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선 된장녀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부유층 자녀로 교육수준이 높고 번듯한 직업에 종사하는 이른바 ‘귀족녀’들도 등장하고 있다.
된장녀가 허영기 많고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일그러진 신세대 여성상인 반면 귀족녀들은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명품으로 치장하고 자신들만의 장소를 찾는 등 ‘그들만의 리그’를 꿈꾸는 부류이다. 특히 된장녀가 네티즌들이 만들어낸 이미지로 일반 여성을 매도한다는 비난을 받는 것과 달리 귀족녀는 된장녀가 흉내내는 대상일 뿐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
◇귀족녀,“우린 된장녀와 달라”=먼저 씀씀이가 다르다. 전직 고위 공무원의 딸인 대학원생 김모(29·서울 방배동)씨. 김씨의 한 달 평균 지출액은 700만∼800만 원선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서울 압구정동의 에스테틱에서 1회 30만원짜리 전신 마사지를 받고 청담동의 유명 피부과에서 30만∼50만원 상당의 관리와 청담동 미용실에서 15만원짜리 두피 영양과 모발 영양을 받는다. 한 달에 두 번 몰아서 쇼핑을 하는 그가 즐겨 찾는 브랜드는 20만∼300만원대의 제품이다. 외국어와 필라테스,골프를 배우는 데 150여만원이 든다.
명품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 남들이 알아보는 명품은 선호대상에서 제외되고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청바지만 하더라도 한 벌에 30만∼50만원을 호가하는 해외 디자이너들의 제품이 인기다. 패션디자이너 조모(27·서울 대치동)씨는 “샤넬이나 루이비통 등 누구나 알아보는 명품에는 별 관심이 없고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제품에 집착한다”며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영국,벨기에 디자이너 제품에 열광한다”고 귀띔했다.
카페의 경우도 스타벅스 커피를 즐겨 마시는 된장녀와 달리 청담동의 H카페 등 재벌집 딸 며느리가 즐겨 찾는 곳이다.
◇남자에 빌붙는 된장녀와 부모에 기대는 귀족녀=된장녀는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한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된장녀와 사귀는 법 9가지’라는 만화를 보면 된장녀의 남자친구는 된장녀가 쓴 커피값과 밥값,쇼핑비용 등이 적힌 가계부를 펼치고 눈물을 흘린다. 된장녀의 주수입원은 남자친구라며 풍자하는 만화다.
귀족녀는 부모에게 기댄다. 초등학교 교사인 윤모(27·서울 서초동)씨는 “월급은 저축하고 용돈을 타 쓴다. 가끔 아버지의 법인카드로 쇼핑을 한다”고 말했다. 한 수입차 판매상은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중 여성 비율이 지난해 10%에서 최근엔 40%까지 치솟았다”며 “딸에게 차를 사주러 오는 50대 주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된장녀에게 남성이 신분 상승의 ‘디딤돌’이라면 귀족녀에게는 신분을 유지하기 위한 ‘다리’이다. 김모(30·무용학원장)씨는 “사귀는 사람이 있지만 결혼은 집안에서 원하는 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된장녀는 명품을 좇는 일부 여성만을 국한하는 것이 아닌 우리사회의 만연한 소비풍조를 상징하는 개념”이라며 “부유층이더라도 과시적인 소비를 한다면 된장녀나 다름 없고 이는 1930∼40년대 서구 자본주의 국가에서 나타났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된장녀 vs 귀족녀 당신은 어디??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선 된장녀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부유층 자녀로 교육수준이 높고 번듯한 직업에 종사하는 이른바 ‘귀족녀’들도 등장하고 있다.
된장녀가 허영기 많고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일그러진 신세대 여성상인 반면 귀족녀들은 남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명품으로 치장하고 자신들만의 장소를 찾는 등 ‘그들만의 리그’를 꿈꾸는 부류이다. 특히 된장녀가 네티즌들이 만들어낸 이미지로 일반 여성을 매도한다는 비난을 받는 것과 달리 귀족녀는 된장녀가 흉내내는 대상일 뿐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
◇귀족녀,“우린 된장녀와 달라”=먼저 씀씀이가 다르다. 전직 고위 공무원의 딸인 대학원생 김모(29·서울 방배동)씨. 김씨의 한 달 평균 지출액은 700만∼800만 원선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서울 압구정동의 에스테틱에서 1회 30만원짜리 전신 마사지를 받고 청담동의 유명 피부과에서 30만∼50만원 상당의 관리와 청담동 미용실에서 15만원짜리 두피 영양과 모발 영양을 받는다. 한 달에 두 번 몰아서 쇼핑을 하는 그가 즐겨 찾는 브랜드는 20만∼300만원대의 제품이다. 외국어와 필라테스,골프를 배우는 데 150여만원이 든다.
명품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 남들이 알아보는 명품은 선호대상에서 제외되고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청바지만 하더라도 한 벌에 30만∼50만원을 호가하는 해외 디자이너들의 제품이 인기다. 패션디자이너 조모(27·서울 대치동)씨는 “샤넬이나 루이비통 등 누구나 알아보는 명품에는 별 관심이 없고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제품에 집착한다”며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영국,벨기에 디자이너 제품에 열광한다”고 귀띔했다.
카페의 경우도 스타벅스 커피를 즐겨 마시는 된장녀와 달리 청담동의 H카페 등 재벌집 딸 며느리가 즐겨 찾는 곳이다.
◇남자에 빌붙는 된장녀와 부모에 기대는 귀족녀=된장녀는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한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된장녀와 사귀는 법 9가지’라는 만화를 보면 된장녀의 남자친구는 된장녀가 쓴 커피값과 밥값,쇼핑비용 등이 적힌 가계부를 펼치고 눈물을 흘린다. 된장녀의 주수입원은 남자친구라며 풍자하는 만화다.
귀족녀는 부모에게 기댄다. 초등학교 교사인 윤모(27·서울 서초동)씨는 “월급은 저축하고 용돈을 타 쓴다. 가끔 아버지의 법인카드로 쇼핑을 한다”고 말했다. 한 수입차 판매상은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중 여성 비율이 지난해 10%에서 최근엔 40%까지 치솟았다”며 “딸에게 차를 사주러 오는 50대 주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된장녀에게 남성이 신분 상승의 ‘디딤돌’이라면 귀족녀에게는 신분을 유지하기 위한 ‘다리’이다. 김모(30·무용학원장)씨는 “사귀는 사람이 있지만 결혼은 집안에서 원하는 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된장녀는 명품을 좇는 일부 여성만을 국한하는 것이 아닌 우리사회의 만연한 소비풍조를 상징하는 개념”이라며 “부유층이더라도 과시적인 소비를 한다면 된장녀나 다름 없고 이는 1930∼40년대 서구 자본주의 국가에서 나타났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