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duction
"쿨하지 못함" 이라는 거창한 제목을 쓰긴 했지만, 사실 이 글은 나이 먹을대로 먹은 나의, 다소 부끄러운 지룡이 파슨질에 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니, 낚였다!는 생각이 드신 분은 재빨리 "back" button을 눌러주세요.- (라고 쿨한척 이야기 하긴 했지만, 사실 속마음은 이런 끄적끄적 읽는데 몇 분이나 걸린다고! 걍 읽어! 입니다.)
I. 나의 쿨하지 못함의 실체.
* 전제
물론 '빠순이' 라고 욕을 먹는 어린 아해들도 많지만,
그런 아해들은 어디까지나 아해들일 뿐이고,
자신있게 '팬' 이라는 사람들에 국한된 이야기이다.
요즘 팬들은 참 관대하다.
이성과의 다정한 사진이 나돌아도 "사생활인데 뭐 어때요",
혹시나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의 싸이 주소라도 공개될라치면 "그분들께 폐가 되니 알아서 자삭해주세요." 라는 반응. (대체적으로, 그리고 뒤늦게 그런 글을 본 나는 답답할 따름이다. 정보의 소스를 차단해버리면 뭐 어쩌자는건가!!!)
물론 나도 어느 정도까지는 그런 관대한 자세를 고수할 수 있다.
실제로 연예인이 좋아, 라고 해봤자 연예인은 연예인일 뿐이고, 누가 누구랑 사귀든 어떤 사진을 찍든 그 연인이 누구든 나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일이다. (연예인이 아니라고 해도, 사람이 사람 만나는 게 다 그렇지 않은가. 모두 두 사람 사이의 일일 뿐, 제 3자가 오피니언을 가지면 오히려 모든게 복잡해진다.)
뭐 어쨌든, 그런 관대한 팬들을 보면,
i) 아아, 역시 요즘에는 나이 많은 사람들도 많구나, 혹은
ii) 나와 같이 격동의 파슨시기를 거친 사람들이, 이제 나이가 들어 상식을 제대로 갖춘 팬이 되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머리로 생각하면 그렇다.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 그렇게 어른은 못되었는 지라,
(일례로) this love 가사의 주인공이 누구라더라, 라는 글을 보면
① 일단 움찔. 한 후 마음 한구석이 답답해지고,
②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어쨌든 궁금하니 검색을 해보고,
③ 일단은 fam. 까지 결성한 친한 친구라니까 부럽기도 하고,
④ 그러다 괜히 혼자 속상해하다가,
⑤ 또 한없는 shoveling 에 빠진다. (
쿨하지 못함에 관하여. (부제: 나의 파슨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