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들어간 너의 홈피

장아영200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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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들어간 너의 홈피

슬픈 영화 몇 편을 보고

슬픈 노래 몇십 곡을 듣고

억지로 슬픈 생각 짜내 한나절을 보내고

그러고 나서야 겨우 터지는 울음이

 

 

 

몰래 들어간 너의 홈피 메인에 적힌

아프다는 한 마디에

바로 울컥해버렸다.

 

 

 

고백 후 너의 무관심에 지쳐

먼저 떠난 건 나였고

그 뒤로 몇 달이나 시간이 지나서

나는 나름대로 잘 잊고

너의 홈페이지 주소와 전화번호를

기억하는데도 몇 초가 걸리는데

너는 나한테 말도 안 했으면서

이제야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이,

난 견딜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