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에 대한 묵념.

기수연2006.10.09
조회51
이제 갓 나온 따끈따끈한 데스노트, 정말 잘 만들어졌다ㅠ..!!
몇번이고 몇번이고 다시 보다가 우연히 스텝진에 눈이 갔는데 한국사람이 껴있더마;;
한자로 쓰여있는데 왠지 한국풍이라 (하씨였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국이름..)
내가 또 잘못 읽었구나 하면서, 일본 이름이겠지 하면서 넘어갔는데

코멘트에 영어이름이 다 한국사람이라는거다....!!
와울-_-,,, 정말로 한국사람..

DR movie 라고 쓰여진 아래에 쭈르륵 몇십명 정도의 한국인 이름이 주르륵 지나갔다..

근데 .... DR movie가 뭐지-_-?? 스텝진에 묶여있길래 처음엔 무슨 기법인가보다 했다..
컴퓨터 그래픽이라던가 해서;;

궁금해서 찾아보니 한국 애니메이션 회사라는거다....!!

일본에서 하청을 맡으면서 시작했다는데, 데스노트 애니 몇초라도 보신 분이라면 순식간에

아, 잘그렸네, 이런 감이 오셨을거다.

근데 그 작화를 디알에서 했다는거다.

데스노트뿐만이 아니다. 유명한 지브리의 센과 치히로, 고양이의 보은, 원령공주를 비롯해

공각기동대, 카드캡터 체리, 카우보이 비밥(!!) 등등 이름 대면 아!하는 유명한 애니들의 작화를

줄줄이 맡아왔던거다....!!

(카우보이 비밥 뒤에 느낌표를 둘씩이나 달아놓은 이유는, 그 애니를 맡았던 감독분이 퀄리티에 너무 신경쓴 나머지 파산으로 도중하차를 반복했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기 때문이다. 퀄리티!!)

전에 이런 소문을 들었다.
일본이 애니 만드면서 작화는 한국쪽에 맡기는데 한국이 훨 잘한다고...

근데.. 그냥 '에이~ 설마' 하면서 넘기던 소문이 사실이었던거다;;

나루토도 보면서.. 배경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캐릭이 초반엔 좋다가 점점 날림이네;; 이런 생각 했는데 나루토 배경도 디알이 맡았더랬다......;; ㅇㅂㅇ...!!!

서쪽나라의 착한마녀 보면서, 주인공보다 조연을 훨씬 잘그려놨네, 그러면서 봤다.

와..~! 그럼, 다른 한국 애니 회사는 없나? 하면서 힘들게 찾아봤다.

디알은 그쪽 자체에서 애니를 만드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그다지 큰 진전은 없었지만, 이번에 찾은 회사는 꽤나 여러 애니를 만들었다.

올림푸스 가디언이라던가 포트리스, 메로메로 펫???(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아주아주 옛날서는 그 유명한 태권 브이라던가 달려라 하니.......

생각해보면 태권브이는 정말 꽤나 히트친 작품일텐데. 왜. 우리나라 애니는 이꼴이지???
일본은 한달에도 몇개씩의 애니가 신작으로 나오고 굉장한 호응을 얻고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일년에 하나 둘 정도 만드는 창작애니시리즈는 그냥 뭍힌다....

예전에 KBS에서 한 '바스토프 레몬'이라는 애니, 혹시 알고계시는 분 있는지 모르겠다.

그때, 한국에서 만든 애니라길래 흠... 하면서 기대반 비하(;;)반의 심정으로 봤었다.

이 애니를 안건;; 바스토프 레몬이 완결나고도 한참 후였지만 KBS에서 VOD를 제공했기때문에 볼 수 있었다.

그때 KBS의 공짜 VOD는 정말 형편없었고 고작 20분 보는데도 20번은 끊겼다.

근데, 그렇게 짜증나는데도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봤다. 안볼수가 없을정도로 재밌었다.

정말로 정말로 재밌었고, 일본에서도 꽤나 인기를 얻었다고 들었는데

푸르나에는 바스토프레몬 치면 plus는 커녕 그 아래 칸조차 하나도 안나온다.

그 후 어쨌는지 아시는가? 이 애니를 만든 회사는 더이상 이런 애니 만들지 않는다.

어린이들을 겨냥해서 어린이용 애니 만들고 있다. 능력을 썩히고 있다.


일본은 저러는데 한국은 왜 이따구야, 평소 일본애니 보면서 생각하셨던 분들....

극장에서 한국 애니 하면.. 일년에 한편쯤이나 하는거, 한번이라도 봐주시고 그런말 하셨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마리이야기나 오세암 할때 안갔지만;; 이제 갈 예정이다.

정말 재미있었던, 그렇지만 그냥 그렇게 뭍혀버렸던 바스토프레몬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