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마치고 부지런히 집에 돌아와 카레덮밥을 했다

최정임2006.10.17
조회12

수업을 마치고 부지런히 집에 돌아와 카레덮밥을 했다.

때마침 남편은 일찍 퇴근해 우리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작은 아이는 카레를 좋아하지만 초록색깔 야채를 전혀

먹지 못한다. 게다가 오이와 호박은 구토를 할 정도로

먹이기가 힘들다.

 

카레엔 민재가 좋아하는 햄과 호박을 같은 비율로 넣었다.

민재는 먹기 힘들었는지 햄만 골라먹고 호박과 밥을 조금

남겼다.

"엄마, 배불러 못먹겠어."

"야, 너 호박때문에 그러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승재가 핀잔을 주었다.

 

그 속을 다아는 난 어쩔 수 없이 이리 가져와 엄마가 먹을게

라며 남은 카레를 몽땅 먹어치웠다.

배가 빵빵하게 불러 힘들지경에 이르자.

난 남편과 함께 장을 보러 마트에 갔다.

배추 세개 들은 망을 들고 집으로 와 지금껏 김치를 담궜다.

 

눈물이 난다.

팔에는 마늘 독이 올랐다. 매운 고춧가루 때문에 눈에선

주루룩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우리 승재가 좋아하는 배추김치가 맛있어야 할텐데..

 

사랑하는 승재와 민재를 위해 김치야 맛있어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