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출간해본 입장에서 볼 때, 경제를 전공한 입장에서 볼 때 출판시장이라는 곳은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 곳이다.
내가 보기에 출판시장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소비자로부터 기인한다. 솔직히 소비자들이 책을 보는 안목이 없다. 아마도 읽는 습관이 어릴 때 부터 안 붙어서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시장은 계속 작아질 수 밖에 없으며, 출판사는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한 pshing으로 매출을 늘릴 수 밖에 없다. 결국, 교보문고에서 서서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그 안의 모든 내용을 다 파악할 수 있는 책들만 나온다. 그런 책을 돈 주고 산다면, 미안한 이야기지만, 당신은 낚인거다. 결국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지는 것이다.
나도 '마시멜로 이야기'가 출간되던 시기에 출판계에서 무성히 돌던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소문은 두가지였다. 첫번째, 출판사가 마케팅 비용으로 얼마를 썼다. 그래서, 본전 뽑으려면 몇 부의 책이 팔려야 한다. 두번째, 정지영이 번역한게 아니다. 난 별로 신경을 안 썼다. 둘 다 대한민국 출판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다. 나는 만성적인 현상을 다시 한 번 목도했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 기회를 빌어 말하자면, 출판매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 출판사와 유통망, 홍보주체와의 밀착도. 출판사가 책을 많이 팔려면 책의 내용의 좋고 나쁨 보다도 유통망을 가진 대형서점 등에서 몫좋은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대형서점에서 좋은 위치의 매대에 얼마나 많이 까느냐 못 까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와 관련하여 미디어에서 얼마나 띄워주느냐가 중요하다. 한 지인은 내가 책을 낼 때 나보고 언론사가 가진 출판사는 피하라고 했다. 이유는 언론사가 가진 출판사에서 아무리 좋은 책이 나오더라도 다른 언론사들은 그 책의 홍보에 대해서 배타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책 시장에서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런 점 때문에 상상을 초월하게 강력하다.
두번째, 지은이, 번역자, 감수자, 추천자 등의 네임벨류.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번역자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즉 어떤 책에 누구나 알 수 있는 사람이 저술했으면 최고, 번역 했으면 차선, 감수 혹은 추천은 삼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결국 해외서적을 출판한 상황에서라면 번역자는 저자와 비슷한 위치를 점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리번역이라는 문제는 대한민국 출판시장에서 비일비재하다. 그냥 호사다마라고 정지영이 재수없게 본보기로 걸린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없어져야 할 관행임에는 틀림없다. 정지영 본인과 출판사는 대리번역이 아니라 이중번역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했건 안했건 간에 대리번역은 출판산업의 문제점이다.
마시멜로 이야기의 경우 대한민국 출판시장의 모든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내용이 좋다는 분들도 있지만, 난 솔직히 이게 이렇게 많이 팔리는 이유가 상기 요인을 제외하고 나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용이 그렇게 브릴리언트하다고 판단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절충을 하자면 not brilliant but not bad 정도로 하자.
사실 이런 종류의 책에는 전문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에 감수라는 것이 필요가 없다. 게다가 추천은 약발이 약하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출판사가 택할 옵션은 번역자 이름을 올리는 것 밖에 없을 것이다. (마시멜로를 지칭하고 하는 말은 아니며, 일반적인 상황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말하는 것임.)
아울러 번역과 관련된 하나의 문제를 더 제기를 하자면, 우리 나라에는 전문 번역가가 별로 없다. 사실 경제경영서의 경우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이러한 배경지식 없이 엉성히 번역된 책들이 많다. 게다가 출판사들은 국내 작가들에게는 인색하다. 결국 소비자는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별로 양질이 아닌 것을 많이 선택하게 된다.
종합해보자면 출판시장은 두가지 면에서 도덕적 해이를 가짐으로서, 정보의 비대칭성을 야기하고 있다. 첫번째, 소비자가 책의 내용이 좋은지 나쁜지 알기가 어렵다. 두번째, 겉으로 드러난 인물이 진짜 저자인지 진짜 번역자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한국 출판시장은 구조적으로 대개혁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눈을 높여서 소비자주권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일단 소비자들은 어떤 책이든 좋은 것이라는 가정부터 버리도록 하자. 그리고 허접한 책은 허접하다고 표현을 하자.
대리번역, 출판시장의 고질적 문제점
책을 출간해본 입장에서 볼 때, 경제를 전공한 입장에서 볼 때 출판시장이라는 곳은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 곳이다.
내가 보기에 출판시장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는 소비자로부터 기인한다. 솔직히 소비자들이 책을 보는 안목이 없다. 아마도 읽는 습관이 어릴 때 부터 안 붙어서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시장은 계속 작아질 수 밖에 없으며, 출판사는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한 pshing으로 매출을 늘릴 수 밖에 없다. 결국, 교보문고에서 서서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그 안의 모든 내용을 다 파악할 수 있는 책들만 나온다. 그런 책을 돈 주고 산다면, 미안한 이야기지만, 당신은 낚인거다. 결국 가장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지는 것이다.
나도 '마시멜로 이야기'가 출간되던 시기에 출판계에서 무성히 돌던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 소문은 두가지였다. 첫번째, 출판사가 마케팅 비용으로 얼마를 썼다. 그래서, 본전 뽑으려면 몇 부의 책이 팔려야 한다. 두번째, 정지영이 번역한게 아니다. 난 별로 신경을 안 썼다. 둘 다 대한민국 출판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다. 나는 만성적인 현상을 다시 한 번 목도했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 기회를 빌어 말하자면, 출판매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 출판사와 유통망, 홍보주체와의 밀착도. 출판사가 책을 많이 팔려면 책의 내용의 좋고 나쁨 보다도 유통망을 가진 대형서점 등에서 몫좋은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대형서점에서 좋은 위치의 매대에 얼마나 많이 까느냐 못 까느냐가 중요하다. 그리고 그와 관련하여 미디어에서 얼마나 띄워주느냐가 중요하다. 한 지인은 내가 책을 낼 때 나보고 언론사가 가진 출판사는 피하라고 했다. 이유는 언론사가 가진 출판사에서 아무리 좋은 책이 나오더라도 다른 언론사들은 그 책의 홍보에 대해서 배타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책 시장에서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런 점 때문에 상상을 초월하게 강력하다.
두번째, 지은이, 번역자, 감수자, 추천자 등의 네임벨류.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번역자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람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즉 어떤 책에 누구나 알 수 있는 사람이 저술했으면 최고, 번역 했으면 차선, 감수 혹은 추천은 삼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결국 해외서적을 출판한 상황에서라면 번역자는 저자와 비슷한 위치를 점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리번역이라는 문제는 대한민국 출판시장에서 비일비재하다. 그냥 호사다마라고 정지영이 재수없게 본보기로 걸린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없어져야 할 관행임에는 틀림없다. 정지영 본인과 출판사는 대리번역이 아니라 이중번역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했건 안했건 간에 대리번역은 출판산업의 문제점이다.
마시멜로 이야기의 경우 대한민국 출판시장의 모든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내용이 좋다는 분들도 있지만, 난 솔직히 이게 이렇게 많이 팔리는 이유가 상기 요인을 제외하고 나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용이 그렇게 브릴리언트하다고 판단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절충을 하자면 not brilliant but not bad 정도로 하자.
사실 이런 종류의 책에는 전문적인 내용이 없기 때문에 감수라는 것이 필요가 없다. 게다가 추천은 약발이 약하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출판사가 택할 옵션은 번역자 이름을 올리는 것 밖에 없을 것이다. (마시멜로를 지칭하고 하는 말은 아니며, 일반적인 상황에서 전략적인 선택을 말하는 것임.)
아울러 번역과 관련된 하나의 문제를 더 제기를 하자면, 우리 나라에는 전문 번역가가 별로 없다. 사실 경제경영서의 경우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이러한 배경지식 없이 엉성히 번역된 책들이 많다. 게다가 출판사들은 국내 작가들에게는 인색하다. 결국 소비자는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별로 양질이 아닌 것을 많이 선택하게 된다.
종합해보자면 출판시장은 두가지 면에서 도덕적 해이를 가짐으로서, 정보의 비대칭성을 야기하고 있다. 첫번째, 소비자가 책의 내용이 좋은지 나쁜지 알기가 어렵다. 두번째, 겉으로 드러난 인물이 진짜 저자인지 진짜 번역자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한국 출판시장은 구조적으로 대개혁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눈을 높여서 소비자주권을 찾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일단 소비자들은 어떤 책이든 좋은 것이라는 가정부터 버리도록 하자. 그리고 허접한 책은 허접하다고 표현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