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의일기

박진화200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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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의일기

우리가 만나던 그 시간

우리가 마셨던 인스턴트 커피

우리가 나누었던 작은 빵

일주일에 그 몇 시간으로 인해 저는

어떤 모욕도 참아 낼 수 있었고

어떤 고통도 견딜 수 있었으며

원수를 용서할 수 있었고

저 자신의 죄를 진정으로

신께 뉘우치며

참회했다고 말입니다

 

당신으로 인해

진정 귀중하고 또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었다고

혹여 허락하신다면  말하고 싶다고

당신의 상처받은 영혼을 내 목숨을 다해

위로하고 싶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살아서 마지막으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내 입으로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그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말입니다.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中 윤수의 일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