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도희성200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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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은 수시로 놀라 잠에서 깨어나고

한밤 마른 기침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깨질듯한 두통을 참아가며

마른 입술 너머로 물도 없이 힘겹게 약을 넘긴다.

 

순간 밀려오는 현기증에

잠시 침대에 앉아 정신을 추스리고

 

비틀비틀 창가에서서

친구가 끊으라던 담배를 피우고,

의사가 참으라던 커피를 마시며,

 

떨어지지 않는 감기기운 원망하며

한밤내 그자리에서 새벽을 맞았다.