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엄마.그리고 아이들

서수경2006.10.10
조회2,827

얼마전 병원에 가는 길이었답니다..

동네에서 ** 버스를 타면 두정거장후 같은 버스를 갈아타는 노선을 이용하고있습니다.

저희동네에서 두정거장 앞이 버스차고지인거지요...

 

아이들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 버스는 구간도 길어서 15분만에 도착을 하더군요...

그리고 두정거장을 간후 갈아타라는 소리에 내렸습니다.

그 때 시각이 12시 반이었습니다..

 

기사분이 식사 하시느라고 문을 닫아놓으셧더군요..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할아버지.할머니.어여쁜 언니.학생..등등 타고 이제 우리 아이들 앞세워서

차를 타는 데..........

기사분 하시는 말씀..

 

"얼른 얼른 타!!"

 

우리 아이들에게 하신 말씀이셧지요..

 

네 물론 점심드시고 식후 커피한잔 못 드셨으니

조금 힘드셔서 그랬을수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이 너무 웃기더군요..

단순히 내 새끼에게 짜증 부려서 뿐만이 아니고

왜 아이들도 같은 돈내고 타는데

그리고 아이들은 체구가 작다는것.다리가 버스에 타기엔

아직 다 자라지 않았다는것을 알아주지 않는건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결국 전 버릇없게도 (네...버릇없이...참 잘못한행동이죠)

아저씨에게 버럭 성질을 내고 말았습니다.

 

"버스가 늦게 왔는데 왜 아이들에게 짜증이세요??"

기사분 하시는 말씀

"지금 담배도 못피고 온거 몰라요??"

압니다..

그런데 왜 항상 아이들은 어른들의

"빨리빨리" 개념에 그리 야단을 맞아야되는걸까요???

 

제가 도치맘이라 제 새끼만 생각해서일까요???

아닙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7월말이었지요.

오후 3시쯤 버스를 타니 90프로가 교복입은 학생이더군요.

진짜 하교 시간이라 북적 북적..넘 찜통같았습니다.

 

그런데도 아저씨는 에어컨은 커녕 덥다는 말에도 꿈쩍도 안했드랬습니다.

전 제가 내릴 정거장에서 내린후

" 아저씨.공부하느라 지친 학생들 에어컨좀 켜주세요.아주찜통이에요 "

또 버럭 성질을 피우구 말았지요...

그 이후 에어컨을 틀어주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너무 얕잡아 본다는건 여실한거지요...

비단 모든 분들이 그런건 아닙니다.

항상 웃으시며 덥지~라는 말로 방겨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피곤하시고 운전 자체가 넘 넘 힘들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당신.나 자신의 짜증을

어리다는 이유로..........내뱉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도 아이일때가 있었습니다...

 

 

PS

 

흠..악플 무섭당....그래도...할말은 합니당.

 

저희엄마는 서울에서 사십니다.

성신여대입구까지 지하철 타고 다니시고,

그다음은 서경 대학교 올라가는 마을버스를 타고 다니십니다

운전도 못하시고 중요한 건

목수술 1번과 척추 수술 3번을 하셔서 고개를 숙이지 못하시고

오른쪽 다리를 절뚝 거리시면서 다니십니다.

버스를 타실때 알아볼정도로 몸이 불편하십니다.

그런데 내리시는곳에서 고개를 못 숙이시니

조금 늦게 내디디셨나봅니다.

운전기사분.......................

 

좀 빨리 내려요!!!

 

저희 엄마..우시면서 그러셧답니다..

내가 몸이 성한데 이러케 늦게 내리겠습니까???

그랬더니........

 

장애인이면 집에나 있으라고 하더랍니다..

 

이런분들도 고된 삶에 웃음을 잃었다고 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