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여성구200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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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내가 비운의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들중 의외로? 일본영화가

적지 않은건, 아마도 우리나라의 특성상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어쩔수없는 정서적 거부감이 존재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지 흥행이나 인기의 측면에서 공감을 못얻기 때문인지,

이상할정도로 대부분의 일본영화가

빛을 못보고 ( 작품성 여부를 떠나서.. ) 관심밖으로 소외되는

현실이 안타깝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라는 독특한 제목의 이영화는

묻혀진 일본영화들중 가장 첫번째로 건져내보고 싶은 영화다.

 

하반신마비장애의 여주인공과 우연찮은 만남으로 여자를

돌보게 되는 남자주인공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인간극장같은 눈물겨운 스토리는 아니지만

두 주인공이 서로 사랑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조제(여주인공이름) 특유의 말투와 사상, 별거아닌듯 잔잔하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여러가지 사건들은 보는이로 하여금 이 영화가 '장애'란 주제를

다룬 영화란것도 잊고( 쉽게 다가갈수없는 자칫, 어두울수있는 화제를 결코 어둡지 않게 풀어낸.. ) 나름 밝은 분위기로

기분좋게 감상할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장애가 있지만 절대 힘든내색을 보이지 않으며

맘에 드는 소설속 인물의 이름을 따서 스스로를 '조제'로 부르는

독특한 자신의 세계 ( 이별하는 남자친구에게 선물로 'SM잡지'를 줄 정도로..;;) 를 가진 여주인공과, 평범하게(?) 지내온 남자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사랑하는 과정을 그린 짧은 드라마이지만

그 여운은 영화가 끝나고도 왠지 길게 남는다.

 

영화의 마지막에서 남자주인공이

'결국은 내가 도망친것이다' 라고 독백하고서 아무렇지 않은듯

헤어지며 걸어가다 갑자기 우는 장면이 나와서야 정신없이 보던

영화에서 눈을 떼고서 

 

"내가 저 남자라면 어땠을까..

 내가 저 조제라면 과연 이렇게 밝게 생각하고 행동할수있을까.."

 

등의 여러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영화다.

 

물론 재미면에서도 보장이니ㅋ

역시나 안본사람이 있다면 적극 추천인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