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오우식200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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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

Slave Ship (Slavers Throwing Overboard the Dead and Dying, Typhoon Coming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1840

 

질투는 남자의 전유물이다

 

불이난 배 위에서 발을 구르며 어쩔줄 모르는 듯

바다로 뛰어들어야 할까

그대로 있어야 할까

이미 몸엔 불이 붙었다

 

불이 커서 선택에 의미가 없어진 때에도

남자는 질투한다

불이 작아 성냥불이 비웃음을 보낼 정도의 떄에도

남자는 질투한다

 

남자는 여자의 부산물이기에

늘 질투한다

여자는 사랑의 창조주이기에

늘 질투한다

사랑은 인생의 원천이기에

늘 질투한다

 

남자에게서 질투를 없애버린다면 죽음뿐

 

질투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은

당연히 남자의 의무이다

질투에 적당히 홀로 아픈 것도

당연히 남자의 의무이다

 

자칫 분노로 변질되거나 무덤함으로 전락하지 않게

유지하는 인내

 

남자는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질투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