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아가며 간 유학.. 결국 ...

바보멍충이2006.07.09
조회401

저는 올해 나라의 돈을 받고 인턴쉽을 참가했습니다.

처음 인턴쉽 이야기를 들었을땐 반신반의.. 설마설마 했는데.. 모두 응원해준덕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저 가난한 집에서 자랐고, 힘든 유년시절 보냈지만, 나름대로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잠시 방황도 했지만 다시 정신차려 대학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어느날, 학교에서 절 좋아한다는 사람과 여차저차 사귀게 되었고, 그렇게 5개월쯤,,

인턴쉽을 가게 된겁니다.

저보단 그가 절 더 사랑한다고 믿었고, 또 그렇다고 했고..

하지만 저 또한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기회,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인턴쉽을 간 후에도 매일매일 전화했어요. ip전화기가 있어서 무료였거든요.

그 사람도 워낙 사랑에 굶주린 사람이었고, 아무래도 전 외국생활에 조금은 지쳐가고 있었고,

절 사랑해주는 사람은 이 사람뿐이라는 생각만이 빙빙 돌았죠..

거기서 멈췄어야 했는데,,돈 받아가며 간 유학.. 결국 ...

간지 한달만에 저에게 안좋은일들이 여러개 겹쳐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자꾸 그사람은 그렇게 힘들면 오라고, 보고싶다고 보채고,

솔직히 확 재끼고 그냥 한국가서 편하게 한국말 쓰면서 살까..고민도 해보고,,

여기 오기까지 내가 흘린 눈물 노력..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면 절대로 가선 안된다고 안된다고.,

머릿속에서 싸우기 시작했죠..

결국.. 전 한국으로 왔어요.

계약기간은 16주인데 전 2달만 하고 나왔죠.. 엄연히 계약 파기겠죠..

물론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어요. 그쪽 관계자 분들께는요..

식구와 몇몇 친구들,, 남친을 제외하고는 제가 아직도 외국에 있는지 알지요..

그런데,,

사실 제가 외국에 나가기 전부터 남친 성격이 굉장히 안맞았거든요.

그렇지만 다들 안맞아도 맞춰가며 살고 또 변하기도 하고.. 뭐.. 그렇잖아요.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넘기고. 하지말라고 몇번 말해도 또 나오는 상처되는 그 말들..

결국 전 헤어졌어요.

남친때문에 포기한 나의 억만금과 같은 유학생활을, 남친의 말 한마디 때문에 송두리째 잃었죠..

물론.. 제 잘못이겠죠.. 남친이 뭐라 한들 제가 오면 안됐었겠죠..

그치만 전 절 그렇게 사랑해 주는 사람 만나는거 쉽지않고,

좋은 사람 한명 얻는것이 돈보다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온것이었거든요.

남친도 알고 있구요..

한국에 가면 학교는 휴학계 내고 한 일년 돈 바짝 벌어서 결혼해야지..

단꿈에 부풀어 다시.. 몰래.. 들어온 한국입니다.

그런데 알바라는게 쉽지 않네요.

이력서에 대학을 쓰자니 아직 재학중이냐고,, 안된다고.. 고등학교까지만 쓰자니 제한되는게 많고,,

직장을 구하려고 해도 제가 나랏 돈으로 간거였는데 아직 수습기간이 남아서,

혹시라도 걸릴까봐 조마조마.. 동네 번화가에 나갈때도 학교 애들 만날까봐 조마조마..

만나면 언젠간 교수님께 들어가겠죠.. 그 사람 외국에 있어야 하는데 동네에서 봤다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바깥출입은 덜 하게 되고, 알바 구하기도 힘들고,

게다가 남친과는 헤어지고..

저 이번 2학기만 마치면 졸업인데, 학교가면 사람들이 거기 어땠냐고..막 물어보면 난 어쩌죠?

교수님이, 너 왜 그동안 연락 안됐냐고 어디서 일했었냐고 여쭤보시면 전 어쩌죠?

저 거짓말 잘 못하거든요... 차라리 대답을 안하거나 너무 솔직히 말해버리죠..

저 학교 동기들이랑 너무너무 친해서 이번에 꼭 같이 졸업하고 싶은데,

알바도 못하고있고, 가면 뭐라고 해야할지 난감하고, 등록금도 만만치 않고..

딱 두달만 더 벼텼어도 이렇게 난감하진 않을텐데,,

자기 하나만 믿고 내 꿈 접고 다시 돌아온 나에게 남친은 어떻게 그럴수 있는지..

티비나 길에서 제가 갔던 외국(특정 나라명을 제시 할수 없어 죄송해요..돈 받아가며 간 유학.. 결국 ...)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가고 싶고, 혼자 외로웠어도, 그냥 길거리에 서있더라도, 거기에서의 생활은 모든게 공부인데,,,

하면서.. 후회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또 해봐도, 남친의 행동때문에 더 후회가 되네요..

아마도 평생 후회할것 같아요..

전 이제 어떡하나요..

학교는 가도 될까요?

아님 휴학하고 일년 돈 벌까요.. 멀리라도 가서..

자꾸 집에만 있다보니 몸도 아프고,, 맘도 아프고,,

나이 50이 다 되가시는 엄마는 아침에 나가셔서 10시도 넘어야 퇴근하시는데,,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부끄러운 제 모습..

정말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