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태그 : [0] 대답은 잘해야 한다 그남자 어제 알아챘어야 했어요. 아니, 생전에 그런 소리를 안하는 앤데 어제따라 이상~하게 코맹맹이 소리로 그러더라구요. "염색을 할까?말까? 하면 어떤색으로 하는게 제일 예쁠까?" 뭐 그런거요. 그럴 땐 대답 잘해야 하는 거 아시죠? 무심코 "너무 요란하게는 하지 마." 뭐 그런 식으로 대답했다간, 보수주의자로 몰리기 딱 좋구요. "그래, 염색하면 예쁘겠다~" 그렇게 쉽게 대답했다간 "그럼 지금까진 머리색이 마음에 안들었어?" 그렇게되면 당분간 인생이 아주 피곤해지는 거죠. 그래서 전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해줬어요. "아유~넌 뭘해도 예뻐!!" 물론 백 퍼센트 거짓말은 아니죠. 솔직히 인간인 이상! 어떻게 뭘해도 예쁘겠어요? 아니~ 내가 왜 이렇게 흥분했냐 하면 세상에, 머리카락을 피 색깔로 물들였더라구요. 자기는 와인색이라는데 누가봐도 그건 피 색깔이죠! 아까 벤치에 앉아있을 때 자기 딴엔 다정하게 나한테 머리를 기대는데 어우~ 소름이 쭈왁! 얘는 자꾸 예쁘냐고 묻지, 나는 볼 때마다 소름끼쳐 죽겠지. 아~ 어떡하죠? 다시 까맣게 염색하라고 하면 완전히 삐질텐데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그여자 히히, 이젠 가죽바지만 사면 돼요.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 본 거 절대 못해 볼 것 같던게 딱 두개 있었거든요. 와인색으로 머리카락 염색하는거 그리고 몸에 딱 맞는 가죽 바지 입어 보는거. 그딴 걸 왜 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글쎄요.. 나도 할 말은 없어요. 내 안에 또다른 내가 있는건지 아니면 원래 내가 그런 앤지... 어쩌면 확인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이유가 까맣고 치렁치렁한 내 머리카락이 아니라는걸... 염색을 하고 난 뒤 거울을 봤어요. 근데 솔직히 좀 무섭더라구요. 그래도 그 사람은 예쁘다고 하던데요? 그 말 듣고 나서 다시 거울보니까 뭐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구.. 내 어떤 모습도 사랑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는건 정말 신나는 일이에요. 내일은 같이 가죽바지 사러 가자고 해야지, 히... 1
그남자 그여자
깜짝태그 : [0]
대답은 잘해야 한다
그남자
어제 알아챘어야 했어요.
아니, 생전에 그런 소리를 안하는 앤데
어제따라 이상~하게 코맹맹이 소리로 그러더라구요.
"염색을 할까?말까? 하면 어떤색으로 하는게 제일 예쁠까?"
뭐 그런거요.
그럴 땐 대답 잘해야 하는 거 아시죠?
무심코
"너무 요란하게는 하지 마."
뭐 그런 식으로 대답했다간, 보수주의자로 몰리기 딱 좋구요.
"그래, 염색하면 예쁘겠다~"
그렇게 쉽게 대답했다간
"그럼 지금까진 머리색이 마음에 안들었어?"
그렇게되면
당분간 인생이 아주 피곤해지는 거죠.
그래서 전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해줬어요.
"아유~넌 뭘해도 예뻐!!"
물론 백 퍼센트 거짓말은 아니죠.
솔직히 인간인 이상! 어떻게 뭘해도 예쁘겠어요?
아니~ 내가 왜 이렇게 흥분했냐 하면
세상에, 머리카락을 피 색깔로 물들였더라구요.
자기는 와인색이라는데 누가봐도 그건 피 색깔이죠!
아까 벤치에 앉아있을 때
자기 딴엔 다정하게 나한테 머리를 기대는데
어우~ 소름이 쭈왁!
얘는 자꾸 예쁘냐고 묻지,
나는 볼 때마다 소름끼쳐 죽겠지.
아~ 어떡하죠?
다시 까맣게 염색하라고 하면 완전히 삐질텐데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그여자
히히, 이젠
가죽바지만 사면 돼요.
해보고 싶었는데 못해 본 거
절대 못해 볼 것 같던게
딱 두개 있었거든요.
와인색으로 머리카락 염색하는거
그리고
몸에 딱 맞는 가죽 바지 입어 보는거.
그딴 걸 왜 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글쎄요.. 나도 할 말은 없어요.
내 안에 또다른 내가 있는건지
아니면 원래 내가 그런 앤지...
어쩌면 확인하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이유가
까맣고 치렁치렁한
내 머리카락이 아니라는걸...
염색을 하고 난 뒤 거울을 봤어요.
근데 솔직히 좀 무섭더라구요.
그래도 그 사람은 예쁘다고 하던데요?
그 말 듣고 나서 다시 거울보니까
뭐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구..
내 어떤 모습도 사랑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는건
정말 신나는 일이에요.
내일은
같이 가죽바지 사러 가자고 해야지,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