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푸징의 바글바글~ 훈툰허우!

윤태옥200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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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툰은 우리 말로 하자면, 마른 새우로 육수를 만들어서 끓이는 물만두국 정도가 될 듯합니다. 이게 국물이 시원해서 해장용으로도 그만이고, 간단한 한끼 때우기나, 여행중의 요깃거리로도 적당합니다. 주로 중국의 남방지방에서 발달한 음식인데,

 

북경의 명동이라고 할만한 왕푸징에 가면 이 훈툰으로 유명한 집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은 훈툰허우[馄饨侯], 보통 북경에서 훈툰 한그릇에 3元 정도인데, 여기는 장소가 장소인지라 5元을 받습니다. 그외에도 샤오롱바오 등등도 맛이 좋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집이 유명한 이유는, 물론 최초에는 맛이 있어서 유명해졌겠지만, 지금은 자기 순서 기다리는 것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종업원에게 자리 있나 없나를 물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곧 끝날 것 같은 테이블 옆에 서서 가다리는 겁니다.

 

ㅋㅋ 그러면 어떻게 식사를 하냐고요? 이 집에서만큼은 그런 건 피차간에 따지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혹시나 테이블을 잘못 찍으면 다 먹고나서 또 한 그릇을 시키는 사람에게 걸려서 한참 더 기다려야 하는 작은 비극이 생길 수도 있는 웃기는 집~

 

왕푸징에 가면 한번 들러보세요, 재미있고 간식으로 그만입니다. 왕푸징의 유명한 신동안시장 대각선 건너편 코너에서 서쪽으로 한집 건너에 있습니다. 찾기 쉽습니다~

 

이게 정문~   바글바글 손님들, 중간중간 서 있는 사람들이 바로 테이블 비우기를 기다리는 손님들.
주방 앞 작은 공간에서 수없이 많은 훈툰을 만들어내는 요리사.     처음 들어가서 어느 테이블인를 찍고 서있으면 종업원들이 둘말 없이 전체메뉴가 가격과 함께 기록돼 있는 주문쪽지를 줍니다. 훈툰과 만두 등등의 종류만 서른 가지나 됩니다.   뒷면에는 간단한 반찬류의 찬 음식과 음료와 술이 있습니다. 거기서 몇가지 체크해주면 바로 주문이 되는데, 선불입니다. 재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