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노형민200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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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아주 가끔..

정말 가끔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가끔..

 

나는 기억한다.

그 때의 나의 절박함을

 

지금의 이 순간이 지루하고

죽을 만큼 아니 그 보다 더 고통스러울 때면

나는 기억하자고,

 

니스의 해변

 

나는 어쩌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니스 해변에서 정확하게 기절하지 않을 정도로만

죽음의 순간에 다다랐었던 적이 있다.

나는 지금 그 순간을 추억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 순간 저 멀리 심해의 입속으로 소용돌이쳐

정신없이 빨려 들어가고 있는 동안의 한 순간의 길고도 긴

꿈이 지금 이 현실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되면

기쁨. 슬픔. 행복. 아픔.

발 끝에서부터 손 끝까지 모든 감각이 마비되 흩어져 버리며

등골에서부터 차갑게 식은 땀줄기가 서늘하게 흘러내린다.

 

정말로 너무나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그리고,

꽤나 길었던 지난 3년 동안의 기억들.

그것은 굉장히 달콤한 꿈인지 모른다.

 

이 꿈을 깨게 되면 짠 바닷물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코 속으로 입 속으로 들어가서 고통을 느낄 수 조차 없게

빨리 죽어버리겠지.

 

나는,

죽는 순간 동안,

지금도 연장되고 있는 지금 이 꿈을 꾸고 있다.

비록 이 삶이 거짓이라 할지라도

나에게 다시 한번 주어진,

오늘을 최선을 다해 즐기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