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야외미술관

이영민200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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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야외미술관

주       소 :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일영리 10-2호
전       화 :  031) 855-5791
대       표 :  문 신 규 
주       차 :  30여대
개관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 (3월~10월)
             오전 10시~오후 6시 (11월~2월)
입 장  료 :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문예진흥기금 포함)
부속시설 :  카페'너와집' (031-855-5800)

80년대 후반 장흥의 주말거리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자가용이 귀하던 그 시절 장흥을 찾는 이와 한손에는 머그컵을 하나씩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로 꼭 붙들고 가던 애인손도 놓치기가 일수였다.

 

장흥나들이의 빼놓울수 없는 코스는 당연히 토탈야외미술관이었고, 이 곳을 다녀가지 않고는 장흥에 다녀왔다는 말을 할 수 없던 때였다.

먹고 살기 바뻤던 그 시절 야외미술관은 새로운 충격이었으며, 상당히 흥미로웠던 곳이다.

 

미술관의 한쪽에 자리잡은 너와집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 가져갈 수 있던 머그컵. 지금은 흔한일이 되었지만 그때는 대단히 신기한 일이어서 머그컵을 들고가던 이에게 물어 '토탈야외미술관'을 일부러 찾는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돌아가는 기차역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머그컵이 없는 커플은 애인에게 구박 받기 일수였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우습고, 재미있는 추억거리인가...

 

70년대 말 만 해도 비포장도로의 산골구석으로 인근지역사람만이 가을에 밤을 주우러 들르던 양주군 장흥면의 '밤나무골'이라 불리던 곳이 10년세에 수도권 사람들을 강하게 끌어 모으는 매력적인 나들이 코스로 사랑을 받게 된 것은 '토탈야외미술관'이라는 문화예술공간이 자리를 잡으면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곳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교외선 기차로 쉽고, 매력적인 나들이를 갈 수 있는 곳.

엊그제(2002년 4월 4일) 저녁 무렵에 찾은 미술관에는 20여명이 가족과 또는 애인과 손을 잡고 여유있고, 편안한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지금은 토탈야외미술관을 찾는 이가 많이 줄어 사뭇 아쉬움이 많다.

 

아래에 조선일보에 소개되었던 글을 옮겨 보았다.

 

건축가 문신규(59)-노준의(51) 토탈미술관장 부부는 10여년째 수익성없는 미술관을 붙들고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패트런이다. 사설미 술관이라면 으레 재벌 계열이 대부분인 우리 미술계에서는 극히 드문 사례 다.

 

이들 부부가 벌인 일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경기도 장흥의 토탈 야외미술관. 84년 5천여평에 50여 조각작품으로 국내 첫 사설 야외조각 전 시장의 테이프를 끊은 토탈야외미술관은 지금 상설전시품이 80여점에 이른 다.

 

80년대 중반 이후 대학생 등 젊은이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되어 요즘도 주말이면 1천명 정도가 찾는 장흥의 문화명소다.

 

당시 신인작가였던 신옥 주 문인수 박정환씨 등은 지금 우리 조각계의 허리를 받치는 위치로 성장 했다.

 

또 91년 서울 평창동에 지은 토탈미술관은 미술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 에 개방된 도심속의 복합문화공간이자 문화인 사랑방이다.

 

최근 클래식음 악 마니아인 방송인 황인용씨에게 미술관건물의 1층 방 하나를 내줘 60년 대식 음악감상실로 개방해 월요일을 빼곤 매일 음악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또 미술관에는 40여석 규모의 소형 노천음악당이 있어 봄-가을에는 소규모 음악회가 북한산 기슭의 초저녁밤을 수놓곤 한다.

 

작년엔 화단의 노총각이 었던 판화가 김봉태씨의 결혼식이 미술관 뜰에서 열리기도 했고 한국바그 너협회의 모임장소로도 단골이다.

 

그뿐 아니라 평창동 미술관의 구석구석 에는 작업실이 좁아 찾아든 원로화가, 전시도록용 사진촬영을 하는 작가 등 예술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26일부터 10월1일까지는 서울국제음 악제 특별행사의 하나로 캐나다 현대음악가 로빈 미나르의 설치음향작품도 이곳에서 선보인다.

 

벌써 10여년째 돈은 나오지 않지만 순수예술과 일반대중을 연결하는 가교역을 자처해온 문씨 부부는 홍익대 선후배사이. 인천고 재학시절 미반장 을 지낸 문씨는 건축과를 나왔고 노씨는 서양화과 출신이다.

그러나 정작 이들 부부가 장흥에 토탈야외미술관을 열고 예술분야 지원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아이러닉하게도 당초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생긴 결 과다.

 

"건축설계-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해서 마련한 자금으로 70년대후반 장 흥 땅을 살때만 해도 어린이 디자인스쿨을 지으려고 했는데 여러 여건이 맞질 않아 미술관을 열게 되었지요.".

 

문씨 부부는 아울러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그냥 미술과 음악 등 문화 가 좋고 재미있어서일 뿐"이라며 "문화예술을 지원했다는 소릴 들을만큼 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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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조선일보1997.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