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식 이외 혈액형 이야기

김영진200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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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의 정의는 혈액형이란 혈구가 가지고 있는 항원의 유무 또는 조합으로 혈액을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1900년에 란트슈타이너라는 사람이 사람의 혈구에는 A 또는 B라는 항원이 있고, 한편 혈청에는 이들과 대응하는 항 A, 항 B라는 응집소로 불리는 항체가 있기 때문이며, 혈액형이 다른 사람끼리는 응집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였고 이 A 또는 B항원의 유무에 따라 분류되는 것이 ABO식 혈액형입니다.

 

M 및 N항원의 유무에 따른 MN식, Rh0(D) 인자의 유무로 분류하는 Rh식 등이 있으나 혈청 속에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혈구가 가진 항원에 대응하는 항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ABO식 혈액형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 MN식 -

 

1927년에 란트슈타이너와 레빈이 발견한 혈액형으로 사람의 적혈구를 토끼에 주사하여 항혈청(抗血淸)을 얻는 과정에서 발견하였으며, 엠(M)·엔(N)·엠엔(MN)형으로 나눕니다. 멘델의 법칙에 따라 유전하므로 친자 확인이나 개인 식별 따위에 이용합니다.

 

엠(M)·엔(N)·엠엔(MN)형의 비율은 대체로 민족의 차이 없이 3:2:5 비율이며 1947년 이후, 이 혈액형은 M, N 외에 S, s의 두 응집원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 밝혀짐으로써 9종류로 분류되어 MNSs식 혈액형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 Rh식 -

 

1940년 란트슈타이너 등에 의하여 발견되었는데 Rh라는 것은, 처음에 이것을 검출하는데 필요한 항혈청을 얻기 위하여 사용한 면역동물인 붉은털원숭이(Rhesus monkey)의 이름에서 딴 것이라 합니다.

 

붉은털원숭이의 혈구로 면역된 토끼의 혈청을 사람의 적혈구에 작용시키면 응집하는 경우와 응집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응집하는 혈구는 Rh인자(Rh항원)가 있다고 하며 Rh인자가 있는 것을 Rh양성(Rh+), 없는 것을 Rh음성(Rh-)이라고 하며 유전학적으로는 Rh양성이 Rh음성에 대하여 우성입니다.

 

수혈할 경우에 Rh-형의 사람(백인은 100명 중 15명, 동양인은 200명 중 1명 정도 분포)인 경우에는 ABO식 혈액형이 일치하고 Rh-형인 혈액을 구해야 합니다. Rh식 혈액형은 6종류 이상의 항원(D, C, E, c, e, f, CW, V - 이중 D의 유무에 따라 양성, 음성이 결정)이 관계하는 아주 복잡한 체계이며, MN식과 함께 친자 감별 등에 매우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 E식 -

 

O형 이외의 혈액형 중 뱀장어 혈청 속에 존재하는 응집소에 강하게 반응하는 것을 E형, 약한 것을 e형으로 하는 혈액형입니다. E형은 ABO식의 B형에 가장 많고 A, AB 순으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 S식 -

 

ABO식에 속하는 항원 물질 (A, B 및 각형 공통 H)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Se형, 가지고 있지 않거나 극소량인 사람을 se형이라고 합니다. Se형은 se형에 대해 유전학적으로 우성이며 친자감별, 범죄현장의 타액, 강간 때의 정액의 검사로 혈액형을 알 수 있는 등 개인식별에 응용할 수 있어 법의학에서 중요시되고 있는 혈액형입니다.

 

- P식 -

 

P1항원을 지는 형을 P1형, 지니지 않는 것이 P2형으로 분류하며 변이형으로 Pk형, Tj(a-)형, luke형이 있습니다. 이 P1 항원은 회충이나 지렁이에도 있다고 합니다.

 

- Q식 -

 

Q항원 유무에 따라 나누어지며 돼지 혈청에 존재하는 항 Q응집소를  가했을 때 응집하는가, 하지 않는가로 분류됩니다. 학설에는 P식 혈액형 분류와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다른 특이한 케이스 몇가지를 보자면

 

O형 남편과 AB형 부인에서도 AB형이 나올수 있습니다. ^^a

실제로 이 문제로 고민하다 친자확인을 의뢰하는 사람도 있다고 할 정도로 잘 알려져 있는 csi-AB형이란 형이 있는데, 드물게 A와 B유전자 모두가 한 염색체에 존재하여 AB형이 되는 경우입니다. 이 csi-AB 유전자는 계속해서 유전된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1968년 첫 보고이후 계속 보고되고 있다고 합니다. 극소수이긴하나 O형에 의한 수혈이 가능하다고 하니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Bombay O

이 혈액형은 분명 A,B형의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테스트 상으로는 O형으로 표시된다고 합니다. 잘못 수혈 시 혈액이 응고되서 그렇다고 하는군요


-D--D-(바디바 바디바)
이 혈액형을 가지고 있는 산모에게서 출산 된 아이는 적혈구가 심하게 파괴되어 사망에 이른다고 하네요.

 

이런 특수 혈액형들은 유전자 결핍에 의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Duffy, Kidd, Kell, Lewis 등등 ABO식 외에도 500여 가지의 혈액형이 존재한다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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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하자면 ABO식 혈액형과 성격과의 상관관계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

 

길이 너무 길어지고 약간 주제에도 어긋나는듯하여 따로 글을 쓰려했으나~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걍 붙여씁니다. -_-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 라는 것은 성격과 상관관계가 없다!와 동의어는 아닙니다. 정확한 표현을 하자면 모른다! 입니다. ^^; 아직까지는 성격과 혈액형과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밝혀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있다!도 아닙니다.

 

과학은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현재에는 이라는 단서를 달아야하지만 혈액형과 성격과의 상관관계는 없다 라는 가설이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 많이 다른 것은 성격이라는 것이 굉장히 애매하기 그지 없는 것이라 마치 사주팔자 해석과도 같은 것입니다. 끼워맞추기와 암시 이 두가지 단어면 충분할듯합니다. ^^ 정말 맞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근거는 매우 약한데 이것은 느낌에 근거한 이론이거나 통계의 장난, 곧 자기 주변의 몇안되는 경우를 기존 주장에 퍼즐 맞추듯 끼워넣는 경우일뿐이지 결코 항원의 유무가 사람의 행동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그저 심심풀이 땅콩, 오징어 씹듯 잡담의 주제에서나 다루어야지 심각하게 사람을 판단하는 근거로 사용한다는지 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것은 차별이라고 단정할 수 있습니다.

 

오래되지 않은 이야기지만 회사의 입사원서에 혈액형란이 있다는 것은 정말 실소가 나오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다 좋은 인재를 찾겠다는 의지로 좋게봐주기에는 인사담당자의 무식함이 회사 전체를 욕먹이는 경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애초에 혈액형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초 우생학이라는 것에서 시작되는데 이것은 백인이 타인종보다 우수하다 라는 것을 학문적으로 증명하고자하는 시도였습니다. 상대적으로 A형과 O형이 대부분인 백인들에 비하여 B형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아시아인들이 열등한 인종이다 라는 주장이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것을 모른채 ABO식 혈액형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근거로 삼는다면 무식하다는 조소를 넘어서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오해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Ps. 페루인디언은 100% O형뿐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