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뒷얘기(10/11) 지금은 위기다. 한반도는 북핵 위기이고 돌발영상은 소재 발굴의 위기다. 국가적으로 중대하고 심각한 현안이 발생할 때면, 돌발영상은 매번 이런 위기에 빠진다. 우리가 기대하는 '돌발적'인 상황은 자취를 감추고, 심각하고 진지한, 한마디로 '재미 없는' 화면만 들어온다. '재미 있는' 화면이 입수된다 해도, 어찌 국가적으로 중대하고 심각한 상황에서 '웃어달라'며 웃길 수 있으랴. 이처럼, 남들이 들으면 '그것도 고민이냐'며 욕할 돌발영상만의 위기를 고민하며 청와대에서 촬영된 화면을 봤다.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전현직 대통령들이 한 자리에 앉았다. 참으로 희귀할 수 밖에 없는 화면이다. 노무현과 전두환, 김대중과 김영삼. 전직 대통령들 간에 얽힌 여러가지 지난 사연들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이 자리에서 흘렀던 어색한 침묵이 왠지 코믹하면서도 씁쓸하다. 평소같으면 '옳다꾸나!' 하고 당장 편집에 들어갈만 한 소재지만 망설여졌다. 앞서 말한 '위기' 때문이다. 중대하고도 심각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어렵게 자리를 함께 한 전현직 대통령들을 희화화 시킨다는 건, 누구라도 꺼려질 일이다. 그러나 결국 편집을 했다. 왜냐? '껄끄러운 관계들'을 접어두고 국가적 현안 해결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전현직 대통령들의 충정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지긋하신 두 전직 대통령(김영삼-김대중)들이 마치 그 자리에서 감정적인 말싸움을 벌인 것 처럼 표현된 이후 보도들에 대해 나름대로 오해를 풀어주고 싶었다. 언쟁은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벌인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의견을 대립시킨 신문지상에서만 벌어진 것일 뿐, 훌륭한 국정경험을 가진 분들이 개인적 감정 표출을 자제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며 공방이 아닌 조율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었다고... (아닌가?) 어쨌든 위기는 위기다! 돌발영상 PD 임장혁 95
1.위기의 돌발영상
그의 뒷얘기(10/11)
지금은 위기다.
한반도는 북핵 위기이고 돌발영상은 소재 발굴의 위기다.
국가적으로 중대하고 심각한 현안이 발생할 때면, 돌발영상은
매번 이런 위기에 빠진다.
우리가 기대하는 '돌발적'인 상황은 자취를 감추고,
심각하고 진지한, 한마디로 '재미 없는' 화면만 들어온다.
'재미 있는' 화면이 입수된다 해도, 어찌 국가적으로
중대하고 심각한 상황에서 '웃어달라'며 웃길 수 있으랴.
이처럼, 남들이 들으면 '그것도 고민이냐'며 욕할 돌발영상만의 위기를 고민하며 청와대에서 촬영된 화면을 봤다.
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전현직 대통령들이
한 자리에 앉았다.
참으로 희귀할 수 밖에 없는 화면이다.
노무현과 전두환, 김대중과 김영삼.
전직 대통령들 간에 얽힌 여러가지 지난 사연들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이 자리에서 흘렀던 어색한 침묵이
왠지 코믹하면서도 씁쓸하다.
평소같으면 '옳다꾸나!' 하고 당장 편집에 들어갈만 한 소재지만
망설여졌다.
앞서 말한 '위기' 때문이다.
중대하고도 심각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어렵게 자리를 함께 한
전현직 대통령들을 희화화 시킨다는 건, 누구라도 꺼려질
일이다.
그러나 결국 편집을 했다. 왜냐?
'껄끄러운 관계들'을 접어두고 국가적 현안 해결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전현직 대통령들의 충정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지긋하신 두 전직 대통령(김영삼-김대중)들이 마치
그 자리에서 감정적인 말싸움을 벌인 것 처럼 표현된
이후 보도들에 대해 나름대로 오해를 풀어주고 싶었다.
언쟁은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벌인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의견을 대립시킨 신문지상에서만 벌어진 것일 뿐,
훌륭한 국정경험을 가진 분들이 개인적 감정 표출을 자제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며 공방이 아닌 조율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었다고...
(아닌가?)
어쨌든 위기는 위기다!
돌발영상 PD 임장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