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사월

김세환200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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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두운 4월은 이제껏 살아오는 날동안에 처음인것 같다.

한껏 봄내며 피어나야할 수많은 곷들도 더딘 발걸음을 하고 하늘도 먼곳에서 반갑지 않은 손님만을

데리고 와 온통 뿌옇게 뒤덮고 있다.

비마저 오지 않았다면 아마도 최악의 날들이 됐을터인데 다행히 란차례 비가 내리고 지금은 부슬비만이

간간이 내리고 있다.

이런 사월...잔인한 사월이라 했던가?

정말 잔인한가 보다...

겨우내 움츠린 모든 것들이 한껏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야 할때 이런 날들이 이어진다면 일어나고 싶지 않을텐데..어찌하나...

또다른 이유가 있을까?

그렇다 .. 이제 막 모든 생명체에서 너도나도 뽐내는 싱그런 생명체엔 가득한 사랑이 있는데 혼자남은 사람들 그리고 혼자였던 사람들은 더욱 이 아름다움속에서 외로움을 느끼기에 잔인한가 보다.

언제고 잔인함이 없어지는 사월이 왔으면 한다. 아니 어두운 사월으로 라도 바뀌면 차라리 좋을것을...

 

 

                           잔인한 사월

 

수많은 미소들이 저마다 한껏 뽐내며 얼굴을 내밀때

빗줄기 어둠으로 다가와 미소를 감추게 한다

잔인한 사월에.....

누구라도 한껏 부푼 가슴을 가지고 세상에 나와

그네들의 가슴에 담을 미소를 찿는데

이내 허황한 눈망울엔 이슬만 자리할 뿐

누구도 없는 까닭에 아픔만 자리할 뿐

 

이 비가 그치고 어서 가야지

사월을 뒤로 하고 웃을 날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