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눈을 깜박이는 것마저숨을 쉬는 것마저힘들 때가

손한미200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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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눈을 깜박이는 것마저

숨을 쉬는 것마저

힘들 때가 있었다.

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

자살을 꿈꾸곤 했다-.

내가 남을 버리는 것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당신 안에

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

 

- 류 시 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