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빈 방에서 혼자 적막을 깨며 바라보는밤 하늘은

엄현용200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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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빈 방에서 혼자 적막을 깨며 바라보는

밤 하늘은 내가 어렸을적 올려다봤던

그 하늘과는 다르다.

시력의 차이든 생각의 차이든 지금의 하늘은

내 눈물샘만 자극한다.

육십분간 멍하니 있다보면

육백분간 내 두뇌는 죽고

걸치고 있는 내 옷은 내 온몸을 짓 누르고

혈관곳곳을 숨막히게 한다.

이제는 송곳의 뾰족함과 연필의 뾰족함을 이해할 수 없고

분별할수 없으며 판단 할수도 없다.

술을 마셔야만 미치는 세상

미치지 않고서야 살 수 없는 세상

살 수 없지만 억지로 살아야 하는 세상

난 폐 건전지 처럼 충전 시킬 수 없다.

오늘은 내 눈물이 내뺨을 어루만지며

나를 위로하고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