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까지 손 안든사람 일어나봐" 사건의 발단은 정확히 초등학교 2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렸을적 누구나 한번쯤은 장래희망에 대한 선생님의 질문을 통과의례처럼 겪었을 것이다. 보통, 선생님께서 한가지 장래희망을 제시하면 학생들이 거수로 그 조사에 임하는 방식이었다. 나 역시 그 통과의례를 거쳤는데, 그때부터 필자는 독특한 소년이었다.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장래희망은 소위 각계각층의 훌룡한 직업을 장래희망으로 선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를테면 '대통령, 의사. 과학자'같은 꿈 말이다. 그럴때면, 나는 반 또래 아이들의 웅성임 속에 혼자 우두커니 서서 장래희망을 말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의 주인공이 되기 일수였다. 당시 나의 장래희망은 '여행가'였다. 내가 이 말을 뱉을 때마다 선생님은 날 교무실로 부르시곤 했었다.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의 장래희망으로는 부적합했기 때문이었나보다 당시 나의 우상은 '인디아나존스'였다. 막연하게 영화속의 인물을 동경만 한 것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름대로 부단한 노력을 했었다고 자부 할 수있다. 하루 종일 눈이 빠지도록 지도책을 펴놓고 보아도 전혀 질리지가 않았고, 각종 모험도감들을 독파하며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장래희망은 장래희망일 뿐이라는 걸 점점 나이를 먹어 가면서 알 수 있었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던 아이들이 모두 대통령이 될 수 없듯이 말이다. 언제부턴가 난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고, 그렇게 유년시절의 꿈을 점점 잊어가며 살아갔다. 여행가가 되겠다던 유년기의 소년은 생활에 휘둘리며 성인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군대가기 몇달 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난 소위 상류층들이 모여 산다던 강남의 모 술집에서 형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미 잔뜩 취기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통하는 형과 자리를 옮겨 한잔을 더하게 되었다. 난 지독한 알콜 예찬론자이기에... 인근 동네에서 몇잔을 더 마신뒤 막차를 놓쳐 버린 나는 형의 제안으로 한잔을 더하고 형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기로했다. 형의 집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가던 중 갑자기 소변이 급해 볼일 볼 공간을 물색했는데, 때마침 다행히도 근처에 넓다란 공터가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다른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무성한 수풀을 양손으로 가르며 공터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다. 그리곤 이내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자크를 내릴 수 있었다. 그때까진 후에 일어날 사건을 망각하고 있었다는 걸 알 길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 창밖을 보던 나는 궁금증이 가득한 얼굴로 형에게 물었다. "형! 이렇게 땅값 비싼 동네에 무슨 연유로 저리 큰 공터가 생겼어요?" "아... 몰랐니?? 거기 삼풍백화점 무너진 자리야..." 당시 형의 대답을 듣곤 얼마간 그자리에 혼이 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그 자리에서 난 시원하게 볼일을 봤으니... 지금 다시 그때를 회상해 보아도 정말 오싹하기 짝이 없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때 난 깨달음을 얻었다. 원효대사가 해골에 물을 받아 먹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그 일화와 비슷한 경험. 그때 나는 '세상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진리를 손수 경험으로 깨닫곤, 며칠간 머리를 싸매고 어두운 방구석에 틀어박혀, 깊디 깊은 사색에 잠겼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결론은 여행가와 꿈을 이루기 위한 자금마련. 하지만 그것 역시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가짐을 간직한 체... 그렇게 몇년이 더 흘러 결혼적령기가 되어버린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소믈리에(일명 와인전문가)라는 직업을 갖게 되고, 지도를 보며 와인산지를 공부하던 중 막연히 꿈을 이룰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순식간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결심을 하게 된다.
Prologue....
"지금 까지 손 안든사람 일어나봐"
사건의 발단은 정확히 초등학교 2학년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렸을적 누구나 한번쯤은 장래희망에 대한 선생님의 질문을 통과의례처럼 겪었을 것이다.
보통, 선생님께서 한가지 장래희망을 제시하면 학생들이 거수로 그 조사에 임하는 방식이었다.
나 역시 그 통과의례를 거쳤는데, 그때부터 필자는 독특한 소년이었다.
당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장래희망은
소위 각계각층의 훌룡한 직업을 장래희망으로 선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를테면 '대통령, 의사. 과학자'같은 꿈 말이다.
그럴때면, 나는 반 또래 아이들의 웅성임 속에 혼자 우두커니 서서 장래희망을 말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의 주인공이 되기 일수였다.
당시 나의 장래희망은 '여행가'였다.
내가 이 말을 뱉을 때마다 선생님은 날 교무실로 부르시곤 했었다.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의 장래희망으로는 부적합했기 때문이었나보다
당시 나의 우상은 '인디아나존스'였다.
막연하게 영화속의 인물을 동경만 한 것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나름대로 부단한 노력을 했었다고 자부 할 수있다.
하루 종일 눈이 빠지도록 지도책을 펴놓고 보아도 전혀 질리지가 않았고,
각종 모험도감들을 독파하며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장래희망은 장래희망일 뿐이라는 걸 점점 나이를 먹어 가면서 알 수 있었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던 아이들이 모두 대통령이 될 수 없듯이 말이다.
언제부턴가 난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고, 그렇게 유년시절의 꿈을 점점 잊어가며 살아갔다.
여행가가 되겠다던 유년기의 소년은 생활에 휘둘리며 성인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군대가기 몇달 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 난 소위 상류층들이 모여 산다던 강남의 모 술집에서 형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미 잔뜩 취기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통하는 형과 자리를 옮겨 한잔을 더하게 되었다.
난 지독한 알콜 예찬론자이기에...
인근 동네에서 몇잔을 더 마신뒤 막차를 놓쳐 버린 나는 형의 제안으로
한잔을 더하고 형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기로했다.
형의 집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가던 중 갑자기 소변이 급해 볼일 볼 공간을 물색했는데,
때마침 다행히도 근처에 넓다란 공터가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다른 생각 할 겨를도 없이 무성한 수풀을 양손으로 가르며 공터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갔다.
그리곤 이내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자크를 내릴 수 있었다.
그때까진 후에 일어날 사건을 망각하고 있었다는 걸 알 길이 없었다.
다음날 아침 창밖을 보던 나는 궁금증이 가득한 얼굴로 형에게 물었다.
"형! 이렇게 땅값 비싼 동네에 무슨 연유로 저리 큰 공터가 생겼어요?"
"아... 몰랐니?? 거기 삼풍백화점 무너진 자리야..."
당시 형의 대답을 듣곤 얼마간 그자리에 혼이 빠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그 자리에서 난 시원하게 볼일을 봤으니...
지금 다시 그때를 회상해 보아도 정말 오싹하기 짝이 없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때 난 깨달음을 얻었다.
원효대사가 해골에 물을 받아 먹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그 일화와 비슷한 경험.
그때 나는 '세상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진리를 손수 경험으로 깨닫곤,
며칠간 머리를 싸매고 어두운 방구석에 틀어박혀, 깊디 깊은 사색에 잠겼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결론은 여행가와 꿈을 이루기 위한 자금마련.
하지만 그것 역시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가짐을 간직한 체...
그렇게 몇년이 더 흘러 결혼적령기가 되어버린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소믈리에(일명 와인전문가)라는 직업을 갖게 되고,
지도를 보며 와인산지를 공부하던 중
막연히 꿈을 이룰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순식간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결심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