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 당신은 어떻게 하실런지...

김연철2006.10.18
조회83

우편함에 뭔 고지서가 날라왔다.

뭔가 봤더니 경찰서에서 보낸 고지서다.

 

잠깐 ..

난 은행을 턴적도 없고 .. 선량한 시민들 삥뜯어 먹은적도 없는 아주 선량한 시민인데 경찰서에서 뭔 고지서를 보낸거지??

 

모범시민상이라도 주려나? 하는 생각은 안들고 ㅡ,ㅡ 뭔가 불길한 생각만 들었다.

 

열어봤더니 신호위반 벌금 통지서다.

벌금이 자그마치 7만원이다.

 

이 무신 귀신이 짬뽕먹다 체하는 소린가

난 차도 없을뿐더라 운전을 하지 않은지가 어언 3만년이 넘었거늘

 

자세히보니 위반장소가 제주도다.

이번 여름에 제주도로 놀러갔다가 찍힌 모양이다.

 

하지만 .. 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모범 운전사이고 ... 신호위반은 거의 하지 않는다. 거의라고 표현한것은 .. 사람인 이상 안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신호를 받고 교차로를 통과하려는데 불이 주황색으로 바껴버리면 아주 난해해진다.

 

정지를 하려니 정지선을 한참 넘어서 설것 같고 그냥가자니 신호위반이 되고 .. 그런 상황을 만나면 누구나 애매해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나는 그런상황을 직면하면 대부분 정지를 한다.

옆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 그럴땐 그냥 가야하는거라고

타박을 해도 나는 선다.

 

나는 웬만하면 길도 횡단보도로 건너고 .. 새벽에 차가 없을 때도 신호등 꼬박 꼬박 지킨다.

 

세상에 법없이도 살 사람이 2명이 있다면 그중에 한명은 나일것이고 세상에 법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그건 내가 세상이 없기 때문일것이다.

 

난 .. 머리부터 발끝가지 준법정신으로 무장한 대한민국의 모범 시민이며 상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여기 저기서 야유소리가 들린다만 ... 견디기 어려우면 우황청심환이나 멀미약이라도 사먹고 읽어라...

 

암튼 그런내가 제주도까지 가서 .. 그것도 내차가 아닌 렌트카를 험하게 몰았을리 없다. 렌트카는 사고가 나면 문제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서 차를 몰고 다녔었다. 내 기억에 신호등을 어긴 기억은 전혀 .. 아주 아주 전혀 .. 정말 전혀 .. 무진장 전혀 없다.

 

그런데 벌금 통지서라니 .. 그것도 7만원씩이나...

7만원이 누구네집 강아지 이름이더냐? 더군다나 .. 제주도는 7명이서 회비 걷어서 간건데 .. 일주일동안 뼈꼴빠지게 운전해주고 나혼자서 이 벌금을 다 물어내야 한다는건 전혀 옳치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너네들 만원씩 내 .. 벌금 7만원니까 한 사람이 만원씩 내면되겠네 .. 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 사람들 전화번호도 모르거니와 설사 안다고 해도 어떻게 벌금 나왔으니 나눠내자고 할 수 있겠는가???

 

이런 경우를 전문용어로는 독박을 썼다고 한다. ㅡ,ㅡ

그렇다 난 혼자 독박을 쓰고 말았다. 무리하게 쓰리고 하다가 혼자서 다 물어주게 생겼으니 ... 장차 이 일을 어찌해야할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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