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GQ 10월호를 보니 평소 즐겨보던 만화 신의 물방울에 대한 짧은 기사가 나왔는데 너무나도 공감이 가서 글을 적어본다.
한국판 GQ 10월호 INSIDERDRINK의 이정윤 에디터님의 글이다.
신의 말장난
보통 일본의 전문 만화는 전문가들도 만족할 정도로 배울게 많다. 하지만 의 와인 평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그 와인을 마시면 밀레의 만종이 보이고 저 와인을 마시면 교실에 앉아있는 여학생의 여린 등짝이 보이는가?" 라고 묻는다면, 와인 전문가들의 대답은 "아니다"다. 화려한 수사와 미사여구를 붙여 만들어낸 와인 평은 만화 보는 재미를 위한 평이지 와인 가이드를 위한 평은 아니라는 거다. '탑 클라우드'의 김학구 소믈리에는 "에 나온 표현들은 굉장히 미학적이다. 와인에 미치지 않고는 그런 표현들을 쓸 수 없다. 샤토 무통 로칠드 1982 빈티지에선 나도 '완숙한 여인'을 느꼈지만 샤토 마고를 마셨을 때도 비슷했다. 한 와인에만 국한되는 표현은 아니라는 말이다. 전문가들의 와인평은 과일향은 어떻고 바디감은 어떻다는 둥 보다 단순하다"고 한다. 책에 등장한 대부분의 와인을 마셔본 와인 칼럼니스트 이상황도 감성에 치우친 와인 평을 지적한다. "진짜 좋은 와인을 마셨을 때 비유적인 상상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온 혀에 집중하기 바쁘다. 또, 제1사도로 나온 샹볼 뮤지니 레 자므르쥬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와인이다. 작가가 맑은 옹달샘으로 표사한것과는 달리, 거친 맛이 두드러지는 야생적인 특징을 가진 와인이다." 와인을 많이 마셔본 사람은 와인과 와인을 비교하지 다른 사물과 와인과 비교하진 않는다. 그런 면에서 은 와인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초보자들은 배려한 책이다. 그렇다고 와인에 대한 정보 자체가 잘못됐다는건 아니다. 등장하는 작가의 와인에 대한 식견과 꼼꼼한 취재가 만화 전반에 걸쳐 다분히 드러난다. 읽다보면 와인을 자연스레 알게된다. 다만, 픽션인 만화로서 받아들여야지 와인에 대한 지침서로 삼아서는 곤란하다.
한국판 GQ 10월호에서 발췌
참으로 공감이 가는 글이다. 전문가의 발가락의 발톱의 피의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정도의 와인 식견인 나지만 이것저것 와인이라면 닥치는대로 마셔본 나로선 실제로 안에 무슨 향이 들어갔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 향 자체를 맛볼 경험도 없기때문이고, 또 어느 소믈리에께서 와인을 맛을 보면 다른 와인과 비교한다고 했는데 그건 사실이다. 보통 이런저런 와인을 맛보다가 새로운 와인을 맛보게 되면 전에 마셔보던 다른 와인과의 차이점에서 나오는 맛을 찾지 아니면 무엇과 비교를 한단 말인가... 와인과 함께 나름대로 긴 역사를 가진 위스키도 좋은건 거의 다 마셔봤는데 위스키도 그럼 그런 풍경이나 무슨 훌러덩 벗고 노천에서 노는 놈년들이 보이겠는가... 마시는 순간 각각의 특이한 풍미, 그 맛의 조화들을 감상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발렌타인 30년을 마시고 다른 위스키와의 차이점, 예를 들어 시바스 브라더스 30년, 그리고 란셀럿 30년과 비교하지 뭐 소주랑 비교를 한다거나 아니면 무슨 영국 여왕님의 성이니 어쩌니 하는 헛소리를 할것인가? 와인도 마셔보면 전에 혀에남은 맛의 기억으로 다른 와인의 맛과 비교하는것이다. 같은 지역의 와인이라도 그 전체적인 맛의 유형이 같지만 마셔보면 천병이면 천병이 만병이면 만병이 다 다른게 와인이다.
어제 마신 샤또 딸보를 마실때 수원에서 고모님이 오시면서 중딩 고딩의 사촌 동생들도 왓다. 중딩 동생은 나처럼 만화책 광인데 아니나다를까 그놈이 신의 물방울 만화책을 질러버린것이다. 돈주고 살정도로 그 책에 빠지고 나름대로 속에 와인에 대한 상상이 들어있었던것 같다. 그러나 내가 큰 기대는 말라면서 처음마시면 누구나 적응 못한다고 하면 따라준 샤또 딸보 1잔은 그녀석에겐 그야말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한테 다이아반지 주는 격이다. 그 떫기만 한 와인이 무슨 맛이라고 그 어린녀석이 좋아하겠는가. 비단 그 뿐만이 아니라 성인들도 와인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은 누구나 처음의 그 떫은 맛에 좋은 와인이라도 그 가치를 즐길줄을 모른다.
처음 와인을 마셔보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중저가로 시작하는것도 좋고 달거나 가벼운것을 시작하는것이 좋고 자꾸 마셔본다면 좋은 와인의 그 진정한 맛을 사랑할것이다. 또한 무엇이 최고다 해서 그게 모든 사람한테 최고인 것은 아니다. 가격이 싸더라도 본인에게 맞는 그러한 와인이 있는것이다.
프랑스에 살때 실제로 보르도 5대 와인은 구경도 못해봤다. 한국에 오니 좀 마셔봣다만.. 실제로 프랑스인들은 평생 한번 마셔볼까말까한 그런 와인들인것이다. 그랑 크뤼 와인정도나 돼야 집안에 진짜 귀한 손님이 오셨을때 한병 내오는 그런 것이다. 그사람들은 매일 와인과 함께 와인을 물과 같이 식사때 마신다. 그 사람들은 자기 입맛에 가장 맞는 와인을 찾아 그걸 대량으로 산다고나 할까... 물론 그 맛을 찾는데 뭐 평생 살면서 마실 환경이니 자연스레 찾아지지 않을까한다. 내가 최악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는 와인이 구매자가 있기때문에 그 맛으로 나오고 그걸 즐기는 사람이 있다는것이다.
신의 물방울과 관련하여...
한국판 GQ 10월호를 보니 평소 즐겨보던 만화 신의 물방울에 대한 짧은 기사가 나왔는데 너무나도 공감이 가서 글을 적어본다.
한국판 GQ 10월호 INSIDERDRINK의 이정윤 에디터님의 글이다.
신의 말장난
보통 일본의 전문 만화는 전문가들도 만족할 정도로 배울게 많다. 하지만 의 와인 평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그 와인을 마시면 밀레의 만종이 보이고 저 와인을 마시면 교실에 앉아있는 여학생의 여린 등짝이 보이는가?" 라고 묻는다면, 와인 전문가들의 대답은 "아니다"다. 화려한 수사와 미사여구를 붙여 만들어낸 와인 평은 만화 보는 재미를 위한 평이지 와인 가이드를 위한 평은 아니라는 거다. '탑 클라우드'의 김학구 소믈리에는 "에 나온 표현들은 굉장히 미학적이다. 와인에 미치지 않고는 그런 표현들을 쓸 수 없다. 샤토 무통 로칠드 1982 빈티지에선 나도 '완숙한 여인'을 느꼈지만 샤토 마고를 마셨을 때도 비슷했다. 한 와인에만 국한되는 표현은 아니라는 말이다. 전문가들의 와인평은 과일향은 어떻고 바디감은 어떻다는 둥 보다 단순하다"고 한다. 책에 등장한 대부분의 와인을 마셔본 와인 칼럼니스트 이상황도 감성에 치우친 와인 평을 지적한다. "진짜 좋은 와인을 마셨을 때 비유적인 상상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온 혀에 집중하기 바쁘다. 또, 제1사도로 나온 샹볼 뮤지니 레 자므르쥬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와인이다. 작가가 맑은 옹달샘으로 표사한것과는 달리, 거친 맛이 두드러지는 야생적인 특징을 가진 와인이다." 와인을 많이 마셔본 사람은 와인과 와인을 비교하지 다른 사물과 와인과 비교하진 않는다. 그런 면에서 은 와인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초보자들은 배려한 책이다. 그렇다고 와인에 대한 정보 자체가 잘못됐다는건 아니다. 등장하는 작가의 와인에 대한 식견과 꼼꼼한 취재가 만화 전반에 걸쳐 다분히 드러난다. 읽다보면 와인을 자연스레 알게된다. 다만, 픽션인 만화로서 받아들여야지 와인에 대한 지침서로 삼아서는 곤란하다.
한국판 GQ 10월호에서 발췌
참으로 공감이 가는 글이다. 전문가의 발가락의 발톱의 피의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정도의 와인 식견인 나지만 이것저것 와인이라면 닥치는대로 마셔본 나로선 실제로 안에 무슨 향이 들어갔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 향 자체를 맛볼 경험도 없기때문이고, 또 어느 소믈리에께서 와인을 맛을 보면 다른 와인과 비교한다고 했는데 그건 사실이다. 보통 이런저런 와인을 맛보다가 새로운 와인을 맛보게 되면 전에 마셔보던 다른 와인과의 차이점에서 나오는 맛을 찾지 아니면 무엇과 비교를 한단 말인가... 와인과 함께 나름대로 긴 역사를 가진 위스키도 좋은건 거의 다 마셔봤는데 위스키도 그럼 그런 풍경이나 무슨 훌러덩 벗고 노천에서 노는 놈년들이 보이겠는가... 마시는 순간 각각의 특이한 풍미, 그 맛의 조화들을 감상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발렌타인 30년을 마시고 다른 위스키와의 차이점, 예를 들어 시바스 브라더스 30년, 그리고 란셀럿 30년과 비교하지 뭐 소주랑 비교를 한다거나 아니면 무슨 영국 여왕님의 성이니 어쩌니 하는 헛소리를 할것인가? 와인도 마셔보면 전에 혀에남은 맛의 기억으로 다른 와인의 맛과 비교하는것이다. 같은 지역의 와인이라도 그 전체적인 맛의 유형이 같지만 마셔보면 천병이면 천병이 만병이면 만병이 다 다른게 와인이다.
어제 마신 샤또 딸보를 마실때 수원에서 고모님이 오시면서 중딩 고딩의 사촌 동생들도 왓다. 중딩 동생은 나처럼 만화책 광인데 아니나다를까 그놈이 신의 물방울 만화책을 질러버린것이다. 돈주고 살정도로 그 책에 빠지고 나름대로 속에 와인에 대한 상상이 들어있었던것 같다. 그러나 내가 큰 기대는 말라면서 처음마시면 누구나 적응 못한다고 하면 따라준 샤또 딸보 1잔은 그녀석에겐 그야말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한테 다이아반지 주는 격이다. 그 떫기만 한 와인이 무슨 맛이라고 그 어린녀석이 좋아하겠는가. 비단 그 뿐만이 아니라 성인들도 와인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은 누구나 처음의 그 떫은 맛에 좋은 와인이라도 그 가치를 즐길줄을 모른다.
처음 와인을 마셔보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중저가로 시작하는것도 좋고 달거나 가벼운것을 시작하는것이 좋고 자꾸 마셔본다면 좋은 와인의 그 진정한 맛을 사랑할것이다. 또한 무엇이 최고다 해서 그게 모든 사람한테 최고인 것은 아니다. 가격이 싸더라도 본인에게 맞는 그러한 와인이 있는것이다.
프랑스에 살때 실제로 보르도 5대 와인은 구경도 못해봤다. 한국에 오니 좀 마셔봣다만.. 실제로 프랑스인들은 평생 한번 마셔볼까말까한 그런 와인들인것이다. 그랑 크뤼 와인정도나 돼야 집안에 진짜 귀한 손님이 오셨을때 한병 내오는 그런 것이다. 그사람들은 매일 와인과 함께 와인을 물과 같이 식사때 마신다. 그 사람들은 자기 입맛에 가장 맞는 와인을 찾아 그걸 대량으로 산다고나 할까... 물론 그 맛을 찾는데 뭐 평생 살면서 마실 환경이니 자연스레 찾아지지 않을까한다. 내가 최악이라고 생각할수도 있는 와인이 구매자가 있기때문에 그 맛으로 나오고 그걸 즐기는 사람이 있다는것이다.
이상 잠깐 그 기사를 보고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적었사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