이 초과되어 약간의 어수선함이 있었다. 결국 착한(?) 두사람이 좌석을 양보하고 불편한 좌석으로 출발을 하게 되었다.

 

버스안의 표정들은 설악산행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 그리고 긴코스에 대한 걱정들로 가득했다.  

새로 건설된 대구-상동 고속도로를 따라 달린지 1시간여 벌써 청도휴계소에 도착 15분간 휴식을 취하고 버스는 밤길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대구TG(24:00)를 지나고 건위휴계소(00:40), 안동휴계소(01:05)를 경유 03:30에 38선 휴계소에 도착했다.

 

새벽 공기가 차갑다.

우리 일행은 싸가지고 간 밥을 시락국에 말아서 한그릇씩 먹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조를 나누는 작업을 했다. 예상외로 A코스를 타겠다는 사람이 많았다.

제1 목적지 오색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산행 시작은 보통 04:00 부터 입장을 시킨다.

버스는 양양을 거쳐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 04:40 오색/남설악 매표소에 도착했고 A조로 편성된 산님들이 배낭을 챙겨 하차를 한다.

입구에는 밤을 도와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수많은 버스들이 산님들을 토해 내고 있었고, 캄캄한 어둠속에서 산님들의 랜턴 불빛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옛날에 비하면 작고 가벼워진 랜턴을 켜고 매표소 입구로 올라 간다. 그 곳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었다.

 

오색에서 대청봉 까지는 약 4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선수들은 3시간 전후로 도착을 하지만 등산객이 많은 시즌에는 인파에 밀려서 그렇게 속도 내기가 쉽지않다.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두 시간여를 오르면 설악폭포(2.5KM/2시간)가 나오고 폭포를 지나면 넓은 광장이 나오고 그곳을 지나면 등산로가 완만 해지면서 등산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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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 오름길

 

폭포를 지나면 대청봉까지는 2.5KM가 남고 시간은 2시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오색-대청 코스는 산행중 특별한 볼거리는 없다. 우거진 숲속으로 계속 오르기 때문에 오히려 야간 산행이 더 편할 수도 있다.

 

남은 산님들을 태운 버스는 '장수대'를 거쳐 용대리로 이동을 했다.

날은 조금씩 밝아지기 시작했고 사물을 식별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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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대와 휴계소

 

06:00 남은 산님들을 태운 두대의 버스는 용대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색-대청 코스를 몇번 오른적이 있는 나는 혼잡한 산행이 싫어 B코스를 택했고 스무명 정도의 산님들과 설악산 국립공원 백담분소 매표소로 걸어 올라 갔다.

이쪽 코스 역시 십여년 전에 한 번 다녀간 적이 있었다. 그땐 이렇게 번화하지 않았는데 주변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새로 팬션도 짓고 있고 상점과 음식점도 많이 늘어나 있었다. 매표소에는 성수기라 그런지 새벽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를 받기 위해 근무자가 나와 있었다.

3000원의 입장료가 비싸다는 생각을 하며 버스 타는곳에 다다르니 다른 일행 두사람이 서성대고 있다. 용대리-백담사행 셔틀 버스는 오전 7시에 첫차가 출발 한다는 것이다.  자기네들은 기다렸다가 타고 가겠단다. 조금 망설여 졌지만 그냥 걸어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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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계곡

 

용대리-백담사 구간은 약 7KM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거의 평지로 약간의 경사가 있을 뿐이다. 걸어가면서 즐기는 백담사 계곡 경치도 만만치 않으니까 말이다.  참고로 셔털버스(30인승) 요금은 편도가 2,000원 이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7시가 안되었는데 셔털버스 한대가 매연을 뿜으며 올라간다. 아마도 손님이 많아져서 출발 시간을 당겨서 첫 출발을 했나보다. 이럴줄 알았다면 기다렸을걸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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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 물도리 계곡

 

상큼한 설악의 새벽 공기를 마시고 계곡 경치를 즐기며 걷노라니 힘든줄도 모르고 7KM를 걸었다. 셔털버스 안탄것 후회안했다.

 

07:30 백담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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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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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 B,C조 산행대장이 산행안내도를 보며 설명을 하고 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백담사를 둘러보기로 하고 출발을 했다. 벌써 7KM를 걸어온 터라 약간 힘들어 하는 산님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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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정표

 

숲속길을 따라 500미터쯤 올라가니 좌측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백담산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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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산장


아직 까지는 핸드폰 통화가 되는 모양이다.

07:40 A조 선두 두사람이 벌써 대청봉 정상에 올랐다는 연락이 왔다. 2시간 50분여 만에 올랐다. 상당히 빠른 속도가 아닐 수 없다. 이제 그들은 정상을 내려와 중청 대피소로 발길을 옮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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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1,707.9M)과 중청대피소

 

정상 도착 소식을 전해들은 B조 산님들 힘을 내기 시작한다. 거리로는 우리가 훨씬 많이 걸어왔다고 격려를 해가며 뒤처지는 산님을 토닥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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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산길을 벗어나니 넓게 트인 계곡을 만난다. 계곡을 오른쪽에 두고 길따라 계속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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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계곡의 물은 그 맑기가 견줄대가 없다. 금강산 옥류동 계곡인들 더 낫다고 감히 말을 할 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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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계곡에서 숲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걷는다. 5분정도 올라가니 두번째 이정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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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11.1KM, 백담사 1.8KM 속도를 많이 내지는 않았지만 그리 험한 코스가 아니라서 진행이 빨랐다. A코스에 비해 등산객도 많지 않은 탓이다. 잘 선택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바쁘게 산행을 하다 보니 산이 우리에게 주는 여러가지 중에서 늘 고통만 많이 받았지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기를 쓰고 정상에 올라야 했고, 시간 맞춰 서둘러 하산하고 ...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오고 그 곳을지나 호젓한 산길을 계속 이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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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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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제법 아침 햇살이 밝게 드리우기 시작한다. 기온이 많이 올랐음을 알 수 있는게 하는 것,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솟아 오른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계곡물에 단풍이 어울려 수채화를 그리고 있다. 단풍이 서서히 내려옴을 알려준다. 이곳에 단풍이 지려면 아직 열흘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게다.

 

설악산의 단풍은 천불동계곡이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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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불동 계곡

 

그 다음으로는 가야동계곡도 좋고  편하게 단풍을 즐기려면 "도적소 폭포"로 내려서 "오색 그린야드 호텔"쪽으로 내려 가면서 계곡과 단풍을 함께 즐기는게 좋을듯 싶다. (주차된 차량에 도난사건이 잦다고 하니 귀중품은 차속에 남겨 두지 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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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동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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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계곡

단풍이야기 하는 동안 시계를 보니 A조는 중청을 거쳐, 소청 대피소에 도착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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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 북쪽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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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봉에서 중청(0.6KM/20분)을 거쳐 소청(0.6KM/20분)-봉정암(0.7KM/40분) 까지는 약60분 정도가 소요되며 계속 내리막길이 많아서 쉽지 않다. 오르면서 힘을 많이 소모한 상태라면 다리가 풀려서 내리막길에서 사고를 당하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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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

 

봉정암은 용아릉이 끝나는 소청봉 기슭(1244m)에 있는 암자로서, 우리나라의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된 곳)중 하나로 꼽힌다.

신라 선덕여왕 12년(서기 643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이 암자의 뒤로는 병풍처럼 용아릉이 펼쳐져 있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1시간 10여분을 오르니 "영시암"이 멀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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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중인 관음도량 "영시암"의 전경


영시암에 얽힌 이야기 조금하고 갑시다.

속초시 노학동 동사무소 앞 길가에 "삼연 김창흡 선생"의 추념비가 있는데, 1982년 속초문화원에서 속초시의 협조를 받아 건립한 것이라 한다.

 

*** 삼연 김창흡 선생 추념비 <비문 내용> ***

 

삼연 김창흡 선생 추념비 (삼연 김창흡, 1653 ∼1722)


그의 가문이 권문세가 이었기에 당쟁의 상처도 컸다.

장희빈과 얽힌 기사환국에 부(父)는 송시열과 함께 사사(賜死)되고 중백부(仲伯父) 또한 적소에서 죽는 등으로 처참한 가난(家難)을 당하였다.

당대의 뛰어난 학자요 시인이었던 삼연선생은 끔찍한 환해풍파가 싫어 내설악에 들어와 "영시암"을 지어 지내며, 물소리와 솔바람으로 홍록을 씻으면서도, 문득 외설악의 웅자함과 동해의 푸른 파도가 그리우면 속초에 자주 내려와서 향사들과 어울려 시회주를 즐겼다.

삼연이 간지 사반천여년 산천은 변하였으나, 그 정이 그리워 그의 비폭층담과 소야팔경을 새겨두고 그를 추념코자 한다.

 

*****
 

 

당파싸움으로 얼룩진 더러운 사회, 아버지와 큰아버지도 죽고, 가정은 풍지박살 나고...

뭔 살맛이 나겠는가...

김창흡은 모든 걸 버리고, 지금의 설악산 수렴동 계곡으로 들어와 암자를 짓고 은둔하게된다.

세상과 영원히 인연을 끊겠다는 의미로 암자의 이름을 "영시암(永矢庵)"이라 했다.

김창흡이 '영시암'에 기거 하던 중, 어느날인가 영시암에 호랑이가 나타나 그의 하녀가 물려가 죽어버리는 일이 벌어지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김창흡은 영시암을 떠나 버린다. 나중에 폐허가 된 곳을 다시 지었으나  6.25전쟁 때 모두 타버리고 빈 터만 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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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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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복원 중인 암자에있는 보살들이 지나는 등산객들에게 감자를 삶아 주며 기와불사를 청하고 있다. 영시암에 이런 가슴아픈 사연이 있는지 모르는지...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09:00  "영시암"에서 보살들이 나눠주는 감자도 한개씩 나눠 먹고 준비해간 간식등 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약수로 물통을 가득 채우고 목적지 "오세암"을 향하여 발길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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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암을 출발해서 10분 정도 올라가면 오세암과 봉정암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그 곳에 이정표가 보인다. C조는 이미 봉정암을 향해 떠난지 오래 되었다.

아까 대청봉에 제일 먼저 올랐던 A조 선두는 이미 봉정암에 도달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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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 5층 석탑(사리탑)

 

이 사리탑(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31호)에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寂滅寶宮)의 하나인 봉정암의 이 오층석탑은 다른 사찰의 여느 탑과 달리 탑의 기저부가 용아릉의 바위이다. 즉 용아릉 더 나아가 설악산 전체가 이 탑을 받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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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용아장성

 

봉정암 경내에서 안내판을 따라 왼쪽 돌계단을 오르면 사진 속의 사리탑에 닿는다. 사리탑에서 오른쪽(봉정암쪽)으로 50m 거리에 일명 봉황령고개라 부르는 언덕에 갈림길이 있으며 이 언덕에서 내려서면 가야동계곡으로 이어지는 탑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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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능선

 

이곳 설악산 봉정암을 비롯하여 오대산 상원사와 영취산의 통도사, 태백산 정암사, 백덕산 법흥사가 우리나라의 5대 적멸보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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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나한봉(1960년대 봉정암의 모습)


봉정암의 뒤편으로는 독성나한봉,지장봉,가섭봉,나한봉,석가봉 등이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기린봉,할미봉,범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데 봉정암을 호위하듯 늘어선 이 바위봉우리들은 용아릉의 맨 위쪽 암릉에 해당된다. 봉정연봉이라 불리우는 이 바위봉우리들의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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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멸보궁 봉정암

암자에서 왼쪽의 사리탑 있는 곳까지 돌계단을 오르면 석탑 오른쪽 50m 위치에 봉황령고개가 있다. 이 언덕을 넘어 탑골로 내려서면 가야동계곡과 만난다. 내설악에서 오세암을 거쳐 봉정암을 찾는 불교신자들이 이 탑골계곡을 많이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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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

봉정산장이 봉정암의 바로 오른쪽에 나란히 있을 때에는 산장을 찾는 등산객들로 주변이 번잡했으나 소청봉 사면으로 산장이 옮겨진 후 주변이 호젓해졌다. 봉정암은 1980년대 말부터 진행된 중창불사로 소박하던 옛모습과 달리 절의 규모가 많이 커졌으며 암자를 거치지 않고 암자 바로 아래쪽에서 암자 오른쪽으로 돌아 소청봉으로 오르도록 우회로가 놓여있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봉정암 가는 삼거리에서 봉정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네요, ㅎ 삼거리에 위와 같은 안내판이 있습니다. 오세암 까지 2.5KM , 1시간 50분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지금부터 의 산행길이 만만치 않다는것 암시하는 것이지요.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30분쯤 오르니 첫번째 깔닥고개가 나온다. 산님들의 표정이 무척이나 힘들어 보인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고개를 힘겹게 오르니 아직도 오세암 까지는 1.1KM나 남았단다.  이제 절반 정도 밖에 못왔네 하며 한숨쉬는 산님들까지 죄 한마디씩 한다. 자 물 한모금 마시고 힘을 내 봅시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길목에는 수령 2-300년씩 되는 아름드리 나무가 즐비하다.

오르막을 보지 않고 오르기를 30여분 이게 마지막 고개이길 바라며 오르고 또 올랐다. 대청봉에서 봉정암, 오세암을 거쳐 내려오는 힘좋은 산님들도 만났다. 갑자기 헬기 프로펠러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왠지 불길한 예감.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드디어 올랐다. 고개 왼쪽편에 있는 큰바위가 고생했다며 인사를 한다. 이제 300여 미터만 가면 된다. 그것도 내리막이다. ㅎ 산님들 땀을 많이 흘리고 고생들 했지만 산대장님의 설명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오를땐 산대장님도 힘들었는지 큰소리로 "오세암" "오세암" 하면서 오르시더니만...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표지판이 ... ^^  자, 내려가 볼까요.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헬기소리가 또다시 들려온다.

내리막 숲길을 300여미터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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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암 전경(만경대에서 찍은 것이다)

 

그 곳에 "오세암"이 있었다. 10:45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오세암 입구 돌계단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오세암은 신라시대 설악산에 불원을 개척한 자장율사가 장경을 전하고 구운의 대도를 찾아서 선덕여왕 13년(644)에 창건한 암자다.
조선 인조(1643)때 명승인 설정대사가 증건하여 개칭하였다. 한국전쟁때 소실된 뒤에 중건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은 참선도량이자 기도도량으로서 이름을 떨쳐 많은 스님들이 주석했다. 김시습이 한때 머물렀으며 조선 중기에 불교 부흥을 꾀했던 보우도 기거했었고, 근대에는 시인이자 스님인 한용운도 머물렀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이미 정채봉의 동화와 성백엽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등으로 익히 알려진  오세암 이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오세암 영화 포스터

 

나는 어쩌면 개인적으로도 "봉정암"보다는  "오세암"에 더 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속 어린아이의 얼굴이 기억난다. 키높이나 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던 겨울. 눈더미에 밀리기를 여러번, 볼이 빨갛게 얼어 붙은 초롱초롱 한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한 눈망울이 오랫동안 기억되는 영화였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만경대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오세암에 얽힌 전설 한 토막 듣고 갈까요,

 

●오세암의 5살 동자


조선 인조(1643)에 설정(雪淨)이라는 스님이 있었다. 이 스님이 오세암(五歲庵)을 중수한 뒤의 일이었다. 스님에게는 다섯 살 되는 조카가 있었다. 이 아이는 일찍이 양친을 여의고 이 절에 와 있었다. 그해 날이 몹시 짧은 늦가을 10월이었다. 스님이 영동쪽에 볼일이 있어 조카에게 부탁하기를 너는 관세음보살만 부르면서 오늘밤 혼자서 자면 밝은 내일에 내가 돌아오겠다고 하고, 암자를 떠나 영마루를 넘어 갔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그러나 그날 밤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길도 골짜기도 분간할 수 없게 되었다. 눈이 산같이 쌓여 길이 막히고 보니, 스님도 돌아올 수 없었다. 그해 겨울이 지나고 눈이 녹기 시작하여 봄이 된 후에 스님은 조카가 죽었거니 한탄하며 돌아오니 조카가 승방에서 관세음보살을 염불하고 살아있었다. 스님은 놀란 나머지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조카는 "인자하신 어머니가 와서 먹을 밥과 그리고 젖을 주며 이부자리며 방도 뜨시게 하여 주셔서 죽지않고 삼동을 살았습니다. "고 하였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스님은 기이하게 생각했는데, 그순간 어디선가 바람소리 같이 휙하는 소리와 함께 흰옷을 입은 부인이 관음봉에서 내려와 조카의 이마를 어루만졌다. 그리고 난 후 스님께 보리기(菩提記)를 주고 파랑새로 변해 날아가 버렸다. 그래서 다섯 살 어린 동자가 득도하였다하여 이 절 이름을 오세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오세암의 절 명칭은 생육신의 한사람인 김시습이 단종의 폐위에 반대해 방랑의 생활을 하면서 이 절에서도 머물러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김시습은 당시 다섯 살때 '사서삼경'을 읽어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어 '오세신동'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전설이 재미 있었나 모르겠네요. 암튼 법당에서 부처가 되어버린 동자승을 생각하며 부처님께 108배의 예를 올리고 나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 동안 절을 많이 않했다는 증거이다. 내가 108배를 하는 모습을 보았는지 예쁘게 생긴 보살이 법당을 나서려는 나를 붙잡고 100일기도 불사를 하고 가란다. 

 

그래서...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했다. ~ ^^:

 

아까 그 헬기 소리가 또 요란하게 난다. 아니나 다를까 봉정암 쪽에서 내려오던 등산객이 발목을 분지러서 걷지 못해 후송을 하기 위해서란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높은산에서는 내려 올 때 사고가 많이 나므로 절대 무리해서는 안된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암자를 둘러 보고 나오니 일행이 아무도 없다. 점심을 먹으러 입구쪽으로 나갔다는 것이다. 부리나케 가봤더니 점심을 거의 다 먹어 가고 있었다.

 

11:40  점심을 먹고 오세암을 뒤로하고 '백담사'로 향했다.

 

A조 선두는 봉정암을 거쳐 구곡담계곡을 내려오고 있을 것이다.

위에서는 언급을 안했지만 구곡담 계곡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구곡담 계곡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거북소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용아릉의 새벽

 

봉정암에서 구곡담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구곡담계곡 좋은경치 아름다움경치에 감탄하면서 쉬며가는시간. 길을 걸으며 잠자고, 계곡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사람들이 밀리면 쉬고, 여유로운 하산을 할 수 있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공룡능선

 

오른쪽으로는 "용아장성"의 웅장함을 보면서 좌측으로는 사자바위와 용촌폭포를 보고 그 곳을 지나면 왼쪽으로 백운동 게곡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그 곳을 지나서 1시간 반 정도 내려오면 "수렴동 대피소"에 다다르게 된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수렴동계곡

 

수렴동 대피소엔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게 쉬고 있었을 것이다. 수렴동 대피소(5.9KM/3시간 30분)로 내려오는 길에 수렴동 대피소를 기점으로 백담사 까지가 "수렴동 계곡"이라 불리운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수렴동 대피소에서 영시암까지는 약 1.2KM , 20분 정도 걸린다. 계곡을 내려와 철교를 지나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면 오세암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영시암 까지는 양쪽 다 약 20분 정도 걸린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영시암으로 가는 나무계단

 

12:40 영시암 도착, 약수 한잔 마시고 법당에 들러 삼배를 올리고 나오니 A조 선두 두명이 막 이 곳을 통과 하였다고 한다.

 

서둘러 배낭을 매고 일어서니 아침에는 보이지 않던 단풍이 보인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백담사로 내려가는 길에 보니 암자 주변에 심어놓은 배추가 보인다. 겨울 김장용 인가 보다.

백담사로 가는 길에 계곡으로 들어 서면 아래 사진 처럼 모래 사장이 나온다. 마치 해변가에 온듯 모래가 풍부하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백담 대피소를 지나서 오솔길 같은 길을 500여 미터를 내려가면 백담사에 닿는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14:10  백담사 도착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백담사는 6공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의 유배로 인해서 유명해 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부부가 사용하던 소품들과 이불,옷들이 걸려있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백담사 전도

백담사는 내설악에 있는 대표적인 절로 가야동 계곡과 구곡담을 흘러온 맑은 물이 합쳐지는 백담계곡 위에 있어 내설악을 오르는 길잡이가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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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

 

신라제28대 진덕여왕 원년(647년)에 자장율사가 세웠는데 처음은 "한계사"라 불렸으나 그 후, 대청봉에서 절까지 웅덩이가  백개 있어 백담사라 이름 붙였다. 십여차례 소실되었다가 6. 25동란  이후 1957년에 재건되어 현재에 이르는 등 역사적 곡절이 많은 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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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교육관

자장율사의 유물소동일좌와 인조  때 설정대사에게 하양한 칠층소형옥탑 등이 있으며, 암자로는 영시암, 오세암, 봉정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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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용운상

 

그 밖에 백담사는 만해 한용운(1879∼1944)이 머리를 깍고 수도한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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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대통령 내외가 기거하던 방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사용하던 가재도구들

 

수심교를 지나 경내에 까지 늘어선 셔털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의 줄을 보고 그냥 용대리 까지 걸어 갈까 했는데, 일행들이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 보자고 한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새벽에 찍은 셔틀버스 정류장

 

그 때는 한사람도 없었지만 내려가는 길엔 수많은 사람들이 수심교를 지나 사찰 안에 까지 줄을 서서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처음 내려 왔을 땐 이 사람들이 뭘하는 사람들인가 의아해 했었다.

암튼 곡절끝에 40여분을 기다려 버스를 타고 용대리로 내려오는데, 하도 멀게 느껴져서 이길을 새벽에 어떻게 걸어 왔나 하는 생각이 다 들었다.

 

좁은 시멘트 포장 도로를 버스는 위태롭게 달려 내려 갔다. 올라올 때 우리가 쉬었던 느티나무를 지나치며 피곤했는지 나는 잠깐 이었지만 깊은 잠에 빠졌었다.  

 

용대리에 내려서 우리를 태우고온 버스를 찾아 아래로 500미터쯤 내려가니 계곡이 나왔고 백담계곡의 하류 임에도 불구하고 옥색을 띠고 있었다.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용대리 계곡


 

설악산 산행기 (다삼 산악회 제 79차 산행)


길가에 활짝핀 코스모스, 용대리가 이미 가을에 깊게 빠졌음을 말하여 주는 것 같다.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자,

코스모스 꽃 한송이가 고개를 흔들며

내게 속삭이듯 이야기했다

지금 가시면

언제 또 오시나요... 

 

높새바람은 순간

나를 어루만지며

설악으로 향했다.

  

 

 



*** 부   록 ***

 

다삼산악회 제 80차 정기산행안내

 

1. 산행지 : 추월산 729M (전남 담양/전북 순창)

2. 일   시 : 2006년 11월 5일(일)

3. 코   스 : 월계리-보리암-697M봉-추월산

4. 회   비 : 20,000원

5. 예약처 : 총무 / 010-7749-8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