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강현석200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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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무

나에게 나무 하나가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있곤 하였다
내가 나무야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반짝여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주었다
저녁에 내가 아플땐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주었다

내집뒤에 나무 하나가 있ㅇ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들을 꺼내
비를 가려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하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현석이도 나무를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