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질 (내가 직접 꾸미는 사이버 세상)

이진경200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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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계의 2004년 최고의 히트상품은 바로 '싸이월드'.

 

과거 다음 카페로 대표되는 단체 커뮤니티가 포털 서비스를 주도했지만 2003년부터 개인성향이 강한 1인 커뮤니티 서비스가 포털업계의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1인 미디어의 대중화 시대를 연 것이 바로 네이트닷컴에서 운동하는 싸이월드다.

 

2003년 300만 명 수준이던 싸이월드 회원수는 2004년 10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000만 명을 돌파한 상태다.

 

 

이렇게 싸이월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싸이월드 서비스를 무척 자주 이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싸이질'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네티즌들에 의해 탄생했다.

 

 

흔히 '싸이질하다'라는 동사형으로 표현되는 이 신조어는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사진 또는 게시물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게시물을 감상하고 답글을 다는 등 싸이월드와 관련된 모든 활동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단어다.

 

 

한 온라인 취업정보회사에서 직장인 655명을 대상으로 근무시간 중에 '미니홈피나 블로그 등을 관리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0.4%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싸이월드를 이용하는 네티즌이 늘어나고 싸이질을 하는 시간도 크게 증가하면서 '싸이홀릭', '싸이폐인'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렇듯 싸이월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네티즌들에게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1인 미디어는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미팅 또는 맞선을 하기 전에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상대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보기도 하고 일부 벤처회사에서는 신규직원을 채용하면서 자기소개서 대신 미니홈피 등 1인 미디어를 요구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10대,20대 네티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싸이월드 회원층이 기성세대로 확대되는 추세다. 아버지가 갓 태어난 딸의 미니홈피를 미리 만들어 부모님의 일기와 사진들을 담아 크면 선물해 주겠다는 경우도 있다.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는 기업은 무론 정치인으 홍보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일명 '브랜드 미니홈피'로 불리는 기업의 미니홈피는 2003년 11월 지방시 향수 프로모션을 계기로 처음 등장해 현재 약 100여개 기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 등 정치인들도 미니홈피를 개설해 네티즌의 표심끌기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른 포털업체들도 1인 미디어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다음의 '플래닛', 네이버의 '블로그', 프리첼의 '섬'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