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곡할노릇...(퐝당사건경험기)

김미란2006.10.06
조회534

오늘은 즐겁고도 즐거운 추석이다...

 

외국나와서 홀로보낸 추석.. 나름대로 특별하게 보내기 위해

 

아침부터 큰집에 모여있을 어른들께 문안인사 드리고..나니 특별히

 

할일이 없다...

 

웬지 오늘은 맛난것도 사먹고 이쁜옷도 사입고..

 

대견한 나스스로를 위로 하고 싶었다..

 

그런데 루피아가 없네.. 100달러를 들고 은행가는길에...

 

사설환전소가 보인다..보통 은행에서 1달러에 9000-9100루피아정

 

도 선인데 반해 이 환전소는 1달러에 9360루피아란다...

 

흐미...한푼이 아까운 비키는 땡잡았다 라는 심정으로 사설환전소로 들어갔다..

 

평소 사설 환전소에서 돈을 바꿀떄..반드시 눈앞에서 꼭 세워보라는 주의를 들은적이 있는 비키...

 

 이 말뜻을 머리속에 세기고 당당히 들어갔다...1

 

"100달러 바꿔죠!! "

 

발리놈 2녀석이 계산기를 뚜들겨 보더니 내앞에서 세워본다..

 

 하나둘 셋넷. 다서 여섯..

 

돈을 건내 받은 내가 발리놈 2녀석 앞에서 다시 세워본다..

 

2-3번을 반복하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흠 ..정확히 맞아떨어지는군...

 

하하하... 웬지 아무것도 안하고 돈번것 같은기분으로

 

발리놈 2녀석과 농담도 주고받고..

이제부터 너희가게에서만 환전할께!!  하며 미소한번 띄워주고..

 

아주아주 화기애애한 기분으로 그가게를 나왔다..

 

이것저것 물건사고 맛난것도 사먹을 요량으로 돈을 바꿧으나..

 

갑자기 할일이 생각난 비키는 다시 호텔로 돌아와 업무를 보고..

 

무심결에 아까 바꿨던 돈을 다시 한번 세어 본다..

 

아니 이런...분명히 47장이여야던 돈이 37장 밖에 없다..

 

가방에 구멍이 났나 하고 이곳저곳 살펴보고..

 

내가 오는길에 물건을 샀나??? 돈을 흘렸나??

 

별의별 상상을 다해보았다...암만 내기억이 금붕어 수준이라도..

 

이건아니자나~~!! 이건아니자나~~~!!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이 찜찜한 기분.. 흑.. 당했다...

 

내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내가 그놈들 앞에서 3번이나 확인했건만....어떻게 이런일이..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떨리는 마음을 추스리고.. 작전을 세웠다..

 

먼저 옷을 갈아입고 진한 썬그라스를 끼고 변장을 했다..

 

그리고 100불 한 모퉁이에 나만의 암호로 VICKY 라고 쓰고

 

증거 사진으로 내방에 걸려있는 태극기 위에서 달러 일련번호가 나오게끔 사진도 찍어 놓고...

 

혹시나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경찰서 전화번호 까지 받아 들고..

 

그 사설 환전소로 향했다..

 

이놈들 나를 보자마자 Hi Friend~~란다...변장술 실패..

 

한눈에 알아본다..짜식들.. 꽤 기억력이 좋군..

 

웃으면서 "스파받고 나니 돈이 모자라네..100불만 더 바꿔줘.."

 

이놈들 왠떡이냐 하고 보스를 부르러 가서 다시한번 매직쇼를 보여준다..

 

암만 세워봐도.. 맞다..

 

흐미.. 증거 찾는데 실패했다..

 

하는수 없이

 

다짜고짜 그놈들이 준 돈중에 20000루피아 10장과 내가 바꾸려고

 

했던 100달러를 움켜쥐고는..

 

"내가 아까 100달러를 바꿧는데 집에와서 다시세어보니 10장이비어...이거당장 안돌려주면 경찰에 신고 할테니 각오해!! "

 

이놈들 별 반항없이 없다..

 

이런 놈들이라면 바꿔간 돈이 위조지폐일수도 있다는 걱정에...

 

아까 오전에 바꿨던 100달러와 발리2녀석이 나에게 줬던 37장의 지폐와 바꾸는걸로 합의했다..

 

다행이 경찰을 불러야 할 상황도 큰소리를 처야할 상황도..일어나지 않았다..

 

아무렇지도 않은듯..찜찜한 썩소를 날리며 100불을 순순히 돌려주는 그놈들...

 

한두번이 아니군..수많은 사람들에게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쳤을 그 놈들을 생각하니 분통이 터졌지만...

 

요행을 바라고 은행보다 터무니 없이 많이 처준다는 말에 현혹되어 이런꼴을 당하고 나니...

 

내자신이 더 바보스럽게 느껴진다...

 

"요행을 바라는자 반드시 망하리라.."

 

다시금 이말뜻을 되세기며...씁쓸한 기분으로 호텔로 돌아왔다..

 

그런데.. 도대체 그놈들 어떻게 한거지??? 흐미..분한것..

 

여러분!!

 

욕심이 과하면 탈납니다~!!

 

즐거운 추석을 발리에서 홀로 보내는것도 억울한데.. 이런 퐝당한 사건까지.. 나를 슬프게 하는군,,,

 

지금까지 비키의 주저리 주저리 였습니다..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