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ievE iT Or Not..~

김만종2006.10.13
조회21

어느 그림,

혹은 어느 책에서 봤을까…?!~

 

멋진 차림에, 멋진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든 남자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머리를 곱게 꾸민 여자가

팔짱을 끼고 거리를, 공원을, 거니는,

그 낯익은 이미지들...~

스스로를 삶의 주인공으로 가능하게 하는 환상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거리를 거닐던 남자와 여인은

철골과 유리로 지어진 아케이드에 도착한다.

그 곳에는 사람의 눈을 휘둥그러지게 하며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환상의 세계가 펼쳐져있다.

실내이면서도 야외의 풍경이 펼쳐지는 디오라마 속에서,

기계가 찍어낸 형형색색의 상품들과 진기한 물건들이

널려진 상점들을 배회하면서 어느새 인식하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에게 점점 구속되어간다…~

아케이드는 백화점이라는 공간으로 흐른다.

백화점에는 없는 것이 없다.

이곳은 그들의 요구에 의해 발견되고 채집되어진

갖가지 물건들로 채워져 있다.

시간에 쫓기는 바쁜 사람이거나 딱히 일이 없이 시간이 넘쳐나는 사람이거나, 나이가 들었거나 어리거나, 여자이거나 남자이거나,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으로 모여든다.

유행을 쫓기 위해, 개성을 살리기 위해, 세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몰려든다.

그 어떠한 지식도 필요치 않다.

단지 구경하고 구매할 뿐이다...~

하찮음과 그렇지 않음, 엉성함과 치밀함이 교묘히 교차되는

그 지점을 잘못 짚는다면 그것은 한낱 쓰레기 더미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곳은 왁자지껄한 시장통이기도 하고, 허름한 드럼통 식당이기도 하다.

네온싸인이 원초적으로 빛나는 오사카의 밤거리이기도 하며, 세련미가 물씬 풍기는 벨기에의 한 도시이기도 하다.

이 거리들을 누비며 온갖 알록달록하고 빠글빠글하며 뻔쩍뻔쩍 거리는 무엇인가를 모아온다. 

진실은 스스로를 모순에 빠지게 하는 일이었을까…~

 

주인공이 되어 백화점의 미로를 걷듯이 어떠한 지식이나 두려움 없이 백화점 안팎을 그저 걸으며 즐기면 된다…~

 

형형색색의 바구니 벽이 단지 벽인지 작품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그 모든 것은 바로 당신의 눈앞에 펼쳐져 있고,

당신은 단지 보는 재미를 느끼면 될 뿐이니까..^^;;~

BeLievE iT Or Not..~ BeLievE iT Or Not..~ 서울 종로구 종로1.2.3.4가 일민미술관 BeLievE iT Or N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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