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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재2006.10.07
조회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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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물었다.

"사랑한다의 반대말이 뭔지 알아?"

"사랑한다...의 반대말?"

고개를 갸우뚱거리던 여자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미워한다? 증오한다? 아니면... 혹시 무관심하다?"



남자는 대답 대신 종이를 하나 내밀었다.

"이 글에서 F가 몇 개인지 세어봐."



F I N I S H E D F I L E S A R E T H E

R E S U L T O F Y E A R S O F S C I E N T I F I C

S T U D Y C O M B I N E D W I T H T H E

E X P E R I E N C E O F Y E A R S





영문을 모른 채 여자는 F 의 갯수를 세기 시작했다.

"다 찾았어?" "아니, 잠시만." 여자는 쉽사리 대답할 수 없었다.



뭔가 트릭이 있을 거야. 이렇게 간단한 문제일리가 없어.

음.. 음음.. . . . . . 그러나 아무리 들여다 봐도 숫자는 변함이 없었다.





"다 됐어."

"몇 개나 찾았어?"

"3개."

"틀렸어."



"틀렸다고? 그럴리가 없어. 몇 번이나 다시 셌는데..."



"답은 6개야."

"6개?"

"그래. 다시 잘 봐봐."



F I N I S H E D F I L E S A R E T H E

R E S U L T O F Y E A R S O F S C I E N T I F I C

S T U D Y C O M B I N E D W I T H T H E

E X P E R I E N C E O F Y E A R S





6 개라니.. 분명 3개 밖에 안 됐는데..

F i n i s h e d 하고, F i l e 하고...

그리고 또 하나는... 아...! . . .

남자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고 있었다.



"왜 3개 밖에 못 셌는지 알아?"

"......"

"우리 뇌는 OF 의 F 를 읽을 수 없대. OF 자체를 인식하지 못 한다는 거지."



물론 개중에는 6개를 맞추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

그건 저 문장 자체를 읽는 게 아니라

그저 단지 알파벳으로 보고 F 를 세기 때문이래.





"......"

"신기하지?"

이제 여자는 남자가 던진 질문의 의도를 알 것 같았다.



"... 그래서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

"사랑하지 않는다...?"

남자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럴 수도..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사랑한다의 진정한 반대말은..."

"......"









"사랑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