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속에 일떠서는 한민족

이동우200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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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속에 일떠서는 한민족  

한겨레 차한필기자 집필  

월병 파는 광고가 요란해서 추석절이란 생각이 들 정도이지 모든 매스콤에서는 10월 1일 국경절 기념 잔치만을 요란하게 펼쳐대고 있는 중국에서 한국인들과 거의 접촉을 하지 않고 있는 나에게는 추석은 역시 고향을 생각하고 외롭다는 생각을 하며 보내는 기간이 아닐 수 없었다. 

 

쓸쓸한 마음을 갖고 있던 나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하얼빈하면 생각이 나는 안중근 의사가 생각이 나서 그간 찾지 않던 하얼빈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에 세워졌다는 안중근 의사의 글씨 기념비도 찾게 되었는 지 모른다.  

 

그런데 뜻밖에 한국에서 반가운 손님이 하얼빈을 방문해 주며 나에 대한 기사를 책에 수록해 놓았다고 책을 증정해 주고 싶다고 전화를 해 주며 한국에서 하얼빈을 방문하여 우리집을 찾아 주었다. 그 손님은 바로 한겨레 신문 차한필 기자이다.  

 

내가 나의 잃어 버린 공룡을 찾는 과정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탓인 지 작년 건강이 악화되어 쓰러지게 되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소문을 듣고 찾아 온 차한필 기자는 그 당시 동북삼성의 유일한 동포신문이라는 "흑룡강성신문"의 고문으로 동포신문의 편집을 도와주며 중국을 취재하고 있었다고 했는데 그 체재 기간 중국 각지를 돌면서 취재한 내용들을 한 곳에 묶어 "중국속에 일떠서는 한민족" 이란 단행본을 한국으로 돌아가 책으로 엮어 냈고 그것을 나에게 증정을 해 주기 위해 일부러 바쁜 일정이 있는 가운데도 우리집을 들려 준 것이다.  

 

나에 대한 기사를 실어 달라고 어느 누구에게 부탁한 적도 없고 또 중국에 와서 당한 일들이 한 번은 중국인에게 또 한 번은 한국인에게, 한 번이라면 몰라도 두 번씩이나 어이없게 당하게 되어 내 개인적으로는 너무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들이기에 사실 알려지는 것 조차 싫은 터였다.  

 

더우기 나의 재산을 강탈해 간 사람들의 세력이 큰 이곳에서 혼자 아무 힘도 없는 내가 의지해야 할 중국적 상황의 공안기관은 나의 상식을 벗어나는 그런 곳이기에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 처지의 나에게는 나의 움직임이 자칫하여 알려지게 되면 일을 그릇칠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였고, 더우기 살인과 납치 등의 범죄가 일어나도 속수무책인 것 같은 이곳의 풍토에서 직접 당하기도 했거니와 상대편은 이런 범죄를 또 저지를 가능성이 아주 많은 사람들이기에 나는 더더욱 신변안전에도 조심에 조심을 해야 해서 내가 나의 소식을 알리는 글을 올려 놓던 내가 친형제 처럼 생각하며 가장 믿는 선후배들이 모여 인터넷상에서 만나는 온라인 모교 홈페이지에 조차도 보안성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전혀 보안성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니 나의 근황을 올일 수가 없었던 지난 시간들이었다. 중국속에 일떠서는 한민족  

책 290 쪽속에 나온 사진(내동생,나, 아들, 아내)  

 

하지만 나의 잃어 버린 전시물품들을 찾게 되거나 아니면 내가 스스로 많은 장벽을 넘지 못해 완전히 포기를 하게 된다면 나는 내가 당한 사실이 나에게는 부끄럽기 한이 없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겠지만 이런 경우가 더 널리 알려져서 적어도 내가 당한 어처구니 없는 경우를 다른 사람들은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남의 손이 아닌 내 스스로 정리를 하여 밖에 알릴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우여곡절 끝에 공룡도 거의 찾게 된 시기에 차기자를 만나게 되어 마침 내 동생(이철우 코람필 신학대학 총장)과 아들이 한국에서 병문안을 온 날 함께 만나게 되니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된 듯 하다.  

 

차한필 기자를 만날 당시에 차기자는 아주 작은 교민사회인 이곳 하얼빈에서의 떠도는 소문도 듣고 있었다고 하고, 더우기 사실과는 달리 나의 재산을 강탈해간 범죄자들이 퍼뜨려 놓은 전혀 사실과 다른 사건 이야기와 악소문을 듣고 있었기에 이에 대한 진실을 알 필요성도 다분히 있었을 것이고 더 나아가서 결국 중국공안에서 수사에 착수하여 나의 억울함이 밝혀지고 범인들이 궁지에 몰리게 된 사실도 알게 되니 자연 차기자는 이 사건의 내용이 중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는 교훈적인 것이 될 사안이기에 한 권의 책으로 나올 때 나의 이야기를 기사화한 것이다.  

 

차기자가 취재해 간 이후 나에 대한 기사를 기자가 어떻게 써 놓았을까 하는 점과 정말 기사화가 되어 나오려나 하며 막연한 궁금증도 갖게 되었다. 지난 9월 한국에서 발간되자 마자 화제의 책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는 이 "중국속에 일떠서는 한민족" 이란 책은 나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다는 점만으로도 한 권 구입을 해서 읽어 봐야지 하고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내 기사 이외에 다른 내용들은 또 어떠한 것들이 들어있을까 하는 점이 궁금했었지만 발간이 되었다고 하는데도 여건상 구입을 하질 못하고 있었다. 중국속에 일떠서는 한민족  

책 293 쪽  

 

이 책에 나온 내용은 활자화되어 언제건 누구라도 읽어 볼 수 있을 터이어서 이곳에 옮겨 놓지 않는다. 한편으론 언제건 시간이 허락된다면 내가 마스터를 맡고 있던 계우닷컴 관산회 홈페이지에 써 올려 놓다 중단한 "잃어 버린 공룡을 찾아서" 를 직접 계속 더 써 놓으려고 하고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찾는데 시간과 노력이 너무 든 것을 그냥 묻어 두지 말고 힘이 닿는다면 책으로도 펴내고 싶기도 하다.  

 

한편 이 책을 받아 읽어 보니 내 이야기도 내 이야기이지만 이 책에는 중국의 최남단 해남도에서 부터 최북단 흑룡강성까지 기자가 직접 찾아 2년 여에 걸쳐 취재한 내용이 사실에 입각해서 특히 관점을 중국에 현재 이 순간에 살고 있는 한민족(중국동포와 한국동포로 표현을 해 놓았다.)에 맞추어 아주 객관적인 기자의 눈으로 잘 써 놓은 것을 알게 되니 오히려 나에대한 이야기 보다는 중국에 살고 있는 다른 동포들의 이야기도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던 사람들, 특히 조선족이라 칭해지는 중국동포와 이곳 중국에서 활동하며 실패와 성공을 하고 있는 한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한국인(한국동포)을 만나 취재한 내용들은 다른 어디에 나와 있는 것 보다 정확한 사실들이어서 이 책이 나 자신에게도 많이 참고가 되고 하여 감히 여러분들께 읽어 보면 좋은 책이라고 추천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양한 이유로 중국에 와서 사업을 하거나 정착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보게 된다. 특히 중국의 큰 시장을 상대로 큰 희망을 갖고 중국으로 와서 사업을 하다가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 보다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 듣게 되는데 과연 이러한 일들을 각자만이 겪은 기막힌 일들이라 치부하고 기록해 놓지 않고 묻어둔다면 내가 보기에는 중국에서 성공한 경우 보다는 실패한 경우가 점점 더 많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20대 중반에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공부하며 살게 되었고 또 전시사업에 뜻을 두고 공룡전시회를 계속 개최하며 말레이시아에서도 상당기간을 살아보았다. 

 

작건 크건 고향 떠나면 다 서러운 일들을 당하게 마련인 것은 누구나 한국을 떠나면 겪게 되는 일일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본 고향 한국을 떠날 때는 다들 나름대로 많은 정보도 수집을 하려 하고, 사람도 알아보며 각오를 하고 외국에 나가게 된다. 특히 한국에 기반을 두고 사업상 외국에 진출을 하려 할 때는 타당성 조사도 한 것 같고 그 바탕위에 진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왜 중국은 한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이기도 하며 생각과 관습이 내가 직접 가 본 다른 어느 나라 보다도 비슷하여 당장이라도 적응이 가능할 것 같은데 더 많은 힘이들까 하는 것이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마음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또 왜 내가 살아 본 한국, 미국, 말레이시아에서 내가 만나 본 사람들과 이곳 중국에서 같은 동포라고 하여 쉽게 마음을 주고 만나게 되는 같은 한국인 또 중국어를 하며 중국에 살고 있으니 중국을 잘 알고 있겠지 하고 생각하기 쉬운 조선족이라는 조선동포와 만나게 되면 좋은 결말 보다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 보다 이 중국에서 더 많은 문제가 발생되게 될까 하는 것에 대한 어느정도의 의문이 이 책을 읽으면서 풀리게 되는 것 같다. (2006년 10월 9일 하얼빈, 이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