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몰고 험한 길 급커브를 도는데 해골그림 입간판이 보인다. 그러면 도로 아래쪽엔 어김없이 '스키드마크(계간문예 펴냄)'가 찍혀있다. 차가 급 브레이크를 밟을 때 아스팔트에 타이어가 녹은 흔적을 가리키는 스키드 마크. 저자는 두 명의 화자가 등장하는 이중 시점의 소설을 통해 현대인의 유랑의식과 소외를 리얼하게 묘사한다.
그저 바쁘기만 한 현대인은 더이상 자신이 발딛고 사는 곳의 역사를 알려하지 않는다. 도로가 포장되기 전에 어떤 피비린내 나는 사건이 발생했는지 도무지 관심이 없다. 그들은 유목민이다. 저자는 농경 사회의 미풍양속을 잊어버린 현대인에 대한 안타까움과 근원적인 인간애를 특유의 넉살 좋은 입담과 구수한 문체로 그려냈다.
이 책은 고교 국어교사를 거쳐 수십년간 일간지 편집기자로 일하다 작년 지병으로 세상을 등진 서용범 전자신문 논설위원을 기리는 유고 소설집. 죽음의 초대장을 받아든 최후의 병상에서도 펜을 놓지 않은 고인의 문학혼은 12편의 단편소설에 오롯이 살아있다.
서용범. 스키드 마크
그저 바쁘기만 한 현대인은 더이상 자신이 발딛고 사는 곳의 역사를 알려하지 않는다. 도로가 포장되기 전에 어떤 피비린내 나는 사건이 발생했는지 도무지 관심이 없다. 그들은 유목민이다. 저자는 농경 사회의 미풍양속을 잊어버린 현대인에 대한 안타까움과 근원적인 인간애를 특유의 넉살 좋은 입담과 구수한 문체로 그려냈다.
이 책은 고교 국어교사를 거쳐 수십년간 일간지 편집기자로 일하다 작년 지병으로 세상을 등진 서용범 전자신문 논설위원을 기리는 유고 소설집. 죽음의 초대장을 받아든 최후의 병상에서도 펜을 놓지 않은 고인의 문학혼은 12편의 단편소설에 오롯이 살아있다.
스키드마크/ 서용범 지음/ 계간문예 펴냄/ 343쪽/ 1만원
이 책은 나의 외삼촌의 책이다.
일평생 일과 가족을 사랑하는 일에 힘쓰셨고 또한 주변인들에게
기꺼이 마음을 열어 주었기에 그 공을 치하하여 외삼촌의 행적을
기리기 위해 많은 분들이 힘써 펴내주신 책이다.
매년 신춘문예 출품을 하시면서 번번히 마지막 고개를 넘지못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그 였지만 꿋꿋이 그의 꿈을 향해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펜을 놓지 않으셨다.
이 책으로 하여금 세상 사람들에게 이미 고인이 된 그의 존재를
각인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