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이로 살아가게 되는건가. 서로가 어떤

김아람200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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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나이로 살아가게 되는건가.

 

 

서로가 어떤 위치에 있던,

어떤 상황이던,

누가 먼저 시작했던,

감정이 나오기 시작하면 나이순으로 지게 되는 나라.

져야만 하는 나라.

 

 

그게 한국이다.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지만,

잘못된 틀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공경, 이라는 단어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아니고,

예의역시 모두에게 해당될 수 없는 것 아닌가 ?

 

 

상대가 나보다 나이가 많다면,

왠만한 상황에서. 내 기분을 몹시 상하게해도

그저 허허실실 웃으면서 살살 달래면서 상대해야하는 세상.

그저 참아야하는 세상.

 

그런거 너무 싫다.

한국이 싫어진다.

한국이 싫다.

 

참고있는 내가 싫다.

참아야하는 내가 싫다.

참을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는 내가 싫다.

 

 

상황을 리드할 수 있고,

상대에 따라 맞춰가야하는 유도리가 있어야 한다.

라고 말하지만 ,,

나도 사람인데...

어떻게 내 감정만 억누르라 말할 수 있는거지.

 

물론 내가 참지 못하고 욱해버린 적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되게하는 상대에 태도는 ?

그 태도는 무시하고, 내 태도하나 만으로 상황을 판단하는건

너무도 억울하다.

그렇다고, 내가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 놓을 수도 없는 거고 ...

 

처음부터 화를 참는 말투로 말하지 않았고,

처음부터 화를 내지 않았고,

처음부터 짜증내지 않았다.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고

사비까지 들여 먼 곳이라도 맛있는 음식도 사줬고

(4만원이고, 한번 뿐이었지만 ,,,나에게는 큰 돈이다.)

통화상이면서도 생글생글 웃는 목소리로,

되도 않는 애교 섞어가며 말했다.

 

하지만, 내가 oder를 주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속시원히 해결해 준적 없고,

칼라도 잘나오는 것도 아니고,

좋게 전화받아 준적도 없는 사람들이다.

 

처음 일을 시작하고 첫 통화때부터

내말은 듣지도 않고 그냥 본인 말만 하고 끊어버린 곳이다.

시작부터 엉켜버린 그 곳을

실장님에 말씀만 듣고, 믿고,

내가 잘하면 되겠지, 내가 좋게 나가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했다.

잘하려 했다.

 

주임이 새로 부임해 왔을 때에 좀 더 나아지겠꺼니 했다.

처음에 서로 도와가며 잘 풀어나가는 듯 했다.

마음도 잘 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역시나..

내 잘못인지 유정의 농락인지,,,우리 일을 하기 싫은건지..

발주를 밀어내지 않나, 수정을 안하지 않나..

또다시 매일매일 한가지 칼라만 하는데도

여러번 확인을 해야하고, 사정사정을 해야한다.

나도 지쳐버리게 되어서 다시 oder량은 줄어들고 ...

서로가 까칠해져 버린 듯 했다.

 

그래도 월 마감 때,

세 곳의 염색소 모두 적은 결제지만,

가장 저조한 유정결제건을 보면 괜히 찔려서

월 초에 발주를 끊고, oder를 넣어보기도 하지만

역시나 마찬가지 .

유정발주서를 보면, 첫 달의 시작은 남과 같지만,

3일을 넘기지 못한다.

내가 너무 힘들다.

 

 

그런 곳이다 .

나에게 너무너무 힘든 곳이다.

나만 맞춰가야하는 곳이다.

 

오늘 통화만 해도 그렇다.

 

왠일로 공장장님이 통화받아서 반갑다고 말하려는데

일부러 우리 전화는 받지도 않았다는 공장장님.

 

"내가 싸가지 없어서 안 받았어요,

내가 싸가지 없어서 일부러 안받았다고.."

 

하아 ..

웃으며 넘겼지만, 정말 짜증이 머리 끝까지 올라왔다.

화가나서 미칠 것 같았다.

그래도 난 참아야한다.

내가 아쉬워 해야하는 상황이고,

난 그보다 훨씬 어리니까 ....

 

매번 싸가지없는 말투로 말하는 주임님 통화에도,

오늘 난 웃으면서 통화해야했고,

화가 나면 잠깐만 이라 말하고 숨한번 크게 쉬고 말했다.

 

전화할 때마다 아무것도 모른다고만 말하는 영희씨,

전해준다 하고서 한번도 전해준 적이 없는 영희씨 통화에도

난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냐면 내가 oder를 주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쉬워야하는 상황이 날 그렇게 만들고.

상사가 그렇게 날 교육시켜 주셨고.

내가 그 들보다 어리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게 그들을 달래가면서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 김아람. 성질 정말 많이 죽었다.

이러다가 화병나서 죽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이렇게 일기로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있으려니

눈물이 나려고 한다.

내가 너무 처량하고 바보 같다.

 

 

난 정말,

왜이렇게 무능력한 걸까 ?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바꿀 수 있는 능력도 없고,

너무 힘들어도 참고 견뎌야만 하고,,,

 

에잇, 이까짓거 그만두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없게 ...

 

 난 무엇을 바라보고 계속 버티고 참고

나를 삭히면서 일해야 하는건지....

 

일본에 가고 싶다.

일본에서 살고 싶다.

한국이 아닌 곳에서 살고 싶다.

 

지구에서 떠나도 좋다.

 

내가 만화 속 주인공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