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유증 ] 10월3일-10월12일 까지10일간의

이주연2006.10.16
조회12

[ 휴유증 ]

 

10월3일-10월12일 까지10일간의 휴가의 여파가 상당히 큰 것 같다. 감기때문에 목도 아프고 온몸에 계속 해서 기운도 없다. 기운을 차려 볼까해서 어제는 한방 건강 삼계탕까지 먹어 봤지만 여전히 기운을 차릴 만 하면 쓰러져 버린다. 어쩜 이리도 몸이 피곤한지....

 

어제는 하루 푹 쉬어 주고 오늘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독서실을 찾았으나 두 페이지 정도 책장을 넘기곤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다.

걸어 나오는길도 너무 힘겨웠다 집에 와서 옷을 벗고 쓰러져 눕기까지도 너무 고통 스럽기만 했다. 1년 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몸이 아파 본것 같다.

 

[ 무심함 ]

 

나는 모든 작은 것을들 무심하게 지나치는 특기가 있다. 지금도 나는 이 습관이 힘들었던 고등학교 시절때문이라는 생각이 있다. 그 때 나는 너무 모든 것에 민감하게 반응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 이후 조금이라도 내 정신에 민폐를 끼칠 만한 것들은 사전에 무시해 버리고 어떤 것에도 맘 아프게 신경을 다해 반응하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 결코 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한번 우울증에 빠져 본 사람들은 안다. 그게 얼마나 무서운 것인줄을.... 그래서 점점 무관심해지고 무심해져 나 자신 하나 챙기는것 에 모든 에너지가 집중된것 같다.

 

막연 하게 나에게 6개월의 시간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물론 6개월 이 후의 변화가 있다면 그게 그때 라는 그런 느낌....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누구보다도 내 머릿속과 내 내면을 바라보고 채우고 싶은 사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실제로 내가 하는 행동이나 처리하는 일 가족과의 관계.... 항상  뭐 하나 그리 만족 스럽지가 않다.

 

졸업 이후로 일이 잘 풀리는 구나 하고 느끼던 때는 몇번 없는 느낌이다.

 

[ 두번 째 실패 ]

 

나는 어제 내 두 번째 직장 생활을 실패라고 정의 내렸다. 회사내의 정치 적인 상황도 있었지만 나의 처신에도 문제가 있었고 특히 마지막에 휴가를 4일간 연장해 남은 휴가를 다쓰고 온건 내 잘못이다.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없는 빌미를 제공 했던 것은 나를 탓할 뿐이다. 남은 시간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번 실패도 감사하고 싶을 뿐이다.

 

직장내의 상사와의 처신, 정치적 상황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다 내맘과 같지 않다는 것, 사람의 좋고 나쁨이 아닌 그 사람의 일에 일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가 중요할 뿐 그외 사람이 좋고 나쁨은 일을 하는데 있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느낌이다.

 

안 좋게 생각하면 나는 내 모든 자질을 의심하고 싶지만 긍적적으로 생각해 나는 내 상사와 그 상황을 조심스럽게 탓하고 내 Ego 와 자질에 최소한의 존중받을 여지를 남겨 두기로 했다. 나는 그렇게 형편없은 사람이 아니고 다만 아직 내 잠재성을 발견하지 못했고 더 큰 그릇이 되기 위해 또는 앞으로 더 큰 포부를 향해 가는 길에 있을지 모르는 장애를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경험한 실패라고 여기기로 했다. 지나치게 긍정적인가? 그렇지 않고 내 자신만 탓하기엔 나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

시기 적으로 좋은 오퍼를 너무 쉽게 쟁취 했다는 측면에 있어서도 나는 그것을 내 길로 받아 들이기로 했다. 물론 실제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서 거칠 상황은 아직 알수 없지만 나는 적절한 시기에 원하던 직장, 자부심을 충분히 갖을 수 있는 직장으로부터 오퍼를 받았고 훨씬 더 큰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내가 직업운이 좋다고 간주 해 버리기엔 내겐 꽤나 의미있는 성취다.

 

나는 나의 이곳에서의 미래를 잠정적으로 6개월로 잡았다.

6개월간 최선을 다해 꼼꼼히 배우고 일처리 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항상 compromise 하려고 노력하고 싶다.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비행기 안에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감상했다. 배우들이 입고 나온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의상들이 가장 눈에 띄지만 그중에서도 일단 자신의 경력에서 거쳐 가는 자리이며 그곳에서 일하던 사람들을 하찮은 속물들로 간주하던 앤디는 작은 일이 지만 하나씩 그 녀의 자질을 증명했고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았고 결국 인정을 받았다. 물론 마지막에 선택을 할 수 있는 입장에 있어 스스로를 위한 선택을 했지만 적어도 선택을 할 수 있는 입장에 설수 있도록 스스로를 위한 여건을 만들었다는것 자체에 나는 감동했던 것 같다.

 

단순히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기내에서 감상했던 영화 였지만 많은 내가 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내가 맡을 일에 대한 질문을 던져 주었다. 그리고 또한 직장내에서 외모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아닌가.

 

[ 변화하기 ]

 

요즘 나는 조심씩 변하고자 하루 하루 노력하고 있다.

작은 변화들... 예를 들면...

아직 3일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 얼마나 지속 될지 나 스스로도 장담 할 수 없지만 일단 예전에 나는 밥 한번 한적이 없고 설겆이도 연중행사 였고 지금도 세탁기를 돌릴 줄 모른다. 다림질 도 1년 동안 단 한번을 안해 봤을 정도로 밖으로 돌았고 그런 것들을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곁에 안계시고 나 혼자만의 가정을 꾸렸을때 그런 것들을 못한 다는 것은 스스로 너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것들을 잘해내는 모습도 보여 주고 싶은 욕심히 생겼다.

 

이전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수양(?)의 한 과정이고 삶의 일부로 받아 들인다면 더이상 미루거나 피하지 않을 수 있을것 같다.

 

주말동안 다림질, 청소, 설겆이,욕실 청소 등 틈틈히 눈에 띌때마다 해보았는데 아직은 할 만 하더라....

 

누군가와 결혼을 해서 삶을 산다면 그런 것들이 매일 반복 되는 일상일텐데...... 어렸을땐 막연히 돈을 많이 벌어 사람을 사서 쓰면 되지 하고 생각하고 말았지만 이제 현실이다.

 

지금 내 머릿 속에 있는 것들...

 

좀더 신중히 신앙 생활하기...

집안일 돌보기

동생방 주기적으로 정리해주기

부지런 해 지기

눈치 빠른 사람되기

상대 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빨리 파악하고 편하게 해주기

내 주변 정리 잘하기

피부 관리 잘하기

여유 있는 삶 살기

내 자신을 돌아 보는 시간 꼭 갖기

금요일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식하고 몸에 좋은 음식만 먹기

물 많이 마시기

설겆이는 항상 내가 하기

다림질 잘하는 방법 연구하기

욕실 청소 일주일에 한번 정도 내가 맡아서 하기

운동 일주일에 3일 정도 하기 - 점차 운동량 늘려 가기

몸매 만들기~ - 처진 엉덩이 들어 올리기

허벅지 거품 빼기

팔뚝이 알 넣기

 

책, GMAT, 운동, 물, 소식, 정리 정돈, 일잘하는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