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잠자는 물건으로 쌈짓돈 만들기

김종필200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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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으면 재테크를 위한 종자돈도 될 수 있다

집안 곳곳을 살펴보면 의외로 자리만 차지하는 물건들이 많다. 요령껏 잘 처리하면 주부의 용돈이 되어 남편 몰래 소소한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도 있을 듯. 그 시작과 성공 노하우에 관한 모든 것을 따라잡는다.
집안에 잠자는 물건으로 쌈짓돈 만들기
Mission  01 우리 집 천덕꾸러기, 과연 팔 수 있을까?

● 더 이상 치지 않는 피아노 일반 피아노는 악기 전문매장에 디지털피아노라면 재활용센터에 팔 수 있다. 
● 바꾸고 싶은 소파 재활용센터에 판다. 단, 천이 벗겨진 것은 천갈이 비용이 새것을 구입하는 것만큼이나 비싸기 때문에 판매가 불가능하다. 벼룩시장의 경우는 운송이 쉽지 않아 판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안 신는 신발 벼룩시장에 판다. 밑창을 갈아주는 센스.  
● 빨래걸이가 된 대형 운동기구 고물상에 팔면 그곳에서 분해해서 재활용한다.
● 안 쓰는 가전제품 모델명과 몇 연도 제품인지, AS가 되는지 등의 기준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경매사이트나 벼룩시장에서 직거래로 팔 수 있고, 큰 전자제품은 인근 재활용품 판매점에 연락하면 직접 집으로 와 현장에서 가격 흥정에 들어가고, 성사되면 수거해 간다.
● 주방용품 재활용 센터에서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얼마나 깨끗하고 온전한지가 중요한 기준. 그릇은 취미로 모으는 사람들이 많아 수요가 많기 때문에 벼룩시장 등을 통해 직거래하는 것이 낫다.
● 아이용품 아이를 낳을 주부에게 한꺼번에 양도하자.  
● 취미용품 CD, 골프,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마니아들은 항상 길이 잘 든 제품이 싸게 나오길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판매하기가 쉽다. 재활용센터보다는 직거래를 할 수 있는 경매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값을 더 받는 방법. 
● 도자기, 그림, 수석, 카펫 등의 장식품 장식품은 그 가치를 따져서 가격을 책정한다. 무조건 오래됐다고 좋은 상품은 아니며, 감정을 받아 가격을 매기는 것이 좋다.
● 책장 재활용 센터에서 1만원부터 10만원 정도까지 받을 수 있다.  
● 먼지만 쌓여 있는 책 헌책방이나 경매사이트 등에 판매할 것. 고물상에서는 책 페이지로 가격을 책정한다. 
● 못 입는 옷 재활용센터에서는 취급하지 않는다. 벼룩시장에 내다 팔 것. 고물상에서는 kg으로 가격을 책정하는데, 보통 2,000~3,000원부터 시작한다.   
● 정수기 정수기는 재활용센터에서 매입하지 않는다. 일단 물 공급을 중단하면 필터가 썩어 매입한 후 부품을 전부 교체하는 데 더 많은 돈이 들기 때문. 


이런 방법 어떠세요?

재활용 값을 잘 받으려면 박현수(용산구 재활용센터 재활용 전문가)
“물건값을 잘 받으려면 현재 그 물건의 시세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현재에도 그 상품이 출시되는지, 혹은 유행에 어울리는지, AS는 가능한지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데, 구입 당시의 금액만 생각하고 흥정하려 하면 마음만 상합니다. 비슷한 모델이 현재 어느 정도의 값으로 재활용센터에서 팔리는지를 알아보아도, 억울하게 값을 못 받거나 혹은 많이 지불하는 경우는 줄어들 것입니다.”

벼룩시장에서 배우는 쇼핑의 기술 이대표(짠돌이 카페 운영자)

“아무리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살림을 파는 것에 오해를 하는 분들이 계세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집 정리를 하면 불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다음 쇼핑부터는 한번 더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준이 생긴다는 것 아닐까요. 필요할 것 같아서, 예뻐서 그냥 산 제품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애물단지로 변하는 것은 금방입니다. 생각날 때마다 불필요한 ‘짐’들을 정리하고 나면 더 알뜰히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Mission  02 짭짤한 수입으로 재미를 누리는 고수들에게 한수 배우기

Case 1
“언젠가 쓰겠지 하는 마음부터 버리면 여윳돈이 생긴답니다” -이현숙(39·주부)

인터넷 ‘프로방스 집꾸미기’(http://cafe.daum.net/decorplaza)의 벼룩시장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다양한 상품들이 올라와 새 주인을 기다린다. 특히 이현숙 씨는 언젠가는 쓸 법한 물건들까지 아낌없이 내다 팔아 한달에 10여만원 이상을 모은다. “이번에는 로봇청소기를 내놓았어요.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미국에서 사왔는데, 청소기가 아이들을 졸졸 따라다녀 오히려 번거롭더라고요. 아이들이 다 큰 다음에 그때 나온 신제품은 더 기능이 좋을 테니 그때 다시 살래요.”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쓸 수도 있다는 마음에 좁은 집을 가득 메우는 것들이 잠자는 돈 1호 품목. 옷장이 가득 차 있어도 입는 옷만 입고, 선물받은 신발은 취향이 달라 선뜻 신게 되지 않았다. 바삭바삭한 빵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 때문에 필요 없는 토스터도 판매 리스트에 올렸다. 또 작아진 인라인스케이트, 피부 타입이 다른 화장품, 생각보다 효과는 덜했던 과일전용세척기 등이 이 집을 거쳐갔다. “주부들이 쇼핑을 하다 보면 꼭 필요한 것만 사게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일단 필요할 것 같아서 구입했던 것들은 팔아서 더 유익한 곳에 쓰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구입 당시의 가격만 생각하면 다시 베란다에 넣어두고 싶지만, 그 마음만 먼저 버리면 좁은 집도 넓게 쓸 수 있고, 그만큼 더 깔끔한 인테리어도 가능하다. 주로 재활용센터보다 주부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사이트 손잡이닷컴(www.sonjabee.com)과 레몬테라스(http://cafe.naver.com/
remonterrance.cafe)에서 사고판다.

집안에 잠자는 물건으로 쌈짓돈 만들기


1. TV장과 괘종시계는 팔지 않고 화이트 페인트로 직접 리폼해 장식장으로 쓰고 있다. 선반은 2만5,000원에 구입. 
2. 40여만원에 구입했던 로봇청소기는 더 필요한 사람을 위해 20만원에 팔 계획. 

집안에 잠자는 물건으로 쌈짓돈 만들기


3. 사용하던 암체어를 12만원에 팔아 번 돈 중 2만원으로 어린이용 흔들의자를 구입했지만, 아이들이 자라 다시 벼룩시장에 올릴 예정이다. 포장과 택배비용을 아끼도록 직접 방문하는 사람에게 팔 예정.
4. 기존에 사용하던 CD장도 판매 예정 품목이다. 이웃이 이사 가며 더 좋은 CD장을 선물했기 때문. 가격미정.      


Case 2
“헌 가구 판 돈을 새 가구 살 때 보태서 집을 새로 꾸몄어요” -최주연(28ㆍ주부)

그녀의 집은 결혼 당시 화이트였지만, 현재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브라운 앤티크 가구들로 꾸며져 있다. 기존의 가구와 소품을 팔아 마련한 돈을 다시 새 제품을 구입하는 데 더하는 식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조금씩 바꿔나갔다고. “결혼하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졌고, 갖고 싶은 물건은 점점 많아지는데… 사실 가구를 산다는 게 옷을 사는 것처럼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푼돈이라도 잘 모아 덜 부담스럽게 새 가구나 소품을 마련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죠. 또 새 가구를 들이기 위한 공간도 만들어지고요.”

제품은 다음의 인테리어 카페 ‘행복한 집 이야기’(http://cafe.daum.net/
pikehappystory) 벼룩시장을 통해 주로 사고판다. 일단 가격은 구입가의 50% 정도를 받고, 사진은 최대한 세세하게 찍고 흠집난 부분은 미리 알려줘 나중에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없도록 한다. 그리고 AS 여부 및 장소도 알려줘야 한다. 가구를 배송할 때는 비용을 반씩 부담하고, 배송 후 잘 받았는지 확인전화까지 하면 끝. 이처럼 인테리어 용품은 주로 파는 편이고, 벼룩시장을 통해 구입하는 아이템은 아이 옷이다.

“캔키즈맘(http://cafe.daum.net/cankids)이나 맘투맘(www.dawa.
co.kr)에 가면 입던 옷은 물론 브랜드의 새 옷을 20~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요. 엄마들이 충동적으로 구입했다 못 입히는 옷들이 대부분이죠.”

집안에 잠자는 물건으로 쌈짓돈 만들기
1. 여름 침구는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은 아깝다’ 싶어 커튼과 함께 벼룩시장을 통해 15만원에 구입했다. 
2. 이제 그녀의 자랑이 된 100만원짜리 그릇장. 벼룩시장에 작은 소품과 가구를 팔아 꼬박 3개월 모은 돈으로 구입한 것이다. 

집안에 잠자는 물건으로 쌈짓돈 만들기
3. 선반은 3만9,000원에 구입했던 것으로 노루발까지 함께 1만5,000원에 내놓았는데, 벼룩시장에 올린 지 30분 만에 팔려 곧 배송할 예정.
4. 쿠션은 각 3만원에 구입한 것을 1만5,000원에 팔 계획이다. 

여성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