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을 추억 하는 글

김혜림200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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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사람을 망친다

잊고사는법도 알아야하건만

그것의 실시간 검색순위는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임을 알게 해 주었다

 

초등학교시절

여름방학 이면 밤에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영화를 해주었고

진짜 13일의 금요일엔 친구들과 요상한 주문을 외우고

두려움에떨며 엄마 옆에서 잠이 들곤했다

 

그러나.

혼자 있는 지금 이밤

전혀 두렵지가 않다 ㅜ

느긋이 앉아 티비 드라마를 보며

밤을 삶아서 그 노란속살을 숟가락으로 파 먹고 있다

 

추석때 엄마랑 티비보며 밤을 파 먹었을때

엄마의 엄마께서는

엄마가 회사다녀오면 밤의 노란 속살을 다 파내서

그릇에 담아서 식지 않도록 따뜻한 이불안에 넣어주셨다했다

 

엄마는 밤을 먹을때마다 그 생각을 할 것이다

난 13일의 금요일 마다 엄마옆에서 꼭 붙어잤던 생각을 할 것이다

 

지금의 아이들은 어쩌면 나정도의 나이가 되었을때

네이버 실시간 검색에 뜬 13일의 금요일을 기억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