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이 길다고만 생각했다. 사람을 사귀고 또, 추억

고은혜2006.10.09
조회16
일년이 길다고만 생각했다.   사람을 사귀고 또, 추억


 

일년이 길다고만 생각했다.

 

사람을 사귀고 또,

추억을 만들고 행복에 젖어있기에는

일년이란 시간은

길고 길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일년, 삼백육심오일이란 내게

긴 시간으로만 자리매김하고 있었는데

 

벌써 시월

 

"...와"

 

한숨섞인 탄성이 절로 나온다.

 

사람을 사귀고

또 추억을 만들고 행복에 젖어있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였다.

 

지금 한참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는

찰나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른다는걸

세삼 처음 느낀 것 만 같아

 

공허함에 멍하니

책상의 끝자락만 바라보고 있었다.

 

앞으로 남은 2006년의 시간

약 두달

 

행복에 한껏 젖어있기에는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걸 느꼈다.

 

봇물처럼 흐르는 시간에

이상하게도

 

가슴 한켠이 휑하니 비어있는 듯 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달라질것은 없다.

하루가 흘러 변할 것 은 없고

 

느리고 또는 빠르게 흐르는 세월속에

 

우리는

 

서로가 얼만큼

변화되고 또는 퇴색되었는지

 

느끼지 못할 뿐

 

점점 하루가 지남에 따라

흐르는 시간에 대해

 

골똘히 생각을 해봤다.

내가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는지

 

돌아갈수 없다는 결론에

덜컥 겁을 삼켜 버렸다.

 

이젠 시간의 흐름에

너무나 겁이 난다.

 

시간의 흐름에 의해

 

난 지금의 나를 잃고

지금의 소중한 사람들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덜컥 겁이났다.

 

더 이상은 잃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내게 그런 능력만 있다면

시간을 멈추고 싶다.

 

제자리에서

그리고 이곳에서

 

지금의 내가

 

나한테는 더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